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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채널 공유하는 LTE··· 신기술 놓고 업계간 갈등 증폭

2016.06.29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와이파이(Wi-Fi)와 채널을 공유하는 LTE 네트워크 기술을 놓고 업계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퀄컴의 임원이 LTE-U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Stephen Lawson)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FA, Wi-Fi Alliance)는 오는 9월까지 LTE와 와이파이가 공존할 방법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LTE-U(LTE-Unlicensed)의 가장 큰 후원자인 퀄컴은 일정을 앞당겨 당장 구체적인 테스트를 하자는 입장이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두 기술의 공존 계획을 마련하는 워크숍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WFA는 9월 말까지 비허가(Unlicensed) 대역의 LTE를 이용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계획을 완성,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계획보다 최소 한 달 이상 늦어진 것이다. WFA의 마케팅 부사장 케빈 로빈슨은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여서 테스트 방법을 개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직 테스트 방법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퀄컴은 이 자리에서 (이 회사도 소속된) WFA를 맹렬하게 공격했다. 퀄컴의 정부 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 딘 브레너는 별도 자료를 통해 "WFA의 LTE-U/Wi-Fi 테스트 계획 확정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워크숍에서의 WFA 발표 내용도 크게 실망스럽다. 기술적으로 이익이 없고, WFA가 과거 제시한 내용과 관점, 더 나아가 글로벌 표준 기구 및 규제 당국의 관점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워크숍에 참석한 업체 중 WFA의 관점을 지지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즉시 테스트 계획에 대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 지금 당장 검증 프로세스를 끝내고 최초 테스트 계획을 최종 테스트 계획으로 간주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가 빨리 LTE-U가 제공할 향상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퀄컴은 이미 지난달 WFA 시험소에 LTE-U 시제품을 가져가 모든 테스트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WFA는 즉시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단지 로빈슨은 지난 2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LTE-U 업계가 가능한 한 빨리 장비를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LTE-U는 와이파이 사용자가 이용하는 주파수와 일부 같은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셀 방식 통신이다. 퀄컴 등은 일정대로라면 이미 상용화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브레너는 "현재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됐다. (허가가 필요 없는) 신기술 검증에 이렇게 오랜 기간이 소요된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허가 LTE는 통신업체가 인구 밀집 지역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더 많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버라이즌(Verizon)과 T-모바일(T-Mobile) USA, 기타 통신업체는 빠르면 올해 말 이를 상용화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WFA를 비롯한 일부 와이파이 후원 단체는 LTE-U가 일부 무선 LAN 사용자의 엣지와이즈 패킷 액세스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신기술을 옹호하는 퀄컴 등은 새로운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 정도의 간섭만 예상된다고 반박한다.

WFA는 지난 11월 상호 운용성을 논의하는 첫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동 통신 및 와이파이 업체가 모여 신기술이 상당한 간섭을 초래할지를 판단하는 테스트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퀄컴은 올 2월이면 테스트 계획 준비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WFA는 최근 테스트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이 8월 이후에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WFA의 로빈슨은 "와이파이와 LTE 산업이 협력하는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제 남은 일 대부분은 테스트 계획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테스트를 통해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은 LTE-U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배치했을 때 하나 이상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를 추가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 이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이다.

오는 9월 테스트 계획이 완성되면 업체가 제품을 가져가 테스트할 서드파티 시험소를 지정한다. 로빈슨은 각 시험소를 지정하는 기간은 2~3주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는 또 있다. 퀄컴 등은 거액을 투자한 LTE-U 기술이 노후화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또 다른 비허가 LTE 기술인 LAA(Licensed-Assisted Access)가 완성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퀄컴은 여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와이파이 공존을 지원하는 기능이 더 강화됐고 LTE-U와 비교했을 때 유럽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WFA는 지금 마련하고 있는 테스크 방식을 LAA에도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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