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신형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70을 발표했다. 사실상 기존 스냅드래곤 865+를 오버클럭한 버전이다. 모토롤라, Iqoo, 원플러스, 오포, 샤오미가 스냅드래곤 870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스냅드래곤 865+ 또한 865의 오버클럭 버전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스냅드래곤 870은 ‘스냅드래곤 865++’라고 이해할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Kryo 585 CPU의 클럭 속도가 3.2GHz다. 참고로 865의 경우 2.84GHz였으며, 865+는 3.1GHz였던 바 있다. 칩셋의 다른 요소와 제원은 동일하다.
이번 870이 등장한 배경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니즈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냅드래곤 888보다는 저렴하면서도 프리미엄 8 시리즈 브랜드에 속하는 좀더 칩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 888을 샤오미 미 11,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에 적용된 바 있다.
퀄컴의 제품 관리 부사장 케다르 콘답은 스냅드래곤 870에 대해 “스냅드래곤 865 및 865 플러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OEM 및 모바일 업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말했다.
2020년 중상급 스마트폰 시장은 스냅드래곤 765G가 장악했다. 픽셀 5나 LG 벨벳과 같은 기함격 모델에 적용되기도 했다. 스냅드래곤 870이 그 뒤를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냅드래곤 870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은 1분기 중 등장할 예정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