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021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분야를 겨냥한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출시했다. AI와 게임, 카메라 관련 성능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일 회사의 스냅드래곤 서밋 기조 연설에서 공개된 스냅드래곤 888의 세부 정보는 아직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언급된 사양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AI 엔진과 헥사곤(Hexagon) 프로세서는 26TOPS(초당 테라 연산)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865의 경우 15TOPS였다. 이 밖에 새로운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는 초당 최대 2.7기가 픽셀을 처리, 종전보다 35% 향상됐다.
퀄컴은 또 GPU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 5G를 지원한다. 올해 2월 발표된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이 통합된다. 이를 통해 5G 다중 SIM 및 캐리어 집선 및 동적 스펙트럼 공유와 같은 백엔드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하며, 전 세계 주요 대역에서 밀리미터웨이브 및 서브-6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주목할 만한 요소는 명칭이다. 최근 퀄컴의 플래그십 모델은 865, 855, 845 등의 숫자가 부여됐다. 이로 인해 신형 칩셋이 875일 것으로 관측됐었다. 퀄컴이 행운을 연상시키는 ‘888’이라는 숫자를 이용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샤오미 창립자 레이 준은 내년 초 출시할
미 11이 이 칩셋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스냅드래곤 888 탑재 스마트폰을 빠르게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88에서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스냅드래곤 서밋 둘째 날(12월 2일)에 공개할 방침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