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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기업 이메일 보안이 어려운 이유

2014.09.05 Jen A. Miller  |  CIO

포드는 이러한 소식이 자신에겐 그다지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가짜 여행 관련 사이트 구축을 통해 해커들이 획득할 수 있는 잠재적 정보 때문만이 아닌, 사람들에게 여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때문이었다. 업무상 출장이 잦은 순환 외판원은 해커들의 좋은 타격이었다. 포드는 “가장 피곤한 사람이 가장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다”라고 말했다.

여행과 모바일 기기 역시 썩 좋은 조합은 아니다. 포드는 데스크톱에서 메일을 확인할 때는 매우 꼼꼼하게 보안에 신경을 쓸 수 있지만 “핸드폰으로 이메일을 읽을 경우 데스크톱만큼 보안에 신경쓰기 힘들다. 그래서 피싱이나 기타 다른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이는 내가 피곤한 상태일 땐 더욱 심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항공사들의 신뢰 점수가 17%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제로 상태에서 17%를 끌어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고 피터슨은 말했다. 그런데도 델타 항공은 공격 대상이 된 직후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의료 산업의 신용 점수 결과 역시 타 산업들에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분석 대상이 된 14 곳의 의료 기관 가운데 13 곳이 사이버 범죄자의 손쉬운 공격 대상으로 분류됐다. 의료 보안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결과였다.

이메일 보안, 현대판 두더지 잡기
전체적으로 아가리가 연구한 기업들의 신뢰 점수는 이번 2분기 8% 상승된 결과를 보여줬다. 피터슨은 이것을 ‘변화의 징조'로 해석하며 “연구 대상이 된 곳들은 대형 기업들이었다. 그들에게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은행들에서 더 이상 공격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해커들은 생각지도 못한 온갖 방법들을 알고 있다. 게다가 매일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해 낸다”고 피터슨은 말했다.

발전하고 있는 건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또 생길 지 모르므로 기업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스팸만 해도 상당한 골칫거리인데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피싱은 또 어떠한가? 이들(해커들) 역시 일종의 직장인들이다. 당연히 잘 하면 더 많은 돈을 번다. 때문에 이 끝없는 보안 전쟁을 절대 그만두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포드는 말했다.

*Jen A. Miller는 뉴욕타임즈, 필라델피아 이콰이어러, 러너스월드(Runner's World) 등에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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