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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텔로의 귀환”··· 팻 갤싱어, 인텔 제조 전략 공개

2021.03.24 Brian Cheon  |  CIO KR
인텔의 신임 최고 경영자 팻 겔싱어가 “위대한 인텔로의 귀환”(returning Intel to greatness)을 위한 자신의 비전을 23일 공개했다. 출시 예정인 미티어 레이크(Meteor Lake) 칩과 함께 인텔의 7nm 칩 개발과 관련 있는 ‘IDM 2.0’이라는 제조 전략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텔 언리쉬: 미래를 설계하다'에서 화상 브리핑에서 공개된 IDM 2.0의 핵심은 팹, 즉 칩 제조와 관련 있다. 애리조나 지역에 2곳의 새 팹을 건설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문제에 대응한다. 인텔은 해당 팹에서 제조한 칩을 판매하기 위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비즈니스를 설립한다. 아울러 스스로 제조할 수 없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타사 칩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겔싱어는 대부분의 칩을 내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필요할 경우 다른 파운드리 파트너에게 의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겔싱어는 칩 제조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인텔은 2023년 미티어 레이크라는 코드명의 7nm 프로세서 설계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2분기 중 해당 프로세서의 컴퓨트 타일 설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그는 “인텔이 돌아왔다. 예전의 인텔이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텔이 되었다.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과거 인텔 개발자 포럼(IDF)의 대표 인물이었던 겔싱어는 또 ‘인텔 온’이라는 행사를 통해 IDF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IDF를 대체하는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다. 

겔싱어는 30여 년의 인텔 재직 기간 동안 USB 및 와이파이 개발에 긴밀하게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신임 CEO로 선임 당시 과거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와 같은 과거 인텔의 거장들로부터 배웠던 점을 언급하며, 기술 중심적 인텔로의 복귀를 강조할 것임을 시사했던 바 있다. 타사와 달리 14nm 공정에서 주춤했던 인텔의 행보를 감안할 발언으로 풀이된다. 

23일 겔싱어는 익스트림 울트라바이올릿 리소그래피를 제한적으로 사용해 7nm 공정을 설계함에 따라 제조가 복잡해졌고 이로 인해 인텔의 제조 로드맵이 지연됐었던 문제를 언급하며,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본다고 귀뜸했다. 아울러 2023년 출시될 7nm 미티어 레이크 칩에는 “획기적인”(breakthrough) 새 x86 아키텍처와 여러 제조 기술이 적용될 것이며, 모두 단일 패키지 내에서 조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차세대 모듈식 CPU인 앨더 레이크가 고객사에게 샘플 출하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팹과 파운드리 서비스
인텔이 구축하려는 2곳의 팹은 회사의 IDM 2.0 비전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애리조나 챈들러에 소재한 기존 오코틸로 시설에 추가되는 형태다. 인텔은 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회사의 첨단 프로세서 기술을 의미한는 ‘고급 노드’(the advanced node) 상에서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2024년 가동될 예정이다. 
 
인텔 팹 42

인텔의 칩 외주 생산과 관련한 정보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인텔이 자사의 제조 능력 중 어느 정도를 외주에 할당할 것인지, 또는 외주 생산 비즈니스를 언제 시작할 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 확실한 사실은 현재 업계에 반도체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퀄컴 프로세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은 물론, 혼다와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인텔이 새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통해 제조할 칩은 다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픈소스 RISC-V 아키텍처 칩은 물론 ARM 기반 칩에 대한 디자인 서비스도 제공할 전망이다. 인텔은 x86 코어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코어가 어떤 조건에서 사용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한편 겔싱어의 계획에 수반되는 비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인텔은 IDM 2.0 제조 계획에 약 20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3,000개의 첨단 기술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변 생태계에서 추가로 수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3일 겔싱어는 메시지의 인텔 및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텔은 향후 칩 및 디자인과 관련해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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