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7

블로그 | 인텔 CEO 드라마에서 보이는 희망의 조짐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인텔의 엄격한 정책을 위반해 사임했다는 소식은 모두가 들었을 것이다. CFO 밥 스완이 임시로 CEO 자리를 맡으면서 과면 크르자니크의 후임은 누가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필자가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야기한 여러 명의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차기 CEO를 외부에서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0년 역사에서 인텔은 단 6명의 CEO를 두었는데, 모두가 내부 인물이었다. 인텔은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인텔에서는 아무도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할 수 없다. 필자는 휘발성 강한 실리콘 밸리에서 인텔이란 곳이 사람들이 왔다가 빨리 가거나 영원히 매달려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만약 인텔의 문화에 적임이라면, 상당히 빠른 승진을 기대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최근에 바뀌었다. 크르자니크의 경영 아래 인텔에서 자란 인력의 대탈출이 벌어졌다. 스테이시 스미스, 다이안 브라이언트, 르네 제임스, 킴 스티븐슨, 커크 스코겐, 더그 데이비스 등이다. 반대로 외부 이력의 영입도 활발했다. 퀄컴에서 온 머시 렌두친탈라, AMD의 라자 코두리, 짐 켈러 등이다.

인텔을 떠난 임원 중 브라이언트와 스코겐은 크르자니크의 후임 가능성이 가장 큰 두 명이었다. 브라이언트는 현재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을 만들고 있고, 스코겐은 레노버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누가 맡든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캔덜 전에도 크르자니크가 인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2년 전 투자 사이트 모틀리 풀(Motley Fool)은 크르자니크를 내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몇 준 전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크르자니크의 실책과 모호한 의사결정을 나열하기도 했다.

- 게이머게이트(Gamergate)에서 희롱당한 여성 개발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지지했다.
- 존경 받던 CMO 데보라 콘래드를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해고했다. 후임으로 상대적으로 무자격 인물을 데려왔다. 또 비교적 자질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을 후임으로 앉혔다.
- 자기 연봉은 340만 달러나 올리면서 수천 명을 감축했다.
- 마이크로프로세서 조직의 속을 파내서 무인 자동차나 드론 군단 같은 것에 자원을 쏟아부었다.
- 인텔 개발자 컨퍼런스를 중단해 더 많은 개발자가 ARM으로 옮겼다.
-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에 대해 미국에 보고하기 오래전에 중국에 보고했다.
-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 뉴스가 나오기 전에 합법적으로 팔 수 있는 자신의 인텔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엔델레가 미처 지적하지 못한 실패도 있는데, 10나노 제조공정 개발의 완전한 실패 등이다. TSMC나 글로벌 파운드리 같은 경쟁업체는 7나노 공정에 돌입했는데, 인텔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텔의 인수 전략도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인텔은 눈에 띄는 소득도 없이 여기저기 돈을 뿌렸다.

한편, AMD는 두 번째 바람을 타고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에 힘입어 인텔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이 되었다. 매 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과연 인텔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은 분명 순풍에 돛을 단 상태이다.

엔델레는 경영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제대로 하고 있지만, 크르자니크는 실패했다는 것. 그래서 이번 스캔달은 좋은 징조일지도 모른다. IBM은 나쁜 CEO를 내보냈다. 스티브 발머를 생각해 보라. 필자는 스티브 발머가 최소한 2~3년 먼저 내려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이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머를 끌어내리는 것을 주저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크르자니크의 후임이다. 인텔 이사회가 바로 후임을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적합한 교체는 동전 던지기와는 다르다.

머시 렌두친탈라에 거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는 외부인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돌아온 탕아 팻 겔싱어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지만, 필자가 듣기에 겔싱거는 인텔 CEO 자리에 관심이 없다.

누가 맡든 내부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일정한 수리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희소식이라면 인텔은 여전히 좋은 인력이 가득 한 견실한 회사라는 것이다. 인텔은 지난 6년 간 없었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editor@itworld.co.kr



2018.06.27

블로그 | 인텔 CEO 드라마에서 보이는 희망의 조짐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인텔의 엄격한 정책을 위반해 사임했다는 소식은 모두가 들었을 것이다. CFO 밥 스완이 임시로 CEO 자리를 맡으면서 과면 크르자니크의 후임은 누가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필자가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야기한 여러 명의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차기 CEO를 외부에서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0년 역사에서 인텔은 단 6명의 CEO를 두었는데, 모두가 내부 인물이었다. 인텔은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인텔에서는 아무도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할 수 없다. 필자는 휘발성 강한 실리콘 밸리에서 인텔이란 곳이 사람들이 왔다가 빨리 가거나 영원히 매달려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만약 인텔의 문화에 적임이라면, 상당히 빠른 승진을 기대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최근에 바뀌었다. 크르자니크의 경영 아래 인텔에서 자란 인력의 대탈출이 벌어졌다. 스테이시 스미스, 다이안 브라이언트, 르네 제임스, 킴 스티븐슨, 커크 스코겐, 더그 데이비스 등이다. 반대로 외부 이력의 영입도 활발했다. 퀄컴에서 온 머시 렌두친탈라, AMD의 라자 코두리, 짐 켈러 등이다.

인텔을 떠난 임원 중 브라이언트와 스코겐은 크르자니크의 후임 가능성이 가장 큰 두 명이었다. 브라이언트는 현재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을 만들고 있고, 스코겐은 레노버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누가 맡든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캔덜 전에도 크르자니크가 인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2년 전 투자 사이트 모틀리 풀(Motley Fool)은 크르자니크를 내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몇 준 전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크르자니크의 실책과 모호한 의사결정을 나열하기도 했다.

- 게이머게이트(Gamergate)에서 희롱당한 여성 개발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지지했다.
- 존경 받던 CMO 데보라 콘래드를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해고했다. 후임으로 상대적으로 무자격 인물을 데려왔다. 또 비교적 자질을 인정받지 못한 인물을 후임으로 앉혔다.
- 자기 연봉은 340만 달러나 올리면서 수천 명을 감축했다.
- 마이크로프로세서 조직의 속을 파내서 무인 자동차나 드론 군단 같은 것에 자원을 쏟아부었다.
- 인텔 개발자 컨퍼런스를 중단해 더 많은 개발자가 ARM으로 옮겼다.
-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에 대해 미국에 보고하기 오래전에 중국에 보고했다.
- 멜트다운과 스펙터 취약점 뉴스가 나오기 전에 합법적으로 팔 수 있는 자신의 인텔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엔델레가 미처 지적하지 못한 실패도 있는데, 10나노 제조공정 개발의 완전한 실패 등이다. TSMC나 글로벌 파운드리 같은 경쟁업체는 7나노 공정에 돌입했는데, 인텔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텔의 인수 전략도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인텔은 눈에 띄는 소득도 없이 여기저기 돈을 뿌렸다.

한편, AMD는 두 번째 바람을 타고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에 힘입어 인텔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이 되었다. 매 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과연 인텔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은 분명 순풍에 돛을 단 상태이다.

엔델레는 경영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제대로 하고 있지만, 크르자니크는 실패했다는 것. 그래서 이번 스캔달은 좋은 징조일지도 모른다. IBM은 나쁜 CEO를 내보냈다. 스티브 발머를 생각해 보라. 필자는 스티브 발머가 최소한 2~3년 먼저 내려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이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머를 끌어내리는 것을 주저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크르자니크의 후임이다. 인텔 이사회가 바로 후임을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적합한 교체는 동전 던지기와는 다르다.

머시 렌두친탈라에 거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는 외부인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돌아온 탕아 팻 겔싱어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지만, 필자가 듣기에 겔싱거는 인텔 CEO 자리에 관심이 없다.

누가 맡든 내부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일정한 수리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희소식이라면 인텔은 여전히 좋은 인력이 가득 한 견실한 회사라는 것이다. 인텔은 지난 6년 간 없었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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