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3

현대 CIO가 직면한 현실과 기대치의 모순··· "그래도 해결하라, 할 수 있다"

Clint Boulton | CIO
오늘날 CIO의 직무 자부심이 위태로운 상태일까? 딜로이트(Diloitte)가 1,217 명의 CIO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IO 대부분은 기업 IT의 활동과 비즈니스 전략의 연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IT 부문이 현업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에는 CIO에게 전통적으로 요구되어온 역할의 제약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오늘날 기업의 최고위 경영진은 고객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여정에 IT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려는 비율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들이 CIO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란 IT 시스템의 유지 및 보수,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구동을 지원하는 정도가 고작이라고 딜로이트는 전했다.

딜로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57%의 CIO가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고객’을 꼽았다. 그러나 자사에서 고객 경험 전달에 IT를 실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즉 많은 CEO들의 머릿속에 IT와 CIO란 백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지원자의 역할에 한정돼 있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CIO들을 괴롭히는 잔인한 모순
지난 5월에서 9월 사이에 진행한 CIO 인터뷰 등 이번 설문 연구 전반을 총괄한 딜로이트 CIO 프로그램의 리서치 디렉터 카힐리드 카크는 다소 민감한 CIO 역량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그는 기업 변화와 비즈니스 변혁을 주도적 역량을 갖춘 CIO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CIO가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 역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경영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IT의 역할은 언제까지나 뒷방에서 시스템이나 관리하는데 머무르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CEO 기대. Image Credit : 딜로이트

카크는 IT가 기업 환경 전반에 관여하는 수준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역할이 기능적 부분에 한정되고 있는 현 상황은 매우 모순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술 지원을 통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관여하고 있는 IT 부문이야말로 기업 변혁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것이 카크의 설명이다.

그는 “CIO 직책이야말로 기업의 변화를 이해, 진단, 관리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다. 그들이 이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CIO에겐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등,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지원하는 백엔드 테크놀로지를 재편하는 역할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한 예산을 요청하는 경우, CIO를 바라보는 시선은 곧바로 싸늘하게 식어버리고 만다. “궁극적인 변혁에 필요한 싹이 이렇게 잘려나가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브웨이 CIO의 사례
하지만 카크는 현업 및 경영진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임 후 18개월 간 기업의 난잡했던 기존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며 비즈니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자신의 변혁 비전을 설득할 수 있었던 한 CIO의 사례를 소개했다.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Subway)의 CIO 카먼 웬코프의 사례다.

웬코프는 기업 디지털 변혁의 출발점으로, 기존의 모바일 앱과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웬코프는 현업 부문의 동료들을 위한 기술 서비스를 재편하고 서브웨이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의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부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최고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는 증가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바일, 웹 환경에 대한 선호나 경쟁사들이 이미 도입하고 있는 디지털 기능 등의 맥락을 설명하고 자사에 필요한 각각의 투자 구상들이 각 비즈니스 영역에 미칠 영향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웬코프는 낯선 기술 용어들을 나열하는 대신 방문객, 주문량 전망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지표를 제시하며 임원들을 설득했다. 고객 충성도 향상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는 서브웨이의 전략에 맞춰진 제안이었다.

CIO닷컴과의 대화에서 웬코프는 “기존의 IT 책임자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핵심 목표에 대한 경영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이는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실행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모두가 테크놀로지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딜로이트의 서베이가 확인한 IT와 비즈니스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기타 사례로는 다음의 문제들이 있었다:

◆ 설문에 참여한 CIO들 중 47%가 혁신, 변혁을 장려하는 환경이 비즈니스의 성공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러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또는 여전히 환경을 구축 중에 있다는 응답이 43%에 달했다.

◆ 응답자의 61%는 사이버 보안을 사업의 핵심 요소로 꼽았지만, 실제 자신들의 기업에서 사이버보안과IT 리스크 관리가 높은 우선순위의 비즈니스 목표로 다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 67%의 CIO는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 IT 비용 절감, 효율성 개선의 요구를 받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66%는 IT 시스템의 가용성과 퍼포먼스를 유지, 개선할 것을 또한 요구 받고 있었다.

카크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연계 및 이해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IO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비즈니스의 니즈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라.” ciokr@idg.co.kr
 



2016.11.23

현대 CIO가 직면한 현실과 기대치의 모순··· "그래도 해결하라, 할 수 있다"

Clint Boulton | CIO
오늘날 CIO의 직무 자부심이 위태로운 상태일까? 딜로이트(Diloitte)가 1,217 명의 CIO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IO 대부분은 기업 IT의 활동과 비즈니스 전략의 연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IT 부문이 현업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에는 CIO에게 전통적으로 요구되어온 역할의 제약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오늘날 기업의 최고위 경영진은 고객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여정에 IT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려는 비율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들이 CIO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란 IT 시스템의 유지 및 보수,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구동을 지원하는 정도가 고작이라고 딜로이트는 전했다.

딜로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57%의 CIO가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고객’을 꼽았다. 그러나 자사에서 고객 경험 전달에 IT를 실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즉 많은 CEO들의 머릿속에 IT와 CIO란 백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지원자의 역할에 한정돼 있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CIO들을 괴롭히는 잔인한 모순
지난 5월에서 9월 사이에 진행한 CIO 인터뷰 등 이번 설문 연구 전반을 총괄한 딜로이트 CIO 프로그램의 리서치 디렉터 카힐리드 카크는 다소 민감한 CIO 역량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그는 기업 변화와 비즈니스 변혁을 주도적 역량을 갖춘 CIO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CIO가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 역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경영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IT의 역할은 언제까지나 뒷방에서 시스템이나 관리하는데 머무르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CEO 기대. Image Credit : 딜로이트

카크는 IT가 기업 환경 전반에 관여하는 수준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역할이 기능적 부분에 한정되고 있는 현 상황은 매우 모순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술 지원을 통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관여하고 있는 IT 부문이야말로 기업 변혁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것이 카크의 설명이다.

그는 “CIO 직책이야말로 기업의 변화를 이해, 진단, 관리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다. 그들이 이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CIO에겐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등,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지원하는 백엔드 테크놀로지를 재편하는 역할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한 예산을 요청하는 경우, CIO를 바라보는 시선은 곧바로 싸늘하게 식어버리고 만다. “궁극적인 변혁에 필요한 싹이 이렇게 잘려나가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브웨이 CIO의 사례
하지만 카크는 현업 및 경영진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임 후 18개월 간 기업의 난잡했던 기존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며 비즈니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자신의 변혁 비전을 설득할 수 있었던 한 CIO의 사례를 소개했다.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Subway)의 CIO 카먼 웬코프의 사례다.

웬코프는 기업 디지털 변혁의 출발점으로, 기존의 모바일 앱과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웬코프는 현업 부문의 동료들을 위한 기술 서비스를 재편하고 서브웨이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의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부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최고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는 증가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바일, 웹 환경에 대한 선호나 경쟁사들이 이미 도입하고 있는 디지털 기능 등의 맥락을 설명하고 자사에 필요한 각각의 투자 구상들이 각 비즈니스 영역에 미칠 영향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웬코프는 낯선 기술 용어들을 나열하는 대신 방문객, 주문량 전망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지표를 제시하며 임원들을 설득했다. 고객 충성도 향상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는 서브웨이의 전략에 맞춰진 제안이었다.

CIO닷컴과의 대화에서 웬코프는 “기존의 IT 책임자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핵심 목표에 대한 경영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이는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실행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모두가 테크놀로지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딜로이트의 서베이가 확인한 IT와 비즈니스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기타 사례로는 다음의 문제들이 있었다:

◆ 설문에 참여한 CIO들 중 47%가 혁신, 변혁을 장려하는 환경이 비즈니스의 성공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러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또는 여전히 환경을 구축 중에 있다는 응답이 43%에 달했다.

◆ 응답자의 61%는 사이버 보안을 사업의 핵심 요소로 꼽았지만, 실제 자신들의 기업에서 사이버보안과IT 리스크 관리가 높은 우선순위의 비즈니스 목표로 다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 67%의 CIO는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 IT 비용 절감, 효율성 개선의 요구를 받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66%는 IT 시스템의 가용성과 퍼포먼스를 유지, 개선할 것을 또한 요구 받고 있었다.

카크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연계 및 이해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IO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비즈니스의 니즈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라.”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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