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IT(Pund-IT)의 사장 겸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킹은 “레드햇은 전략적 전술적으로 모두 IBM을 보완한다. IBM은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자연스럽게 잘 부합된다.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였다.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매개로 하는 레드햇의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분야 혁신 기술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역량이 계속 발전하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는 상호 보완적인 자신들의 기술과 지식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슈나는 IBM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급성장을 견인하기 전에 델타 항공에서 COO로 일했다. 킹은 “기술적으로 정통한 경영자, 비즈니스에 정통한 경영자가 힘을 합치는 구조가 IBM은 물론 고객, 파트너 모두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설림자 겸 대표 애널리스트 스티브 더플레시도 여기에 동의했다. 더플래시는 “IBM의 핵심 고객들은 조만간 모든 환경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IBM이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도울 수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레드햇은 여기까지 길을 놓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2명의 최고 경영자는 여기에 부합하는 경력, 경험을 갖고 있다며, “메인프레임 재생 전문가가 아닌 클라우드 전문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부사장 홀거 뮤엘러는 IBM과 레드햇은 더 깊은, 더 생존에 직결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현대적인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저렴한 컴퓨팅 파워와 확장성을 요구하고, 이 두 가지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토대를 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IBM은 단기적으로는 컨설팅 및 서비스 회사로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여정을 지원하고,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뮤엘러는 기업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가 거침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IBM이 계속 관련성과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햇도 마찬가지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주로 배포되는 OS인 RHEL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엘러는 “미래 수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기업을 인수했는데, 자사의 미래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IBM은 이 질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80%는 온프레미스 기반이다. 기업들은 보안, 규제 준수, 성능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합하지 않는 앱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덧붙이면, 80%라는 통계 수치는 IBM의 의뢰로 맥킨지 앤 컴퍼니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