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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이후의 SAP가 해야할 일과 평가 포인트

2014.06.10 Chris Kanaracus  |  PCWorld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개최하는 대형 연례 사용자 경험 컨퍼런스가 늘 그렇듯이 SAP도 이번 사파이어(Sapphire)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많은 것을 약속했다.

주요 테마는 SAP의 소프트웨어를 더욱 단순화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것이었다.
여느 약속처럼 SAP의 약속도 지켜질 때에서야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SAP가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사파이어의 콘텐츠로부터 도출한 몇 가지 중요한 결론에 대해 살펴보자.

심플 스위트(Simple Suite)는 두고 볼 일이다
SAP은 사파이어를 통해 HANA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하고 간소화된 데이터 모델을 사용하는 자사 핵심 재무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버전인 심플 파이낸스(Simple Finance)를 공개했다.

해당 기업들은 다른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 모듈에도 동일한 대우를 할 계획이다.

SAP는 해당 스위트를 위해 오라클(Oracle) 등의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동 설립자 하소 플래트너는 이번 주 공개적으로 최고의 새로운 혁신을 원하는 해당 스위트의 고객들은 단순한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SAP는 직접 구매하거나 또는 심플 스위트의 사용료 기반 배치를 구매한 소수의 기업 고객들을 위해 HANA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심플 스위트도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 SAP는 다른 많은 개발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본래의 일정보다 인도 일자가 늦었던 적이 많다.

SAP가 언제 고객들에게 완벽한 심플 스위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 업계 전문가는 SAP가 고객에게 변화를 위한 확실한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차이나 마틴스는 "SAP의 경우, 심플 파이낸스를 도입함으로써 이전에 유지했던 상당량의 코드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SAP 고객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비즈니스적인 이점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해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뜻을 밝히고 있지만,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메시지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번드 루커트의 등장
HANA를 출시했지만 최근 경영권 개편의 일환으로 돌연 회사를 떠난 비샬 시카를 대신해 개발 책임자를 맡은 번드 루커트가 사파이어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SAP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루커트는 사파이어 도중 시카의 역할을 대신할 준비가 확실해 보였으며, 기조연설과 매체 및 애널리스트와의 기자회견에서 침착함과 통찰력을 보였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창업자 겸 회장이자 애널리스트인 레이 왕은 "번드 루커트의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HANA는 성장하고 있다
시카는 HANA에 너무 매료되어 이 소프트웨어를 '어린 소녀'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은유를 확장해 사파이어에서는 HANA가 대중에 공개된 지 3년여 만에 젊은이로 성숙했음을 보여주었다.

SAP는 HANA를 위한 8개의 서비스 팩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컨설팅 업체 블루핀 솔루션즈(Bluefin Solutions)의 SAP HANA 글로벌 책임자 존 애플비의 관점에서 이는 해당 플랫폼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애플비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HANA가 발표된 초기에는 발생하는 일들을 따라잡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고 실토했다.

애플비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에 비해 SPS8의 모든 릴리즈 노트(Release Note), 변경사항, 새로운 기능을 보면서 수 년 사이에 새로워진 것이 무엇이며 이것을 고객에 어떻게 적용할지 알게 되었다. SAP가 그동안 혁신을 멈췄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HANA가 성장하는 시기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애플비는 "지난 12개월 동안 HANA가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았으며, 이제는 운동장에서 뛰어 놀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하고 일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수 주 전에 고객을 위해 이 버전을 선택했기 때문에 내기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갑작스러운 상황은 없었으며, 총 18개의 하나 노드(Node)를 적용한 거대한 기업용 시스템이다."

HANA의 성숙도는 해당 기술의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지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이는 곧 개최되는 행사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자체 인메모리 컴퓨팅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인 오라클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다. 오라클 CEO 래리 앨리슨의 발표 내용에 따라 SAP는 앞날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

피오리가 무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SAP는 비즈니스 스위트에서 많은 일반적인 프로세스에 관련된, 가벼운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피오리(Fiori)에 대해 고객이 구매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소유하고 있는 라이선스의 능동형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고객에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SAP는 사용자 경험과 관련해 형편없다는 혹독한 평가 때문에 피오리를 유지보수에 포함하도록 요구한 사용자 집단의 압력에 굴복했다. SAP의 공동 CEO 빌 맥더모트는 이를 피오리의 무료 선언이라고 부른 반면, SAP는 이를 이행하기 위한 서비스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피오리는 HANA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고객들은 추가적인, 그리고 잠재적으로 상당한 금액의 투자를 실행해야 할지 모른다.

SAP가 피오리를 자사의 주요 사용자 경험 접근방식의 일환으로 삼고 있는 반면에, 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모빌리티에 대해서는 함구
이번 사파이어의 핵심 메시지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과 HANA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서 SAP의 기업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

모바일 기기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서 SAP의 이런 태도는 상당히 이상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SAP가 최근에 임명한 글로벌 모빌리티 책임자 릭 코스탄조가 여전히 자신의 전략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올해 하반기 SAP의 행보를 기대할만 하다.

단순한 진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레이 왕은 "이번 사파이어는 SAP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파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왕은 "SAP의 로드맵이 어떤 모습인 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퍼즐 조각들을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런 수준의 변화를 위해 신속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마틴스는 "간결함을 위한 SAP의 노력은 이전의 시도들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며, 하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스는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준비하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얼마나 많은 질문을 던지고 구조를 변경해야 했는지 말하는 경향이 있으며, SAP 자신이 결국 이런 메시지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틴스는 "간결함에 대한 SAP의 약속은 소프트웨어 자체를 넘어서야 한다"며, "1~2명의 옴부즈맨 또는 복잡성 책임자를 갖는 것, 즉 1~2명의 경영진이 전적으로 SAP 고객들의 간결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에서뿐만 아니라 기존의 복잡한 솔루션에서 새로운 것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전반적인 고객 경험, 그리고 가격 책정에 있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오리의 전설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마틴스는 "모든 것이 데자뷰 같았다"고 말하며, 수년 전 빈축을 샀던 지원 비용의 상승을 회상했다. 마틴스는 "SAP가 행동을 하면 사용자들이 그 행동을 안 좋아하고 SAP는 이를 굳게 유지하다가 결국 사용자에게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마틴스는 "SAP는 아직도 고객들에게 충분히 귀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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