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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발자 채용 기상도는? ‘계속 맑음’

2023.02.23 Bob Violino  |  InfoWorld
기술 업계에 정리해고 ‘한파’가 몰아치긴 했지만 개발자 채용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최근 기술 부문의 정리해고 칼바람을 맞은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수많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기술 업계 너머를 바라본다면 더욱더 그렇다. 커리어 전문가들은 교통, 제조, 의료 및 기타 부문에서 [개발자] 채용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스킬을 가진 개발자를 찾고 있다는 것.  
 
ⓒGetty Images Bank

로버트 하프(Robert Half) 텍사스의 기술 관행 부문 책임자 토마스 빅은 “모든 산업에서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개발자를 통해 기술을 계속 지원하거나 추가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채용 동결이나 정리해고에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개발자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웹 사이트 리뉴얼 및 디지털화, 보안, 데이터 및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많은 기업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하프는 올해 내내 개발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는 둔화될 수 있지만 기업 기술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개발해야 할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아서다. 빅은 “이러한 니즈가 모든 산업에 있으리라 예측된다. 몇몇 회사는 채용이나 내부 인원에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올해에도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모든 기업이 기술 회사다
효과적인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솔루션, 더 나은 고객 경험에 대한 니즈 때문에 ‘소프트웨어’는 대부분의 기업 운영에 필수가 됐다. 그 결과,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유능한 개발자를 찾고 있다.

다이스(Dice) 산하의 다이스 인사이트(Dice Insight) 수석 편집자 닉 콜라코우스키는 “오늘날 모든 기업은 어느 정도 기술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확실히 그렇다”라면서, “기술 외에 금융부터 보험, 제조, 의료, 항공우주 및 국방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개발자(예: 파이썬을 사용하여 금융 모델을 구축하는 등)가 절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제조 부문에서는]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용자 정의 소프트웨어부터 시작해 맞춤형 생산 일정 관리, 제품 라이프 사이클 관리까지 모든 것에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콜라코우스키는 언급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등 국방 및 항공우주 기업의 [개발자] 채용이 증가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출 덕분에 이러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포함한 많은 유형과 수준의 기술 전문가가 필요한 프로젝트가 꾸준하게 있다”라고 말했다. 

집리크루터(ZipRecruiter)의 수석 경제학자 사이넴 버버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잇단 정리해고 발표로 기술 전문가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교육 기술, 의료, 식품 기술 부문의 수많은 비-전통적 기술 회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이러한 기업들은 전통적인 기술 회사에서 해고된 개발자들을 쫓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요 산업의 개발자 일자리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전자상거래 웹 사이트, 예산 관리 프로그램, 회계 장부 기입, 온라인 뱅킹, 세금 관리, 재무 예측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자가 필요하다.

의료 부문에서는 전자의료기록(EHR), 진료 내용 관리, 온라인 예약 관리, 온라인 의료비 청구, 전문의를 위한 일정 및 환자 관리, 원격의료, 환자와의 소통, 원격 환자 모니터링, 전자 처방, 임상시험 관리, 병원 관리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조 부문에서는 생산 추적, 제조 일정 관리, 시간 및 생산성 관리, 공급망 관리, 작업 주문 관리, 컴퓨터 기반 제조, 환경/보건/안전 소프트웨어, 회계, 예방적 유지보수, 재고 관리를 위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실시간 상태 추적, 자동차 모델 설계, 자동차 안전(예: 자동 점등 및 제어 등), 내비게이션, 진단, 대리점 관리, 온보드 진단, 복수 차량 관리, 자동차 부품 재고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자가 필요하다. 

보험 부문에서는 내부 워크플로우 자동화, 비용 청구 관리 및 처리 자동화, 원격 측정 시스템, 커뮤니케이션용 챗봇, 사기 감지, 보험 데이터 분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한편 기술 부문에 남고 싶은 사람에게도 희망이 있다. 최근의 정리해고에도 기술 회사들은 개발자 채용을 멈추지 않았다. 버버는 “[개발자] 구인 공고의 80%는 여전히 전통적인 기술 부문에 나온다”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 5개 중 1개는 비즈니스 및 지원 서비스, 제조, 엔지니어링, 교육, 의료 서비스, 금융 서비스, 과학 부문에 분산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분야: IoT와 사이버 보안
IoT 애플리케이션에는 ▲고객 분석 및 제품 추적 시스템 등의 기업용 솔루션, ▲조명, 리소스 관리, 보안 시스템 제어 및 유지를 위해 센서를 사용하는 스마트 홈, ▲교통 모니터링 및 관리, ▲조명 및 기타 기능을 위해 센서를 활용하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전력망, ▲스마트 공장, ▲공급망 관리 등이 있다. 특히 제조, 소매, 의료 등의 산업이 IoT 도입에 적극적이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는 모든 산업의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 역량을 향상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보안 도구를 만들거나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할 기회가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여전히 최고의 직업이다
美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품질 보증 애널리스트 및 테스터 채용이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5%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전체 직업의 평균보다 훨씬 빠른 수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BLS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평균 약 16만 3,000개의 IT 전문가 일자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1월 공개된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올해 최고의 직업(2023 Best Jobs)’ 순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1위를 차지했다. U.S. 뉴스는 BL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용 수요가 가장 높은 직업을 파악한 다음 10년 성장률, 10년 성장 백분율, 급여 중간값, 채용률, 미래 전망, 스트레스 수준, 일과 삶의 균형 등 7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
산업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특정 개발자 스킬을 탐내고 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직종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경험이 있는 풀스택 개발자다. “기업들은 자바, SQL,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원한다. 이러한 언어를 기반으로 기술 스택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런 프레임워크 내에서 일할 수 있는 개발자가 필요하다”라고 콜라코우스키는 설명했다.

타입스크립트와 코틀린 등 새로운 언어도 개발자들이 이러한 언어를 높이 평가하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콜라코우스키는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이미 자리 잡은 언어들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기술적 스킬만 찾는 게 아니다. 버버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매우 정량화된 분야이긴 하지만 기업들은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의 소프트 스킬을 [기술 스킬만큼] 중요시한다. 기업들은 내부 및 외부 최종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의 모든 부서와 의사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집리크루터가 개발자 구인 공고에서 확인한 주요 스킬로는 협업, 커뮤니케이션, 혁신, 고객 서비스, 멘토링, 능동적 사고방식, 멀티태스킹, 독립적인 업무 역량 등이 있었다.

이어 앞으로는 AI, 로봇, 자동화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IT 전문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콜라코우스키는 “모든 기업이 ‘더욱더 스마트한’ 앱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다. 이에 텐서플로우 등의 AI 도구와 플랫폼에 익숙한 개발자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AI 관련 구인 공고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콜라코우스키는 가까운 미래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스킬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에 정통한 개발자는 기업들이 기술 스택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안다면 미래는 밝다
콜라코우스키는 기술 부문의 변화 속에서도 IT 인재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은 오늘날 아마도 거의 모든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일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기능을 시장에 출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안전, 생산성, 효율성 이니셔티브에도 크게 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게시된 기술 직업이라고 콜라코우스키는 언급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데이터 과학, 사이버 보안 역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개발자 수요도 계속 늘어나리라 예상되며, 특히 대규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기업 및 산업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리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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