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측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좋아요’ 누적 개수를 숨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 시간) 미 IT 매체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인스타그램 내 ‘좋아요’의 순기능과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무작위로 선정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좋아요’ 숨김 기능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좋아요'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알아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자회사다.
앞서 페이스북 측은 지난 2019년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게시물에서 ‘좋아요’ 누적 개수를 숨기고 대신 ‘OO님 외 여러 명이 좋아합니다’를 표시하는 테스트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좋아요' 개수가 노출되면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올리는 데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피드백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테스트였다.
당초 회사는 “타인의 반응에 대해 사용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덜어냄으로써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테스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해당 테스트는 2019년 5월 캐나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처음 시범 적용된 이후 같은 해 9월에 미국, 독일, 한국, 인도 등 5개국으로 확대 적용됐다.
다만 당시 테스트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게시물에서 ‘좋아요’ 누적 개수를 숨길지 여부를 선택하지는 못했다. 회사 측이 일괄적으로 '좋아요' 개수 노출 기능을 없앴기 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내 '좋아요' 숨김 테스트에 대한 반대 논란도 있었다. 유행 콘텐츠를 추적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좋아요' 개수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 또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에게는 '좋아요' 개수가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상품을 판매하는 데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페이스북 측은 '좋아요'를 둘러싼 두 가지 입장을 고려해 이번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좋아요' 개수 노출의 장단점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