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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 블록체인 도입' 美 웨스트 버지니아주

2018.09.20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보아츠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생체 인증 기능(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사용해 3단계 프로세스로 인증을 처리한다. 먼저 주 정부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스캔한다. 그리고 ‘라이브’로 얼굴을 촬영한다(비디오 ‘셀카’).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지문 리더를 접촉하면 장치가 특정 유권자와 연결된다.

유권자에 대한 인증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앱은 유권자의 셀피(셀카)와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의 얼굴 사진을 대조한 후 주 유권자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해 투표 자격을 확정한다.

이 시스템은 개인식별 정보를 블록체인 분산형 네트워크에서 분리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해시 테이블로 암호화된 온라인 신원을 생성하는 방법으로 유권자의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프라이빗 암호키는 유권자가 통제한다.

5월, 웨스트 버지니아 55개 카운티 중 2개 카운티에서 해외 파병 군인을 대상으로 한 예비 선거(Primary Election) 투표에서 보아츠 모바일 앱 사용을 테스트했다. 또 보아츠의 도구와 이를 사용했을 때의 선거 데이터를 대상으로 3차례 독립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7월, 웨스트 버지나이는 55개 카운티 정부 서기와 선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여기에서 예비 선거 데이터와 보아츠 앱을 제시해, 다시 한번 검증했다. 컨퍼런스가 종료된 후, 보아츠에 사전투표자가 자신의 투표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시스템을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할 것을 요청했다.

예를 들어, 군인 사전투표자가 11월 총선에서 투표를 한다고 가정하자. 이 투표자는 ‘전송(Send)’ 버튼을 누르는 즉시 자신의 투표용지 사본을 받는다. 그리고 시스템은 투표 내용이 정확한지 묻는다. 정확할 경우 다시 ‘전송’을 누르면 카운티 서기실로 전송이 되는 방식이다.

영국에 있는 ABI 리서치(ABI Research)의 디지털 보안 조사 담당 이사인 미켈라 멘팅은 모바일 투표 애플리케이션이 사용 편의성과 보안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모든 사람이 최신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은 아니라는 문제점이 있다.

멘팅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또한 스마트폰의 ‘생체 양상(Biometric Modalities)’을 사용해 신원을 확인하려면, 하드웨어 수준에서 사용자의 생체 인증 정보 해시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체 인증 정보처리 회사는 도난당한 정보가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그녀는 “즉 보아츠 같은 회사들은 이런 데이터 보안 및 관리에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멘팅은 사전투표가 입력된 데이터 항목을 변경할 수 없는 레코드로 생성하는 분산형 레저 기술인 블록체인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해시 키가 블록체인에 입력된 데이터와 연결된 사전에 확인된 사용자를 은닉시킨다. 즉 분산형 레저의 관리자를 제외하고, 신원이 익명으로 유지된다.

멘팅은 “유권자에게 있어 훨씬 더 투명한 방식이다. 또한 유권자를 위장하는 부정 투표 등 보안 측면에서도 훨씬 더 낫다.”고 말했다.

때가 되면 유사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신분증, 운전면허증 발급, 세금 납부, 신용 평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녀는 “서로 연결이 되고,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데이터 사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잠재적인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투표에 사용하는 것은 새롭지만, 모바일 투표는 새롭지 않다. 예를 들어, 에스토니아는 2001년부터 전자 투표(e-Voting)를 허용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7년 기준, 에스토니아의 등록 유권자 중 약 25%가 모바일 ID로 신원을 인증해 전자 투표를 실시했다. 또한 법 집행 기관용 ‘e-레지던시(e-residency)’ 프로그램과 국가 의료보험 시스템의 환자 정보 확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 몇몇 대학과 노동조합, 정당, 교회 등이 보아츠의 모바일 투표 앱을 사용하고 있다. 보아츠에 따르면, 올해 메디치 벤처스(Medici Ventures)의 주도 아래 22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해외 파병 군인과 가족들 이외의 다른 유권자의 사전투표로 보아츠 앱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퀸은 “전체 국가에 적용되는 투표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투표할 수 없는 군인과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일 뿐이다”고 말했다.

워너는 블록체인 앱 사용에 따름 위험과 보상을 모두 고려했다. 그리고 소수 집단에 초래될 수 있는 보안 위험보다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상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퀸은 “전국적으로 사용할 경우 해킹 위험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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