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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DaaS 윈도우는 PC 역사의 퇴행이다

2018.07.31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지난 30년간 우리가 PC라고 부르는 것은 주로 윈도우 기기였다. 그러나 이제 이런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할 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를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가능한 빨리 전환시키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데스크톱으로써 윈도우 플랫폼을 포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지드 데스크톱(Microsoft Managed Desktop, MMD)으로 대체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업체는 결국 DaaS(desktop-as-a-service)로 나아갈 것이다. 윈도우를 소유하는 대신 매달 돈을 내고 빌리는 형태다. 윈도우의 DaaS화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시트릭스(Citrix)와 VM웨어(VMware)가 지난 수년간 이런 방식으로 판매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본래 터미널 서비스(Terminal Service)로 불렸던 것을 RDS(Remote Desktop Services)로 이름을 바꿔 제공하고 있다.

단, MMD는 기존 것들과 조금 차이가 있다. 구형 윈도우 DaaS의 레이턴시 문제를 해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PC에 운영체제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남기는 방식이다. 그래도 본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사용자는 윈도우 PC를 더이상 제어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으로 설치하고 패치한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OK' 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다.

주변을 조금 둘러보면 IT 부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 2회 윈도우 10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그리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것들은 업그레이드나 업데이트가 아니다. 서비스패치(service patches)다. 그리고 그 내용은 그리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윈도우 10 업데이트를 보자. 버그를 수정한 것 이상의 고통을 안겨줬다. 특히 수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프로그램이 덕지덕지 덧붙여져 사용자를 번거롭게 했다. 워드와 아웃록, 탐색기 등을 보면서 사용자들은 윈도우가 엉망진창이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아직 4월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끄라고 추천했다. 그들이 옳다. 윈도우 패치는 항상 믿을만한 것이 못됐다. 윈도우 10은 패치를 할 때마다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전례를 고려했을 때 여러분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돈을 내고 데스크톱 관리를 맡길 생각이 있는가? 필자가 우려하고 이번 칼럼에서 다루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aaS 윈도우는 결국 실현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수년간 전통적인 데스크톱 모델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구매하는 대신 오피스 365를 통해 빌려쓰도록 했다. MMD는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빌려쓰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첫 움직임이다. 필자는 2021년까지 MMD가 전통적인 윈도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늘날 오피스 365가 전통적 오피스를 대체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것은 미래의 물결이며 어쩌면 쓰나미처럼 급격한 변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필자는 이런 변화가 달갑지 않다. 필자는 PC 혁명을 직접 겪었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박스를 사용하던 시대에서 데스크톱이 막강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시대로의 진화였다. 그것은 컴퓨팅 부분에서 일종의 '해방'이었다. 반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도하는 새로운 혁명은 다시 과거 시대로의 회귀다. 중앙화된 관리 모델이기 때문이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길을 계속 걷는다면, 진정한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원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리눅스와 맥OS가 될 것이다. 사용자는 여전히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로서 윈도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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