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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소비자IT

블로그 | 블랙베리가 아이폰보다 나은 이유

2013.05.21 Rob Enderle  |  CIO
필자는 이번 주의 대부분을 블랙베리 라이브(Blackberry Live)에서 보냈다. 이 기간 동안 필자는 스마트폰이 비즈니스용 툴에서 전화기의 기능을 가진 아이팟으로 변모하면서 스마트폰이 당초의 취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14인치 노트북의 포기를 거부하고 때로는 17인치 노트북도 갖고 다녔던 필자는 최근에 다양한 11인치 하이브리드 기기들도 휴대한다. 메모는 편한 대신에 실제적인 작업 시에는 형편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이들 기기들이 최신 유행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업무를 처리하는데 훨씬 불편하며 유행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도 의심스럽다.

블랙베리 라이브를 통해 깨다은 점이 있다. 휴대폰의 강조 요소를 생산성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옮긴 것은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전화기능이 내장된 아이팟의 유혹을 뿌리쳐야 했다.

반짝이는 물체에 현혹되지 말라
아마도 가장 좋은 비유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 vs. 결혼해야 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상황일 것이다.

필자는 종종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CEO들도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외모에 치중하여 결정을 하는 바람에 장기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는 경우를 목격하곤 한다. 자신과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갈 때 장기적으로 더 나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반짝거리는 것들에 쉽게 현혹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반짝거리는 것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선수였다.

시장에서 아이폰이 가장 아름다운 제품들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의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하고 (반드시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비싸며 (다른 스마트폰보다 2배나 비싼 경우도 있다) 도둑들이 눈독을 들인다.

아이폰이 뛰어난 디자인을 가진 소비자용 엔터테인먼트 제품 중 하나지만, 스마트폰은 원래 이런 이유 때문에 구입하는 범주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의 초심으로
그렇다면 팜 트레오(Palm Treo), 오리지널 마이크로소프트 폰,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의 본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PDA, 양방향 호출기, 전화기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하는 것이었다.

주머니 또는 핸드백에 들어가면서 이메일, 일정 기능을 제공하는 단일 기기였으며 블랙베리는 양방향 호출기의 기능도 지원했다.

양방향 호출기 기능은 호출을 수신하고 신속하게 응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다. 이 때문에 블랙베리 메시징 서비스(Messaging Service)는 애플 기기의 아이튠즈(iTunes)보다 더욱 강력했다. 블랙베리 메신저(Messenger)는 스마트폰을 위한 핵심적인 가치를 제공한 반면에 아이튠즈는 커넥티드(Connected) 미디어 재생기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됐다.

구형 스마트폰은 안전했으며 (기업용 데이터를 저장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했다) 기능이 뛰어났고(팜 트레오는 못 생겼지만 배터리 수명이 엄청났다) 튼튼했다 (아이폰이 깨질 정도의 낙하 충격에도 구형 기기들은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애플이 망가진 휴대폰을 매출발생의 기회로 본다. 반면에 B2B 벤더들은 매출이 비즈니스 사용자에 달려있기 때문에 이것을 피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이번 주, 과도하게 약한 휴대폰을 생산한다는 것을 이유로 다른 사용자가 애플을 고소하면서 이 문제가 더욱 대두되기도 했다.

소비자들과 달리 기업들은 이런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다른 비즈니스 사용자들에게 이를 전달한다. 따라서 B2B 기업들에 있어서 내구성과 안정성을 간과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다. 기업 고객들을 간과하면 제품을 전혀 판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블랙베리가 더 나은 기업용 스마트폰이다
미 국방부의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 기기 시범운용 또한 도움이 되었다. 정부 기관들은 엄청난 압박과 감시를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용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관료들이 이력에 금이 갈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블랙베리를 선호한다.

LG와 삼성은 블랙베리의 보호된 작업용 파티션을 모방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만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플랫폼인 블랙베리만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배치의 목적이 직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국방부처럼 블랙베리를 우선시하기 바란다. 뛰어난 앱, 게임, 또는 영화가 블랙베리의 장점을 상쇄할 수는 없을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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