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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데이터센터'하자! 페이스북 OCP가 이끌어내는 '적과의 동침'

2016.03.14 Steven Max Patterson  |  Network World
페이스북의 오픈소스 하드웨어 개발/구축 전략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가 새로운 경쟁자, 새로운 산업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출처 : Google/Connie Zhou

OCP 등록 유료화 전환과 OCP 행사에 구글 측 연설자가 깜짝 등장한 사실은 오픈 하드웨어 혁신이 오늘날의 트렌드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OCP 참석 기업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후 핵심 컴퓨팅 및 네트워킹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이다. 이들의 목표는 데이터 처리 작업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즉 초대형, 초고효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OCP의 CEO인 제이슨 타일러는 구글의 인프라 부문 부사장인 어즈 훌즈를 애플의 ‘잠깐! 아직 더 있습니다’와 유사한 쇼맨십을 구사하는 최종 특별 연설자로 소개했다. 훌즈는 이 행사에서 구글의 새로운 오픈소스 하드웨어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초대형 웹 기업용 데이터센터의 서버 전체에 45V 방식(12V 버전보다 전력 효율이 좋은)과 새로운 랙 디자인을 적용한, 전혀 새로운 전략이다.

훌즈의 등장은 곧 실리콘 밸리 업체들이 예전처럼 협력할 것임을 시사한다. 실리콘 밸리의 업체들은 길고 긴 협력의 역사를 거쳐 왔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수입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듯 싶었으나, 그 이면에서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했던 과거 사례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이 세운 OCP에 구글이 참여한다는 점보다 더 대단한 사실은 금융업체 및 이동통신사들 또한 경쟁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업체들은 초대형 웹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프라 운영을 중요한 핵심 경쟁력으로 짚는다. 투자자, 예금인, 대출인 앞에서는 경쟁하는 듯 보였던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더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자 OCP를 통해서 협력하고 있다.

독립형 이동통신사인 AT&T, 티모바일의 자회사인 도이치 텔레콤과 버라이즌 등 OCP 신규 가입 기업들은 서로 직접적인 경쟁자인데도 불구하고 함께 협력할 의사를 보였다. 네트워크 가상화, 자동화,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두 차세대 5G 무선 통신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우선적으로 갖춰야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방식으로 또는 단독으로 일궈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페이스북의 인프라 부문 부사장이기도 한 타일러는 “OCP가 없었다면 개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기업들 간에 정식으로 협약을 맺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CP는 해당 산업 내 경쟁업체들이 오픈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찰 감소, 일처리 속도 및 유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창출해 준다.

오픈소스와 오픈 혁신이 하드웨어를 비롯한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OCP는 이러한 하드웨어 트렌드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다. 기본적으로 OCP는 주제가 대용량, 빠른 속도, 녹색 에너지 소비, 저비용 등에 맞춰지는 하드웨어 컨퍼런스다. 그러나 OCP에는 다른 면도 있다. 혁신의 속도를 정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바로 OCP 회원사들이 성능 향상, 에너지 및 비용 절감과 같은 프로젝트 차원의 니즈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의 틀을 세우고 있는 것.


한편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운영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올해 안에 100GB 규모의 옵티컬 이더넷을 일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예정인 반면, OCP 안에서 400GB급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텔과 페이스북은 NVM 익스프레스의 120TB급 고속 SSD를 단일형 2U(19"x3.5"x24") 랙마운트 케이스에 설치할 수 있도록 차세대 데이터센터 보관 아키텍처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OCP 하드웨어 관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영향력도 대단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LAMP(Linux, Apache, MySQL, PHP) 수준이다. 일례로 록스DB 중심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 인텔의 아리아 10 GX FPGA 프로그래밍 전용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도 있다. 해당 FPGA는 암호화 같은 기능을 강화해 준다. 데이터센터의 마더보드에 컴프레션도 가능하다.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FPGA 칩에 관련 코드를 실행하면 된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중요 하드웨어 기능을 활용해 FPGA를 재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 업계도 OCP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 하드웨어 혁신을 이제 막 준비 중인 이들은 차세대 5G 무선 통신이라는 성과를 다함께 염원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수석 부사장인 마흐무드 엘 아실은 지금까지 네트워크는 속도가 중요했고 데이터, 음성, 동영상 전송과 관련해 각기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네트워크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킹이 통합된 형태로 구축된다. 네트워크를 바꾸려면 이 형태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구성 요소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에 통합하고, 다시 가상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통합함으로써 네트워크 구축·제공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통사들은 현재의 네트워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자동화 기술을 사용하는, 가상 CPE(customer premise equipment)가 갖춰진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5G 및 가상화가 뒷받침된다면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네트워크가 보다 유연해지고 빨라질 것이다.

엘 아실은 5G가 4G보다 50배 빠르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할 때 더욱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 도이치 텔레콤, SK텔레콤도 그와 비슷한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SK 텔레콤의 R&D 부문 이강원 부사장은 오픈 하드웨어 혁신을 5G 이전에 있어 기술 및 경영상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IoT,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유형의 트래픽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픈 하드웨어 혁신 및 가상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QoS 요건이 각기 다른 네트워크를 설치해야 돼서 설치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관련 통신 엔지니어링 모델은 실제로도 대단하다. 이강원 사장은 5G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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