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제조사 트윌리오(Twilio)가 고객 데이터 관리 분야 스타트업 세그먼트(Segment)를 32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로써 음성이나 문자, 영상 관련 SaaS 기업인 트윌리오는 API를 이용해 고객 데이터를 앱 사이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세그먼트의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윌리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로슨은 "고객 경험을 망가뜨리는 이유 중 하나는 데이터 사일로다. 세그먼트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사일로를 허물고 고객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트윌리오의 객 참여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마케팅, 분석, 제품 및 판매 전반에 걸쳐 보다 개인화되고 시기 적절하며 영향력있는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윌리오는 이번 거래 이후 총 79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윌리오와 세그먼트의 이사회는 모두 이번 거래를 승인한 상태로 알려졌다.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세그먼트는 트윌리오의 산하 조직으로 편집된다. 인수 조건은 현금이나 부채 없이 트윌리오의 클래스A 보통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편 트윌리오는 2년 전 자동화 서비스 기업인 센드그리드를 2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해당 거래로 트윌리오는 연간 7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