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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끌리면 산다··· 2018년 IT 인수합병 10선

2018.04.09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지난 2017에는 기술 분야에 ‘블록버스터’급 인수합병이 많지 않았다. 시스코가 37억 달러에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를 인수한 것,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한 것, 애플이 샤잠(Shazam)을 인수한 것이 그나마 주목할 가치가 있는 몇몇 인수합병 사례였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딜로이트는 ‘2018년 M&A 동향(pdf)’ 보고서에서 기술 분야의 기업 인수가 M&A 활동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시가총액 1위 회사인 애플은 올 한 해 2,5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가운데 일부를 쓸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2018년이 1/4 정도 지난 현재까지 관심을 끈 기술 분야의 기업 인수 활동을 소개한다.



1. 세일즈포스의 뮬소프트(MuleSoft) 인수
올해 인수합병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세일즈포스는 3월 현금과 주식을 합해 65억 달러에 뮬소프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뮬소프트는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사이고, 1년 전인 2017년 3월에 상장된 회사이다. HSBC와 ASOS 같은 고객사들이 API 관리와 갈수록 복잡해지는 IT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연결에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뮬소프트 인수에 대해 “디지털 트랜포스포메이션은 고객에서 시작해 고객에서 끝난다. 하나가 된 세일즈포스와 뮬소프트는 고객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 등 전사적으로 정보를 연결해 혁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수 효과가 그 즉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는 인터그레이션 클라우드(Integration Cloud)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고객들이 장소에 상관 없이 데이터를 찾아, 모든 시스템과 고객, 장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2. 마리아DB의 맘모스DB(MammothDB) 인수
마리아DB는 2018년 3월 불가리아 소재 엔터프라이즈 분석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맘모스DB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리아DB는 불가리아 소피아에 새 지사를 개설하고,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인재 풀을 확대해 분석 솔루션인 마리아DB AX를 발전시키고 DBaaS(Database-as-a-service)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리아 DB의 마이클 하워드 CEO는 “오라클과 테라데이터 등의 사유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분석 영역이 미흡한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면서 마리아DB AX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맘모스DB의 깊이 있는 분석 전문성은 마리아DB가 이런 수요 증가를 충족하고, 지속적으로 분석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3.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크레이즈(CloudCraze) 인수
클라우드 CRM 전문회사인 세일즈포스는 3월 공개되지 않은 금액에 클라우드크레이즈를 인수했다. 2009년 시카고에서 창업한 이후,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기 높은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세일즈포스는 2017년 산하 투자 사업 부문인 세일즈포스 벤처스를 통해 클라우드크레이즈에 투자했던 바 있다. 합병 이후 클라우드크레이즈는 세일즈포스 커머스 클라우드 솔루션에 통합될 예정이다.

4. 스플렁크의 팬텀 사이버(Phantom Cyber) 인수
머신 데이터 전문회사인 스플렁크는 지난 2월 약 3억 5,000만 달러에 팬텀 사이버 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팔로알토에 본사가 위치한 팬텀은 스플렁크가 최근 지향하는 보안과 자동화 분야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이다.

팬텀의 오케스트레이션 및 자동화 기술과 스플렁크의 시큐리티 오퍼레이션 센터 플랫폼을 결합하면, 보안 사고에 더 빨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스플렁크는 지난 몇 년 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회사의 더그 매리트 CEO는 “우리는 IT 회사로 시작했지만, 보안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팬텀의 인적자원과 기술은 보안 신경 센터와 IT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스플렁크의 비전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 아마존의 링(Ring) 인수
아마존은 스마트 도어벨 회사인 링을 인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링은 실시간으로 비디오를 녹화해 고객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벨을 제조하는 미국 회사이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현재까지 2억 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3월 알파벳 산하 네스트가 첫 번째 스마트 비디오 도어벨을 출시할 예정이고, 아마존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링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링의 기술은 아마존 택배 배달원들이 배달 상품을 안전하게 집 안으로 배달할 수 있는 아마존 키(Amazon Key) 확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6. SAP의 캘리더스클라우드(CallidusCloud) 인수
SAP 미국 사업 부문은 지난 1월 24억 달러에 SaaS 회사인 캘리더스 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캘리더스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HR, 세일즈, ‘잠재 고객부터 수익화(견적부터 수익화)’ 시스템, 마케팅과 고객 경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SAP의 SaaS 기반 HR 및 세일즈 솔루션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CRM 기능을 강화할 잠재력을 지녔다.

캘리더스클라우드의 레슬리 스트레치 CEO는 “SAP와 힘을 합하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고객이 정확히 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세일즈 성과(SPM), 세일즈 실행(CPQ), 세일즈 강화 클라우드와 SAP 하이브리드 및 S/4HANA를 결합해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7. 시스코의 브로드소프트(BroadSoft) 인수
시스코는 지난 2월 19억 달러에 메릴랜드 소재 클라우드 회사인 브로드소프트를 인수했다.

2010년 상장된 브로드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화 및 연락 센터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시스코는 이 회사의 기술을 기존 전화, 미팅, 메시징, 고객 서비스, 하드웨어 엔드포인트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로 통합시킬 계획이다.

브로드소프트의 CEO였던 마이클 테슬러(Michael Tessler)와 직원들이 시스코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술 그룹에 합류했다.

8. 마이크로소프트의 초크업(Chalkup) 인수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 교육 기술 회사인 초크업의 라이선스를 인수한 것은 예상 밖의 사건이었다. 초크업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디지털을 기반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이 회사를 인수하고, 저스틴 찬도(Justin Chando) CEO를 채용했다.

많은 사람이 예상 못한 인수였지만 초크업의 기술이 링크드인과 팀스 포 에듀케이션(Teams for Education) 제품에 기반을 둔 마이크로소프트의 e-러닝 기술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초크업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스(Microsoft Teams)와 아주 유사하다. 초크업은 소규모 신생 창업회사이다. 빠르게 성장, 현재 12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매달 수 만 명의 ‘팬’을 양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저스틴 찬도 CEO와 며칠을 함께 보낸 후, 그를 채용하기 원하게 됐다. 그는 몇몇 우리 제품의 발전과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대신, 초크업 기술을 독점 라이선싱하고, 공동 창업자를 풀타임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저스틴 CEO가 교육 제품(Education Product)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9. 오라클의 젠엣지(Zenedge) 인수
오라클은 2월 IT 시스템 보안 회사인 젠엣지 인수에 합의했다. 젠엣지는 AI에 기반을 둔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다(위협 경감에 초점). 세부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라클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클라우드 상품에 젠엣지의 보안 서비스를 추가시킬 계획이다. 초점은 자동화에 맞춰져 있다. 이 기업의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내부), 하이브리드 환경에도 구현이 가능하다.

오라클은 사이트의 인수 관련 서면 Q&A(PDF)에서 “젠엣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기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오라클 보안 서비스와 제휴 관계를 강화할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향후 기업들이 성능 저하, 비용, 통제력이나 보안에 대한 훼손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의 매개체는 기능이 확대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이다”라고 설명했다.

10. 오픈텍스트의 하이테일(Hightail) 인수
콘텐츠 협력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오픈텍스트는 2월 유센드잇(YouSendIt)이라는 과거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하이테일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텍스트는 하이테일의 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파일공유 기술을 인수하게 된다.

오픈텍스트의 마크 바렌체아 CTO 겸 CEO는 “하이테일을 인수, 마케터와 크리에이티브 직종 종사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더 효과적으로 공유, 생산하고, 더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차별화된 콘텐츠 솔루션을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이테일 고객과 직원들의 오픈텍스트 합류를 환영한다”리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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