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회사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 증가하여 2년간 감소했던 수치를 회복했다.
삼성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89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가장 많은 양이다.
카날리스 분석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J를 대체하는 갤럭시 A 시리즈와 갤럭시 S10 및 갤럭시 노트10의 출시해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으로 최고 순위에 올랐다.
노트10의 2개의 스크린을 합쳐 놓은 크기의 대형 화면과 별도의 5G 변형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출시된 노트9를 5% 이상 능가할 정도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카날리스의 리서치 디렉터인 루샤브 도시는 5G가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다음 전장(battle ground)’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은 자체 칩셋과 모뎀을 설계하는 것은 몇 안 되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다. 따라서 퀄컴과 같은 타사 구성 요소 공급 업체의 혁신 주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고 도시는 말했다. 이어서 “삼성이 퀄컴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5G로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최근 갤럭시 A90 5G와 곧 출시될 엑시노스 980 칩셋 발표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2분기에 미국에서 ‘수출 제한 기업 목록(Entity List)’에 들어갔는데도 29% 증가한 6,680만 대를 출하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는 미국 기업이 특별 라이선스를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대부분 성장은 중국의 성과에 기인한 것이지만, 2분기 조달 중단으로 인한 3분기 수요 증가로 화웨이는 이 기간에 380만 대가 늘어난 2,530만 대를 기록했으며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카날리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벤 스탄톤은 중국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스탄톤은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국외 출하량은 약 300만 대에 이르는 사전-수출 제한 기업 목록(Pre-Entity List) 모델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최고 배송 업체인 P30 라이트가 담당한다. 하지만 메이트 30(Mate 30) 같은 사후 수출 제한 기업 목록(Post-Entity List) 모델은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채널에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없이 화웨이 기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저항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정치적 상황이 변할 때 GMS를 기기에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2020년 초에 새로운 Y 시리즈와 P 시리즈의 출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 제품군은 화웨이에서 큰 물량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화웨이 제품 출하량의 64%를 차지했다“라고 스탄톤은 덧붙였다.
이어서 "수출 제한 기업 목록 문제가 몇 달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외 출하량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3위를 차지한 애플은 올 3분기에 7% 하락한 43.5만 대를 출하했다.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던 1분기와 2분기보다는 3분기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빈센트 틸케는 아이폰 11이 호평으로 출발했지만 애플 제품 중 5G 결여로 2020년 초에 이러한 인기가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5G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대한 통신사의 막대한 투자를 놓치게 될 것이다. 2020년 9월에 애플이 5G 아이폰을 출시하리라는 기대로 일부 고객이 5G 스마트폰 구매를 미룰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틸케는 이야기했다.
틸케는 "내년 초 애플이 높은 출하량을 유지하려면 비전통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2020년 상반기에 곧 출시될 엔트리 레벨 아이폰 출시에 대한 소문이 도는 이유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상위 3개 스마트폰 업체의 뒤를 이어 샤오미와 오포(Oppo)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는 9.2% 늘어난 3,250만 대를, 오포는 9.1% 늘어난 3,200만 대를 각각 출하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