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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업체가 지원하고 커뮤니티는 성장하는 '오픈소스 상생'의 종말

2024.05.02 David Tippett  |  InfoWorld
레디스와 엘라스틱서치의 라이선스 변경은 단독 업체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된 걸까?

몇 주 전 레디스는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에서 승인한 BSD3항 라이선스에서 RSALv2(Redis Source Available License)로 라이선스를 변경했다. 앞서 엘라스틱이 엘라스틱서치의 라이선스를 아파치 라이선스 2.0에서 엘라스틱 라이선스(ELv2)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픈소스 엘라스틱서치에서 오픈서치가 갈라져 나온 것처럼, 벌키(Valkey)도 오픈소스 레디스에서 갈라져 나왔다.

필자는 지난 2년간 AWS에서 오픈소스 오픈서치의 개발자 애드보킷으로 일하면서 엘라스틱의 2021년 라이선스 변경으로 무너진 커뮤니티 신뢰를 재건하는 일을 해 왔다. 매일 라이선스 변경으로 생계가 위험에 처한 기업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이 두려워한 미래는 지금까지도 필자를 괴롭힌다.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소스 사용 가능 라이선스로 전환되면 레디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어떻게 될까? 이 기사에서 그 질문에 답해 보려고 한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관점이므로 엘라스틱서치와 관련된 오픈서치의 관점을 취하겠다. 독자마다 관점이 다를 테니 각자의 관점을 공유해주면 좋겠다.

명확히 하자면 여기서 말하는 일상적인 사용자는 오픈소스 레디스를 내부에서 사용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들 기업 상당수의 법무팀은 현재 새로운 라이선스를 바쁘게 검토하고 있다. 규모가 있고 잘 알려진 기업은 잘 이해된 OSI 라이선스가 적용된 소프트웨어 배포에 대한 내부 정책을 두고 있다. 새로운 라이선스는 레디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를 다시 평가해야 함을 말한다.

회사에 RASLv2 라이선스를 평가하고 회사 내에서 해당 약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판단할 시간이나 자신감을 가진 변호사가 없는 경우, 전체 애플리케이션 스택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수도 있다. 스티븐 본-니콜스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오픈소스를 버리고 현금을 노리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개발자가 바로 이런 부류다.

AWS에서 오픈서치를 옹호하는 개발자로서, 필자는 여러 사용자에게서 오픈서치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업 법무팀에 ELv2 라이선스를 평가할 만한 경험이 없거나, 사용 허용 여부에 대한 선례가 없는 새로운 라이선스를 허용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업체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Infoworld의 맷 아사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라이선스 변경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의 규모는 더욱 클 것이다.
 

전문화된 오픈소스 업체

레디스 라이선스 변경에 영향받지만 그 규모를 측정하기 어려운 점은 전문성을 잃는다는 것이다. 엘라스틱서치의 경우 생태계가 전체 업체를 지원했다. 전문화된 배포판을 만들어 엘라스틱이 자체적으로 적절히 지원하지 못하는 다양한 틈새 시장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본사이(Bonsai)는 이 전문화된 기업의 완벽한 예시다. 2012년 최초의 서비스형 엘라스틱서치 업체로 시작한 본사이는 검색 실무자가 훌륭한 검색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구와 사용자 정의 기능을 제공한다. 2021년에는 검색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관리형 오픈서치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업체가 됐다.

전문화된 업체의 또 다른 예로는 로그 수집과 분석에 중점을 둔 엘라스틱서치 호스팅 버전을 제공하는 로그즈(Logz.io)가 있다. 2014년에 설립된 로그즈는 오픈소스 엘라스틱서치에 사운을 걸고 수년에 걸쳐 로그 수집과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도움이 되는 버그 수정과 개선에 기여해 왔다.

어떤 회사도 제품이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시장을 모두 적절히 커버할 수는 없다. 바로 이 점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중요성이다. 커뮤니티는 한 회사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관점, 버그 수정, 문제, 심지어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수많은 사용례를 다룰 수 있다.
 

행간을 읽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레디스에 기여하지 않고 레디스를 도둑질하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 지난 2년간 레디스에 기여한 상위 7명의 기여자 중 레디스와 제휴한 사람은 단 3곳뿐이었다.
 
  • Oranagra – 레디스
  • enjoy-binbin – 텐센트 클라우드
  • yossigo - 레디스
  • Soloestoy - 알리바바 클라우드
  • Madolson - AWS
  • Guyube7 – 레디스
  • Hwware - 화웨이

이 7명의 기여자는 지난 2년 동안 레디스에 작성된 코드의 대부분을 기여했다. 여기서도 소속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레디스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온 사람들이지, 그 반대는 적용되지 않는다. 몇 년 전 AWS에 고용된 레디스 유지 관리자 메이들린과 유지 관리자 경험에 대해 인터뷰한 적이 있다.

레디스에 적극적 기여자가 왜 그렇게 적은지 궁금해할 사람들이 놀랄 만한 비밀이 있다. 레디스는 엔지니어링 시간의 대부분을 오픈소스 레디스에 투입하지 않았다. 700명 이상 직원 대다수가 오픈소스 제품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레디스 엔터프라이즈, 레디스 클라우드 같은 유료 서비스에서 일하고 있다.

오픈소스 레디스는 키와 값을 읽고 업데이트할 적절한 서버를 찾을 때 클라이언트에 크게 의존하지만, 레디스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단일 진입점이 있는 프록시처럼 작동한다. 흥미로운 것은 클라우드 업체가 레디스 엔터프라이즈에서 수행한, 오픈소스 레디스를 배포하는 편리한 방법을재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을 고려할 때, 단일 업체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종말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도입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오픈소스를 취급하다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대규모로 채택되기 시작하면 거대 라이선스로 전환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일은 수도 없이 발생했다.

자사의 수익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바로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대기업이다. 이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편안하게 기여하고 틈새 사용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 혼자서는 틈새 시장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결국은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업체도 호스팅할 곳이 필요하다.

레디스의 오픈소스 포크인 벌키에서 밝은 미래가 보인다. 한 기업에 프로젝트를 좌지우지할 염려 없이, 여러 기업이 자유롭게 기여하는 리눅스 재단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AWS,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에릭슨, 스냅이 벌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기업이 자비롭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도 오픈소스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존에 재직하면서 아마존이 오픈소스에 유익하고 올바른 일을 하도록 싸우고 있는 매튜 윌슨 같은 사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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