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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리더십|조직관리

현업과 IT 간 가교 역할··· CIO ‘수석 참모’가 뜬다

2020.02.25 Clint Boulton  |  CIO
IT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CIO '수석 참모(chief of staff)'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CIO를 위한 전략적 조언을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IT와 현업 부서를 연결하는 브릿지가 될 수 있는 인물은 매우 소수이다. 하지만 작년 미국 뉴포트 뉴스 조선소 CIO 바라트 아민의 수석 참모로 임명된 아만다 클라크가 바로 그런 자리에 놓이게 됐다. 

14년 전 항공모함 제조사의 회계사에서 IT 전문가로 커리어를 바꾼 클라크는 "나는 사실상 CIO의 분신"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CIO가 프레젠테이션 해야 할 때, 클라크는 요점을 정리하고 발표 자료를 작성한다. 현업 부서가 IT 부서에 요청할 것이 있다면, 주로 클라크를 통해 부탁한다. 
 
ⓒGetty Images

CIO의 수석 참모란? 
클라크가 하는 업무를 보면, 곧 CIO의 수석 참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어빙 타일러에 따르면, 수석 참모는 CIO 산하 조직을 대행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업에 따라 그 책임이 상당히 달라진다고 그는 밝혔다. 

어떤 기업에서는 좋은 말로 포장한 관리자에 지나지 않는다. 또 다른 기업에서는 수석 참모의 권한과 책임이 크다. 일부 차이가 있긴 하지만, IT 부서를 혁신하고 강화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수석 참모가 부상하고 있다.

CIO 바라트 아민이 클라크를 수석 참모로 발탁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사람, 프로세스, 기술과 밀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공학 직책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Amanda Clarke


클라크는 여러 핵심 프로젝트에서 지원 역할을 해왔다. 이를테면 2011년 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Northup Grumman)에서 뉴포트 뉴스 조선소를 스핀오프하는 프로젝트 등이 있었다. 또한 해당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다. 여기에는 애자일 개발 및 데브섹옵스 방법론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IT 예산을 비즈니스 가치와 정렬하기 위해 기술 비즈니스 관리(Technology business management)를 실행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클라크는 CIO의 수석 참모 자리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전략적인 수준에서의 운영 및 관리가 본인에게 힘든 도전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클라크의 업무는 다양하다. 예를 들면 부사장 및 이사회 회의 의제 작성, IT 연사 섭외, IT 부서 공식 발표 자료 작성, CIO와 함께 혹은 대신하여 회의 참석 등이다. 방대해진 CIO의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일도 포함된다. 또한 IT와 현업 부서 간 주요 연락책 역할까지 한다. 

클라크는 수석 참모로서 CIO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더욱 공고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CIO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보람 있고 어려운 일"이라면서, "만약 이런 일을 할 기회가 있다면 꼭 잡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 가지 이상의 업무 수행 
타일러는 이처럼 다양한 업무가 섞여 있는 클라크의 역할이 수석 참모로서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수석 참모의 역할이 CIO를 모시는 비서에서부터 관리 역량이 필요한 고위급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일부 수석 참모는 책임 소관이 넓다. 예를 들어 업무 관계 관리(BRM)나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관리(PPM)를 책임진다. 위기관리 역량이 뛰어나서 수석 참모로 선택되는 경우도 있다. 한 보험사가 PPM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석 참모를 활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러나 수석 참모는 무엇보다도 CIO가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타일러는 강조했다. 이는 곧 CIO가 ‘더 많은 이들과 교류하도록 지원하여’ 존중과 경험을 얻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고급 차량에 장군을 태우고 다니는 부사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타일러는 충고했다. 

에퀴닉스도 수석 참모 자리를 마련했다. 에퀴닉스 CIO 밀린드 웨이글은 ‘현업과의 업무 경험은 없지만’ 잠재력이 높은 직원을 위해 이 직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년 주기로 인사이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운 좋은 후보들은 웨이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현업과의 접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IT 전략 실행을 도움으로써 본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웨이글은 현재 그의 애플리케이션 팀원이 맡고 있는 수석 참모 직책에 대해 리더십 팀이 하기 싫은 일을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수석 참모는 CIO와 CIO 산하 리더십 팀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에퀴닉스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우선순위에 맞게 조직을 잘 준비시키는 업무를 수석 참모가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IO 수석 참모를 위한 조언
· 역할에 대해 조사할 것: 클라크는 직책을 맡기 전 수석 참모가 어떤 역할이 될 수 있을지를 포함해 철저한 조사를 선행했다고 말했다. 그다음에는 수석 참모 역할을 그가 원했던 모습대로 만들었다. 그 역할 중에는 왜 IT 부서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고위 임원이 이해하도록 돕는 일도 포함됐다.  

· 희생적이고 적극적일 것: 회의 의제 작성이든 사내 공식 발표 조율이든 업무를 할 때, IT 조직(그리고 CIO)의 성공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해결책을 추천하는 적극적인 관리자가 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요청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 클라크가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CIO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CIO의 의견을 묻는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수석 참모를 설득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의미이다. 그런 사람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되 굳건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리저리 휘둘려서는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클라크는 “CIO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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