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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이 대세?' 2020년 금융 기술 전망

2019.12.26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금융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난 지 10년이다. 그러나 지금도 곳곳에서 금융 위기의 충격파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영국의 경우 2018년 수립된 오픈뱅킹 규정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또 새로 구성된 과반수의 영국 보수당 정부는 계속되는 IT 실패에 대해 금융산업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Getty Images Bank


맥킨지의 ‘2019년 글로벌 금융산업 연례 평가 보고서(McKinsey's Global Banking Annual Review 2019)’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산업은 이상적인 상태와는 거리가 먼 사이클의 끝으로 가까이 가고 있으며 약 60%의 은행은 투자 수익이 자본 비용에 못 미치는 상태다. 맥킨지는 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로 장기 경기 침체는 더 큰 파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아마도 이번 사이클에서 금융기업들이 신속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무기적인 성장을 할 마지막 정차 지점이 될 것이다. 발빠른 금융기업은 다음 사이클에서 리더로 부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머지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험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현재, 2020년 금융산업에 대해 전망해본다.

챌린저 은행이 장성할까?
맥킨지가 강조하고 있듯, 영국의 대형 은행(금융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기대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해서 혁신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금도 취약한 비즈니스 모델에 초래될 중대한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

컨설팅 회사인 11:FS의 데이빗 브레어 그룹 CEO에 따르면, 2020년은 대형 은행에 대항하는 소규모 신생 은행들인 챌린저 은행이 주류로 진입해 ‘보통 은행’이 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는 <컴퓨터월드>에 “항상 발목을 붙잡았던 문제는 실적이 아주 놀라운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세, TV 광고를 통한 인식 제고, 상품과 서비스의 확대 등은 바클레이(Barclays), HSBC, 로이드(Lloyds) 같은 대형 금융기업이 몬조(Monzo), 스탈링(Starling), 리볼루트(Revolut), 타이드(Tide) 같은 챌린저 은행의 존재와 성과 때문에 자사의 고객과 수익을 잃고 있다는 점을 마침내 인정하게 할 것이다. 이렇게 인정하는 것은 지금까지 부인했던 기존 유수 금융기업의 마지막 보루이다”라고 말했다.

고객 경험 기술 업체인 쿼디언트(Quadient)에서 글로벌 은행 및 금융서비스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앤드류 스티븐스도 여기에 동의했다.

그는 “챌린저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에 이익을 실현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유수 은행들의 이익을 잠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유수 은행들을 동요하게 하고, 전통적인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 모델 위에 고객 경험을 마케팅 측면에서 얇게 덧붙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네이션와이드 디지털(Nationwide Digital)의 디렉터 제임스 스미스에 따르면 챌린저 은행은 물론 기술 산업도 기존 금융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신용카드 서비스를 출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주요 기술 업체들이 더 직접적으로 소매 금융 부문에 진출할 것이다. 구글, 우버, 페이스북은 이미 소매 금융 부문에 발을 담그기 위한 작은 계획을 발표했고, 알리바바 같이 이미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메시지, 온라인 쇼핑, 게임 등에 이용하는 앱에서 금융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기존 금융기업들도 여기에 반격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 로이드, 바클레이 등은 대대적으로 기술에 투자하고 있고, 새로운 디지털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핀테크 모방 상품이다.

오픈뱅킹이 주류가 될까?
2016년 규정이 도입된 이후 몇 년 동안 오픈뱅킹의 주류화를 위한 모멘텀에 대한 예측과 주장이 계속되었다. 이를 감안했을 때, 2020년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유는 숫자다. 구체적으로 하키 스틱 모양 곡선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최근 BIE(Open Banking Implementation Entity)가 발표한 ‘하이라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오픈뱅킹 생태계의 규제 아래 활동하고 있는 서비스 공급업체가 188개에 달한다. 또 10월 한 달 동안만 이들의 API 호출이 1억 8,060만 건에 달했다.

이런 숫자는 발전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픈뱅킹과 관련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실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상품과 관련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런 상품은 50개가 넘는다.

OBIE의 임란 굴람후세인왈라 이사는 '10월 하이라이트’와 관련, “매달 오픈뱅킹 기술을 사용하는 써드파티 공급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덕분에 중소기업들과 소비자들이 더 유연하게 자신의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의 예를 보면, 비즈니스 운영을 능률화할 수 있도록 고객이 이용하는 은행과 직접 통합을 시킨 소기업용 회계 앱이 등장했다. 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오픈뱅킹에 기반을 둔 ‘은행 송금을 통한 결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뱅킹은 처음 구상했던 대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또 대형 은행부터 소규모 핀테크 신생 창업회사까지 금융산업 전체가 새로운 오픈 데이터 스트림을 사용해 협력하고 혁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대형 은행의 책임자 일부는 금융산업이 아직은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올해 초 HSBC의 오픈뱅킹 및 PSD2 책임자인 헤탈 포패트는 오픈뱅킹의 주도권이 핀테크 신생 창업회사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뱅킹의 목표를 실현하는 책임은 HSBC 같은 대형 은행이 아닌 핀테크 신생 창업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뱅킹에서 중요한 부분은 은행이 혁신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핀테크가 기업가 및 혁신가가 되는 것이다. 은행이 핀테크를 미들웨어로 사용해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핀테크가 은행 상품 위에 상품을 구현하는 것이다. 은행이 혁신가가 되는 것은 시장이 구상했던 목표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시장에 상업적으로 확실한 상품이 없다. 이런 상품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픈뱅킹을 바탕으로 수익이 실현되는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구축한 것을 활용, 상업적으로 타당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가? 이런 상품을 갖고 있는가? 갖고 있지 않다면, 여기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밀번호가 사라질까?
PSD2 아래 SCA(Strong Customer Authentication) 구현이 2021년 이후로 연기되기는 했지만, 금융기업들은 계속해서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 시 다중 인증을 예상하는 세상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네이션와이드 디지털의 디렉터 제임스 스미스는 “2020년은 업계가 SCA를 완성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결제 인증이 전화나 스마트워치를 통한 디지털 방식이든, 토큰을 통한 오프라인 방식이든, 모든 사람을 지원하는 매끄러운 환경과 경험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미스는 “디지털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계속 지원하고, 이들을 계속 보호하고, 쉽게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SCA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뒤처지는 소비자가 없도록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디지털 IT 전문회사인 포지락(ForgeRock)의 금융서비스 및 규제 담당 VP인 닉 칼리는 2020년은 무암호(Passwordless) 보안 체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슨 의미일까? 그는 “생체인식을 넘어, 실시간 맥락 기반 행동과 신뢰할 수 있는 기기와의 관계 매핑 방식을 결제, 송금, 거래 등의 보안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AI를 사용해 개인화 수준을 높이고,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과 지리적 위치에 대응함으로써 더 빠르고, 더 원활하며 안전한 금융서비스 환경과 경험을 전달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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