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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클라우드

바뀌는 지형도··· ‘구성 가능한’ EPR 시대의 강자는 누구?

2022.02.22 Neal Weinberg  |  CIO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략이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카테고리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EPR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인 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안정성, 신뢰성, 독립성을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에서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모놀리식 온프레미스 ERP는 구식 접근 방식이 됐다. 오늘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받아들이는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함께 제공되는 유연성, 민첩성, 속도, 원격 액세스를 추구한다. 아울러 가트너가 ‘구성 가능한’ ERP라고 부르는, 즉 고도로 구성 가능하고 상호 운용할 수 있으며 유연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앱을 운용한다는 개념에 기초한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는 회사 규모, 클라우드 전략, ERP의 미래에 관한 비전 등을 고려하여 ERP 강자 10곳을 선정했다. 전통적으로 ERP 강자라고 간주되지 않았던 벤더들의 포함은 클라우드 및 발전하는 디지털 전략이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카테고리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쟁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Getty Images

‘오라클(Oracle)’: 2개의 클라우드 ERP 제품을 통한 강력한 지원
오라클은 시장 점유율 2위이지만 2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품으로 시장 리더인 SAP를 공격적으로 추격하고 있다. 2016년 오라클이 넷스위트(NetSuite)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오라클 넷스위트 ERP(Oracle NetSuite ERP)는 주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오라클이 처음부터 개발한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ERP(Oracle Fusion Cloud ERP)는 글로벌 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플랫폼이다. 가트너는 제품 중심적 ERP에 관한 최신 매직 쿼드런트에서 퓨전 클라우드 ERP를 최고의 리더십으로 평가했다. 

Power moves: 2021년 말 오라클은 EHR 업체 서너(Cerner Corp.)를 미화 283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자사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건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은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 산업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By the numbers: 오라클의 연간 클라우드 ERP 매출은 약 50억 달러다. 이 회사의 회장 겸 CTO 래리 엘리슨은 5년 안에 20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Outlook: 지난 12월 실적이 발표됐을 때 오라크르이 CEO 사프라 캐츠는 “현재 퓨전 ERP 고객은 총 8,500명이며, 매출은 35% 성장했다. 총 28,4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넷스위트 ERP는 매출이 29%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엘리슨은 오라클이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JD 에드워드(JD Edwards)와 피플소프트(PeopleSoft) 인수를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6,500명의 온프레미스 레거시 ERP 고객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AP’: 배가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독일의 대기업 SAP는 연간 매출이 300억 달러 수준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 리더다. 하지만 SAP의 대규모 설치 기반 대부분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ERP를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SAP는 새로운 클라우드 전용 ERP 벤더와 경쟁하는 한편 S4/HANA 고객들이 떠나지 않고 SAP 클라우드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Power moves: 1월 말 SAP는 美 비상장 핀테크 기업 타울리아(Taulia)의 최대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SAP는 공급망 자금 조달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By the numbers: SAP가 지난 수년간 인수한 회사의 수는 무려 74개다. 

Outlook: 뉴클리어스 리서치(Nucleu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트레버 화이트는 “다른 기업보다 클라우드를 늦게 도입했지만 이제 SAP는 클라우드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기업 고객을 위한 명확하고 현대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최근 SAP는 고객들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라이즈(Rise)를 출시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SAP의 클라우드 매출은 약 25% 증가했으며, CEO 크리스티안 클라인은 2021년까지 SAP의 클라우드 매출이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부터 클라우드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제품
마이크로소프트는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 버전으로 제공되는 광범위한 다이나믹(Dynamics) 제품을 통해 ERP 강자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확실한 이점은 ERP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오피스(Office), 팀즈(Teams), 아웃룩(Outlook), 파워 BI(Power BI), SQL 서버(SQL Server) 데이터베이스,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강력한 분석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도구와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이다.

Power moves: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실시간 비디오 및 이미지 콘텐츠 분석 리더 오리온스 시스템(Orions Systems)을 인수했다. 이 기술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프라인 소매업체를 위한 다이나믹 365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By the numbers: 이 회사의 최신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나믹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다이나믹 365(클라우드 기반) 매출은 45% 증가했다.

Outlook: 재택근무 전환, 비즈니스 앱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협업 도구의 필요성 증가 등 팬데믹의 즉각적인 영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팬데믹의 장기적인 영향 때문에 기업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로 인해 기본적인 ERP를 가져다 협업, 데이터 시각화, AI를 추가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능을 활용하게 됐다. 

‘워크데이(Workday)’: ERP 시장 개혁
워크데이는 SaaS 기반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품 기반보다는 주로 서비스 기반 조직을 위한 재무 관리 및 엔터프라이즈 계획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한편 워크데이의 경영진은 ‘ERP’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관리 클라우드’라고 이야기한다. 

Power moves: 2021년 워크데이는 계약자 및 기타 서드파티 관리를 돕는 업체 VNDLY를 인수했다.

By the numbers: 워크데이가 VINDLY를 인수한 금액은 5억 1,000만 달러다. 

Outlook: 워크데이는 특히 공급망 및 제조 등의 영역에서 레거시 벤더가 제공하는 광범위한 산업별 ERP 모듈 세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재무, HR, 급여, 계획 분야에서 동급 최고의 클라우드 전용 대안을 통해 고루한 ERP 시장을 혁신하려는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했다. 워크데이의 매출은 꾸준히 25%씩 성장하고 있고, 연간 매출은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이지(Sage)’: 저비용 고가치 틈새 시장 개척
오라클과 SAP의 경제적인 대안으로 간주되는 세이지는 지난 몇 년 동안 약 25억 달러로 제자리 걸음을 보였으며, 매출 성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소규모 기업용 회계 및 급여관리를 넘어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가트너는 세이지 인택트(Sage Intacct)에 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이지는 세이지 X3(Sage X3) 브랜드를 통해 공급망 관리, 제조, 영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Power moves: 2021년 말 세이지는 소매기업용 ERP 및 CRM 소프트웨어를 갖춘 브라이트펄(Brightpearl)을 인수했다.

By the numbers: 세이지가 브라이트펄을 인수한 금액은 3억 달러다. 

Outlook: 세이지는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CEO 스티브 헤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재정비하고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현재 유기적인 인수를 통해 절대적인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포(Infor)’: 심층적인 산업 노하우
연간 매출이 30억 달러 후반대이고, 시장 점유율은 5~6%인 인포는 ERP 벤더의 최상위 계층에 속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ERP 제품을 제공한다. 인포는 산업별 ERP 모듈 및 AWS에서 호스팅되는 멀티테넌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가트너는 제품 중심 기업을 위한 ERP 카테고리에서 인포의 클라우드스위트(CloudSuite)를 리더로 평가했다.

Power moves: 2020년 인포는 코치 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에 인수됐으며, 현재 이 1,10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의 자회사다.

By the numbers: 코치 인더스트리가 인포를 인수한 금액은 130억 달러다. 

Outlook: 해당 인수 전 코치 인더스트리는 인포의 고객이자 투자자였다. 코치는 자본 투입을 통해 인포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봤다. 코치의 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 겸 CEO 짐 하난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치는 인포가 혁신적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자원, 지식, 관계를 보유하고 있다.”

‘에피코(Epicor)’: 고객을 SaaS 여정으로 인도하기
에피코의 키네틱(Kinetic) 클라우드 ERP 플랫폼은 가트너의 최신 ERP 벤더 평가에서 비저너리로 평가받았다. 가트너는 키네틱이 “중간시장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을 위한 탄탄한 운영 ER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계획, 재고, 창고 관리를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Power moves: 지난 1월 에피코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창고 관리 및 기업 모빌리티 솔루션 리더 JMO 비즈니스 시스템즈(JMO Business Systems)를 인수했다.

By the numbers: CD&R(Clayton, Dubilier & Rice)이 2020년 에피코를 인수한 금액은 48억 달러다. 

Outlook: 대형 사모펀드에 인수됨에 따라 에피코는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장기 고객층을 온프레미스에서 SaaS 모델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해 매출이 10억 달러에 육박하고, SaaS가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나우(ServiceNow):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IT 서비스 리더 서비스나우는 전통적인 ERP 벤더가 아니며, 확실히 레거시 벤더처럼 심층적인 산업별 지식도 없다. 하지만 서비스나우는 다른 관점에서 ERP에 접근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나우 플랫폼(Now Platform)을 통해 IT, 직원, 고객,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사이에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연결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가트너는 서비스나우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로우코드(Low-code)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리더로 평가하고 있다.

Power moves: 서비스나우는 ERP 마이그레이션 기업 게코브레인(Gekkobrain)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ERP 앱에서 사용자 정의 코드를 확인 및 파악하고 ERP 앱을 현대화하거나 결과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다.

By the numbers: 서비스나우는 2021년 3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총 매출은 약 60억 달러에 달했다. 

Outlook: 업계 애널리스트 조시 버진은 서비스나우가 전통적인 ERP를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라는 부르는 시장에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HR팀, 모든 관리자, 모든 IT 부서가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나우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AD: 제조 및 공급망의 클라우드 기반 혁신가
가트너는 QAD의 클라우드 기반 QAD 어댑티브(Adaptive) ERP 스위트가 중견 제조업체를 위한 제조 및 공급망 관리 카테고리의 비저너리라고 평가했다. QAD 역시 ERP와 CRM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B2B 및 B2C를 위한 옴니채널 고객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 웹재규어(WebJaguar)를 인수했다.

Power moves: 2021년 토마 브라보(Thoma Bravo)는 QAD를 인수했다.

By the numbers: 토마 브라보가 QAD를 인수한 금액은 20억 달러다. 

Outlook: 토마 브라보는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고 자본을 투자하며 경영 전문지식을 제공해왔다. QAD의 설립자 겸 사장 파멜라 롭커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강력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
세일즈포스는 의심할 여지없는 CRM 강자다. 그리고 독특한 전략으로 ERP 시장에 침투했다. 이 회사는 CRM 애플리케이션(SaaS)를 실행하고, 애플리케이션(PaaS)을 작성할 수 있는 강력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리고 서드파티 업체들이 ERP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 루트스톡(Rootstock)은 세일즈포스 클라우드(Salesforce Cloud)에서 제조, 유통, 공급망 ERP를, 파이낸셜포스(FinancialForce)는 세일즈포스 플랫폼에서 재무 및 회계를 제공하고 있다.

Power moves: 세일즈포스는 인기 협업 도구 슬랙(Slack)을 2021년 인수했다.

By the numbers: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한 금액은 277억 달러다. 

Outlook: 세일즈포스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데이터가 이미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통합된 ERP 앱을 해당 플랫폼에서 운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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