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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킬링'으로 '변혁'한다··· 쉘, S&P 글로벌, BMW의 원격교육 사례

2020.07.28 Clint Boulton  |  CIO
쉘, S&P 글로벌, BMW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적극 활용해 직원들의 역량을 ‘리스킬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리스킬링’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IT 리더들이 리스킬링을 핵심 이니셔티브로 두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모든 교육은 100% 원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Getty Images

기업들이 ‘가상 교육’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인재난에 시달리는 기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즉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혁신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 반면, 각 기술 분야 인재는 부족한 상황이고 이로 인해 직원 재교육에 대한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것이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발상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데이터 과학 프로그램 총괄 매니저 대니얼 지본스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기술의 수명이 계속 짧아지고 있다. 리스킬링 접근 방식을 도입해 인재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리스킬링을 긴급한 현안으로 자리 잡게 했다. 리서치 업체 탤런트 LMS(Talent LMS)가 여러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임원 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43%는 이번 팬데믹을 겪으면서 자체 리스킬링 프로그램(예: 강좌, 교육자료 등)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공개강좌(MOOC)' 전성시대 
유다시티(Udacity), 코세라(Coursera), 유데미(Udemy)와 같은 온라인 공개강좌(MOOC) 분야의 주요 업체들은 리스킬링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최근 들어 포춘 500대 기업들이 온라인 공개강좌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업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타깃화된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MOOC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냐는 일각의 회의적 시선도 여전하긴 하지만 말이다. 

유다시티 CEO 게이브 댈포르토에 따르면 유다시티에서는 특정 분야를 작은 과정으로 쪼갠 몰입형 강좌를 이수할 경우 '나노학위(NanoDegree)'라 부르는 마이크로 인증을 수여한다. 일주일에 10~15시간 정도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한 강좌를 이수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본스도 유다시티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 글로벌 에너지 회사가 유다시티와 손잡고 개발한 3개의 쉘 나노 트랙(Shell Nano Tracks)에 수천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트랙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시티즌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가상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쉘은 데이터 및 AI 분야에서도 전문화된 유다시티 나노 학위를 마련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여 최신 기술에 적응할 수 있고, 시티즌 데이터 과학자는 소속 부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지본스는 강조했다. 

이 밖에 셸은 'Shell.ai'라는 기치 아래 통합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여기서 참가자는 주당 12~15시간 동안 AI 및 개발 관련 역량을 쉘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학습한다. 예를 들면 유다시티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Shall.ai 네트워크’의 현 참여자 수는 3,200명 이상이다.

지본스는 이 유다시티 과정으로 개발된 역량을 통해 자산 관리(예: 굴착 장비 고장 시점 예측)부터 재고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직원 안전 및 고객 로열티 확보까지 여러 이니셔티브에서 달성 품질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참가자들은 경력을 쌓기 위한 투자로 인지했으며, 이로 인해 직업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데 동의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러한 ‘리스킬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에너지 업계 역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고, 직원들 사이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팬데믹이 직원들에게 리스킬링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 것은 물론 생활 루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본스는 "쉘과 유다시티의 파트너십이 유효했다"라면서, "또한 재택근무자들은 봉쇄조치 기간 동안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라고 전했다.

7가지의 역량 교육 과정 
금융 서비스 기업 S&P 글로벌의 CIO 스와미 코첼라코타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작금의 위기 상황이 2만 2,000명의 직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S&P 글로벌의 ‘에센셜테크 2.0(EssentialTech 2.0)’ 교육 프로그램은 7가지 교육 모듈(애자일, 데브옵스, 데이터 과학,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자동화, 혁신)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MOOC 플랫폼, 대학교 및 기타 파트너들을 통해 제공되는 강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확장형 애자일 프레임워크(Scaled Agile Framework, SAFe)’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는 게 코첼라코타의 설명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서 S&P 글로벌이 지향하는 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원들은 원하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학습 방법의 경우 직원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기업이 사업을 하는 방식과 다를 게 없다고 코첼라코타는 덧붙였다. 즉, S&P가 주장하는 반복 학습 문화와 합치한다는 것이다. 역량을 계속해서 쌓아가면서 현재의 데이터 엔지니어가 훗날 데이터 과학자 또는 AI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됐던 당시 S&P는 이들 모듈과 혁신 프로그램을 융합해 '경험적, 몰입적 프로세스'를 제공했다. 직원들은 팀 단위로 코치의 지휘 아래 학습한 기술을 응용했다. 코첼라코타는 이러한 교육 과정과 실무의 결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고, 6만 3,000시간에 걸쳐 12만 건의 강좌를 이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적으로 보자면 이 개선된 가상 교육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S&P가 한층 강력해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교육 과정을 심화하고 있고, 혁신과 묶어 아이디어를 진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과학 속성 코스 
BMW의 데이터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자율주행 스페셜리스트이자 책임자인 프리드리히 슈와이처에 따르면 BMW 그룹은 유다시티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에서 나노 학위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기계 엔지니어에서 벗어나 기술에 정통한 데이터 전문 엔지니어가 주도하는 자동차 회사로 변모하기 위해서다. 

해당 교육 과정은 로봇 공학, 컴퓨터 비전, 강화 학습 등 여러 AI 분야를 아우른다. 슈와이처는 유다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엔지니어의 자동차 전문 지식에 애널리틱스 지식을 가미하여 엔지니어를 데이터 전문가로 '증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리더를 위한 AI(AI for Leaders)’ 프로그램을 개설해 현업 임원들에게 전문 용어를 포함한 기본적인 AI 원리를 가르쳐 이들이 데이터 과학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돕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물론 현재의 ‘리스킬링’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MOOC만이 아니다. 다른 업체들 역시 리스킬링/업스킬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테면 AI 및 자동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6월부터 2,50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강좌와 이력서 작성 관련 리소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보편적이다. KPMG가 800명의 글로벌 기술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4%는 신기술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킬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댈포르토는 "무엇보다도 가상 교육의 확산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기업의 70%는 이러한 기술과 전략 간의 격차가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댈포르토에 의하면 MOOC는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하나다.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유다시티의 등록자 수는 기존보다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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