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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비즈니스|경제

칼럼ㅣ왓슨 기반 사업부 2곳이 없어졌다··· IBM ‘왓슨’의 앞날은?

2022.01.28 Peter Sayer  |  CIO
자사 비즈니스를 조각내 일부만 판매하는 IBM의 ‘원대한’ 계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각) IBM이 ‘왓슨 헬스’ 비즈니스의 의료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자산을 프란시스코 파트너스(Francisco Partners)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도에 따르면 미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IBM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사업부를 분사해 킨드릴(Kyndryl)을 설립했다(현재 약 37억 달러 또는 ‘빅 블루(IBM)’ 시가총액의 3%를 약간 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에는 왓슨 마케팅(Watson Marketing) 비즈니스를 다른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Getty Images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업체가 의료 분야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IBM은 오히려 이를 축소한다는 게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지난 2021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 서비스 업체에 AI 기반 전사 플랫폼을 제공하는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 인수(197억 달러 규모)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받았고, 오라클은 의료 정보 및 전자건강기록 업체 ‘세르너(Cerner)’를 283억 달러에 인수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IBM이 왓슨을 넘어서 핵심 플랫폼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전략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IBM은 여전히 왓슨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왓슨 기반의 사업부 2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왓슨 AI 플랫폼에 투자한 CIO들은 이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왓슨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출구 전략
왓슨 마케팅 매각은 IBM이 지난 2010년 인수한 ‘유니카(Unica)’ 마케팅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2018년) HCL 테크놀로지스(HCL Technologies)에 처분했을 때 시작된, 마케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이후 IBM은 자체 마케팅 도구를 판매하는 대신 어도비와 제휴하여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고객 및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사용자에게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Adobe Experience Cloud)’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IBM은 왓슨 헬스의 핵심 부분은 판매하지 않았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IBM이 2015년 이 비즈니스(왓슨 헬스)를 시작했을 때 왓슨 애널리틱스 도구를 업셀링하여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수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프란시스코 파트너스가 매입하는 (왓슨 헬스의) 자산 중에는 IBM이 2015년 머지 이클리니컬(Merge eClinical)을 10억 달러에 인수하여 통합한 임상시험용 보고 도구 ‘클리니컬 디벨롭먼트(Clinical Development)’, 2016년 투르븐 헬스 애널리틱스(Truven Health Analytics)를 26억 달러에 사들여 통합한 건강보험 청구 정보 데이터베이스 ‘마켓스캔(MarketScan)’이 있다. 

아울러 더 많은 정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IBM이 지난 2011년 1억 달러에 인수한 정부 보조금 지급 관리 플랫폼 ‘소셜 프로그램 매니지먼트(Social Program Management)’, 약물 가격 책정, 약물 데이터 및 제조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메딕스(Micromedex)’, 이미지 소프트웨어 제품 스택,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 비용 관리를 지원하는 애널리틱스 도구 ‘헬스 인사이트(Health Insights)’ 등이 있다.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이미 원격의료(굿알엑스(GoodRx)), 데이터 상호운용성(에디펙스(Edifecs)), 온라인 처방 및 약국 관리(트렐리스알엑스(TrellisRx) 및 레드세일 테크놀로지스(RedSail Technologies), 병원 및 진료 예약(작닥(Zocdoc)) 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IBM에서 인수한 자산을 가지고 새로운 독립 비즈니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이북은 계속된다
지난 1월 24일 IBM의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왓슨 헬스의 미래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IBM의 미래에서 왓슨의 역할을 좀 더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기업 데이터를 마이닝하기 위한 검색 및 텍스트 분석 플랫폼 ‘왓슨 디스커버리(Watson Discovery)’의 자연어 처리(NLP) 기능을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텍스트 검색, 번역, 말하기, 이해를 위해 IBM이 기업에 제공하는 8개의 사전 구축된 왓슨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이어서 크리슈나는 “터보노믹(Turbonomic), 인스타나(Instana), 왓슨 AI옵스(Watson AIops) 등의 제품을 통합하여 완전한 AI 기반 자동화 소프트웨어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왓슨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호스팅, 오케스트레이션, 관리하기 위한 IBM 인프라 플랫폼의 핵심이 된다. IBM은 2020년 12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전문업체 인스타나를, 2021년 6월 리소스 할당 도구 터보노믹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는 IBM이 궁극적으로 왓슨헬스에서는 실패한 플레이북(인수합병을 통해 왓슨 제품군을 구축하는 것)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Peter Sayer는 <CIO닷컴>에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담당하는 수석 에디터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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