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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 리더십|조직관리

CISO가 보안 벤더와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법

2022.05.06 Michael Hill  |  CSO
CISO와 사이버 보안 벤더 간의 효과적인 파트너십은 성공적인 보안에 필수적이다. 신뢰, 커뮤니케이션,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잘 구축된 관계는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태세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반대로, 문제 있고 일관성 없는 관계는 기업들의 보안 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위험과 투자 낭비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컨설팅 업체 콜파이어(Coalfire)의 전무이사 존 헬릭슨은 “CISO가 보안 업체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업계 동향 정보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대안 솔루션 정보를 확보하며,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기 위한 파트너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CISO가 보안 업체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예를 들어) 벤더가 해당 기업의 요구사항을 우선순위에서 낮출 수 있다. 또 벤더의 전반적인 대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진상 고객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날 기업들이 협력하는 벤더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CISO가 벤더와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며,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다. 
 
ⓒGetty Images Bank

효과적인 CISO-벤더 파트너십이란?
먼저 양 당사자가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자. 유니온디지털 뱅크(UnionDigital Bank)의 CISO 도미니크 그룬덴은 ‘무결성’과 ‘진정성’이 파트너십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사이버 보안은 복잡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벤더와의 협력이 복잡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가치 중심의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이는 CISO의 당면 과제와 목표를 중심에 둘 때 달성된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몽고DB(MongoDB)의 CISO 레나 스마트는 ‘신뢰’와 ‘필요성’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벤더를 오랫동안 신뢰할 순 있지만 벤더에서 판매하는 제품 및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라고 전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 트렐릭스(Trellix)의 EMEA 부사장 파비엔 레치는 벤더의 관점에서도 신뢰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벤더가) 약속한 바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특히 공격이 발생했을 때 (기업과 벤더는) 한 팀이라는 점을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공격이 발생했을 때 고객들이 가장 먼저 전화하고, 벤더는 그 전화에 응답하는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ISO가 보안 벤더에 원하는 것 
이제 CISO와 벤더 간 성공적인 관계를 둘러싼 복잡한 요소를 이야기해보자. 보안 벤더에 원하는 것(그리고 필요한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모든 CISO가 벤더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다. 

사이잭스(Cyjax)의 CISO 이안 손튼-트럼프는 KPI, 측정 가능한 결과물, 보고 등 정의된 계약 범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컴플라이언스 목적과 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다. 그는 “보안 서비스 또는 보안 제품/솔루션의 계약 범위는 CISO가 벤더에서 가지는 책임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다. 명확성이 부족하면 사일로 또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루덴은 벤더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그리고 해결할 수 없는 것) 그리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다른 솔루션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다시 말해, 통합 지점은 어디이며, 솔루션을 실행하기 위해 내부 엔지니어와 아키텍트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고, 누가 상대 쪽의 기술 옹호자가 될 것이며, 현재 어떤 기술을 사용 중이고, 기술 발전에 따라 어떤 기술이 제안될 것인지 등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룬덴은 솔루션 내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알고리즘을 알아 두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보안 솔루션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과장광고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마트는 벤더가 기업의 비즈니스를 조사했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드 수준의 암호화 또는 경계 보호 측면에서 몽고DB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면 (몽고DB가) 하는 일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들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가며, 이는 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보안 벤더가 CISO에게 원하는 것 
모든 파트너십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보안 벤더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레치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고객들이 솔직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는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벤더가 어디인지 분명히 하는 데까지 확대돼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상 모든 위협을 보호할 수 있는 벤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명확하다면 벤더는 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벤더가 위협 그룹, 공격 기법, 섹터별 위협 동향 정보 등 모든 정보를 공유해봤자 몇몇 CISO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와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관련성 높고 꼭 알아야 할 정보를 CISO에게 제공할 수 있다”라고 레치는 덧붙였다. 

헬릭슨은 정중하고 합리적인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보안 리더가 관심만 끌려고 하는 부실한 영업 전략에 불만을 제기하곤 한다. 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피드백과 함께 정중하게 답변하는 것이 단순히 이메일을 무시하는 것보다 성가신 일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보안 벤더가 제안하는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진실되고 정직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CISO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벤더의 뒷단에서도 RFP에 대응하고, 제안서를 작성하며, 적절한 업체를 찾는 등의 많은 시간과 리소스를 쏟는다”라고 말했다. 

생산적인 CISO-벤더 관계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이해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헬릭슨은 언급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그리고 양측이 협력할 범위 등이 공개적으로 공유된다. 요구사항부터 정확한 결과물까지 최대한 명확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튼-트럼프도 이에 동의하면서,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아울러 개방성과 투명성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헬릭슨은 CISO와 벤더가 관계를 구축할 때 흔하게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고, 계약 또는 솔루션 구축의 결과를 분명하게 알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문제다.

넷스코프(Netscope)의 부CISO 제임스 로빈슨은 CISO가 벤더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요한 공급업체일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판매나 갱신 시점에 만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느 쪽이든 관계가 바뀌면 이 또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그러나 회의 시간과 빈도는 우선순위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로빈슨은 CISO가 모든 핵심 벤더 및 고객과 만날 때 다른 이해관계자 동기화, 비즈니스 프로젝트, 팀 회의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벤더와 연결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다른 모든 우선순위를 충족할 수 있는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게 궁극적인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 변화 준비, 팀 참여도 관건 
개방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더불어 성공적인 CISO와 벤더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또 다른 요소가 있다. 비즈니스 관련 리스크의 상호 이해가 그중 하나이며, 리스크가 발전함에 따라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로빈슨은 언급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리스크/노출이 많아지면 CISO와 벤더 간의 파트너십이 더 필요해진다. 리스크 및 노출과 결합된 더 큰 비즈니스 가치와 그것이 조인트 벤처, 벤더 및 기타 파트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게 양 당사자 모두에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도 이에 동의하면서 벤더가 잠재적인 새로운 위협이나 공격 벡터를 도입하는지도 CISO가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M&A, 갑작스러운 소유권 이동, 심지어는 벤처 자본 투입 등의 큰 변화를 겪는 벤더도 파트너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CISO가 대비해야 한다고 손튼-트럼프는 권고했다. “이를테면 계정 담당자 또는 고객 서비스 관리자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벤더들이 있다. 이를 주의 깊게 그리고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고객을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그는 말했다. 

스마트는 CISO가 모든 벤더 파트너와 관련해 보안팀과 협력하고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벤더를 선정하고 해당 벤더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더라도 팀의 말을 들어보라. 개인적으로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모든 관련 당사자 사이에 적대감을 야기하는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벤더를 바꿔야 할 때
CISO가 특정 벤더와의 비즈니스를 빠르게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몇 가지 위험(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신호들이 있다. 그룬덴에 따르면 제품 데모를 강요하거나 공포 전술을 사용하는 벤더는 좋지 않다. 그는 “기업의 보안 성숙도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 탐색을 하지 않고 즉시 제품 데모 일정을 잡는 것은 금물이다. 또 CISO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IT 및 보안팀을 조정하는 방법보다 CISO에게 너무 많은 위협과 공포를 가하면 개방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손튼-트럼프는 비현실적인 로드맵, 새 솔루션이 작동하려면 기존 보안 제어를 저하시키거나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는 것, 어떤 종류의 경고나 통지 기간 없이 이뤄진 벤더의 깜짝 변화를 위험 신호로 꼽았다. 그는 “벤더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 이 밖에 문제를 시기적절하게 파악하는 추적 또는 티켓팅 시스템이 부족한 서비스도 위험 신호라고 덧붙였다. 

스마트는 CISO의 커뮤니티가 좁기 때문에 고객(CISO)을 속이는 벤더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벤더가 보안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제로데이마다 단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 역시 위험 신호다.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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