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

블로그 | 그 많던 구형 아이폰들은 어디로 갔나

Tom Kaneshige | CIO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필자 역시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에는 향후 2년 간 이어나갈 와이어리스(wireless) 생활에 관해 걱정했다. 2000년 대 초반 구입한 필자의 믿음직한 플립폰은 필자가 이를 분실하기 전까지 4~5년 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필자는 달라졌다.

지난주, 필자는 신형 아이폰 4S를 약정 구매했다. 기존 제품의 약정 기한이 남아있던 필자는 AT&T에 18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부가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고 자랑스런 아이폰 4S 사용자가 됐다. 필자가 사용해온 아이폰 3GS는, 애플의 e-폐기물(e-waste) 재활용 사이클 속에 던져지거나, 필자의 친구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것이 문제다. 필자는 이제 완벽하게 작용하는 스마트폰을 15~18개월(휴대폰의 평균 교체 주기)만에 갈아치우는 수 백만의 소비자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에 관하여 E-웨이스트 시스템즈(E-Waste Systems)의 CEO 마틴 닐슨은 그의 런던 사무실을 방문한 필자에게 “오늘날 수 많은 전자 기기들이 1, 2년 만에 ‘한물간’ 것으로 전락해 버려지고 만다. 혁신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밀히 말해 닐슨이 혁신가들을 비판한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자신의 아이폰 3GS를 아이폰 4S로 업그레이드(upgrade)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이폰 3GS를, 그보다 더 낡은 구형 휴대폰(아마도 블랙베리나 안드로이드폰)을 교체하길 원하는 다른 이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닐슨은 “계산해 본 결과, 아이폰 4S의 발표가 만들어낸 폐 휴대폰의 양은 2억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년 간 애플이 판매할 아이폰은 2억 5,000만 대에 달할 것이다. 이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수치다”라고 말했다.

출시 3일 만에 애플은 400만 대의 아이폰 4S를 팔아 치웠다. 스마트폰 시장에 경쟁의 불씨를 지핀 이후 애플은 매 달 시장을 놀라게 할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2007년 여름 그들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이폰은 이제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써의 수명이 다했다고 평가될 만한 시기에 도달했다.

원자재를 재활용하라. 매립지를 채우지 말라
다행스럽게도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가치 있는 금속과 자재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추출되어 새로운 스마트폰에 재활용될 수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닐슨은 전자 기기의 모든 부분들이 재활용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기기 구성 요소의 98%가 추출돼 재활용될 수 있다.

닐슨은 “우리는 더 많은 스마트폰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 속에는 꺼내 쓸 만한 풍부한 재료들이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어두운 이면 역시 존재한다. 이 가치 있는 금속과 원료들은 종종 독성을 지닐 위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이들 스마트폰이 그대로 매립될 경우, 그 속의 금속 물질들이 지하 수면 속에 스며들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속의 금속을 부적절하게 추출하는 경우(플라스틱 발염 방식 등) 역시 공기 중에 발암 물질을 배출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환경적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종종 부실한 재활용 설비에서 나온 스마트폰 찌꺼기들이 근처 강에 버려지기도 한다.

'그린 애플'의 재사용 정책
닐슨은 지난 몇 년간 녹색 학습 곡선(green learning curve)에 눈을 뜨고 있는 애플을 관찰했다. 애플은 지난 해 자사 전자 제품의 재활용 비율이 70%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바꿔 말하면, 애플은 그들이 7년 전에 판매한 제품 총 무게의 70%를 재활용한 것이다. 7년은 평균 제품 수명 주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50%의 재활용률을 목표로 삼는다.

닐슨은 “이 점에 관해 애플은 칭찬받을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고객들의 구형 아이폰을 상태에 상관 없이 유상으로 회수하는 재사용 및 재활용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재사용의 경우 고객의 구형 휴대폰이 중고 전자 시장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재활용과 차이를 보인다. 닐슨은 “재사용은 보다 고차원적 형태의 재활용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는 제품이 재활용되거나 버려지기 전에 그 수명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자 기기의 수명 연장으로 아이픽싯(iFixit)과 같은 웹사이트가 활성화됐다. 아이픽싯은 작업용 무료 수리 매뉴얼과 어드바이스 포럼(advice forum)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필자는 올해 초 개최된 맥월드 엑스포(Macworld Expo)에서 특별 연사로 참여한 아이픽싯의 CEO 카일 웬스(Kyle Wiens)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필자에게 7년 전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칼 폴리(Cal Poly, San Luis Obispo)의 한 기숙사 방에서 한 친구와 함께 아이픽싯을 구상했던 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는 “수리 매뉴얼에 관한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함으로써, 우리는 입문자들이 수리 과정에서 느끼는 장벽들을 낮춰줄 수 있길 희망했다. 또한 우리의 작업이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2~3년의 수명을 지니는 휴대폰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사실 우리는 휴대폰의 수명 주기를 휴대폰 기지국 기술의 수명 주기와 유사한, 5~10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rkr@idg.co.kr



2011.10.25

블로그 | 그 많던 구형 아이폰들은 어디로 갔나

Tom Kaneshige | CIO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필자 역시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에는 향후 2년 간 이어나갈 와이어리스(wireless) 생활에 관해 걱정했다. 2000년 대 초반 구입한 필자의 믿음직한 플립폰은 필자가 이를 분실하기 전까지 4~5년 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필자는 달라졌다.

지난주, 필자는 신형 아이폰 4S를 약정 구매했다. 기존 제품의 약정 기한이 남아있던 필자는 AT&T에 18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부가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고 자랑스런 아이폰 4S 사용자가 됐다. 필자가 사용해온 아이폰 3GS는, 애플의 e-폐기물(e-waste) 재활용 사이클 속에 던져지거나, 필자의 친구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것이 문제다. 필자는 이제 완벽하게 작용하는 스마트폰을 15~18개월(휴대폰의 평균 교체 주기)만에 갈아치우는 수 백만의 소비자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에 관하여 E-웨이스트 시스템즈(E-Waste Systems)의 CEO 마틴 닐슨은 그의 런던 사무실을 방문한 필자에게 “오늘날 수 많은 전자 기기들이 1, 2년 만에 ‘한물간’ 것으로 전락해 버려지고 만다. 혁신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밀히 말해 닐슨이 혁신가들을 비판한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자신의 아이폰 3GS를 아이폰 4S로 업그레이드(upgrade)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이폰 3GS를, 그보다 더 낡은 구형 휴대폰(아마도 블랙베리나 안드로이드폰)을 교체하길 원하는 다른 이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닐슨은 “계산해 본 결과, 아이폰 4S의 발표가 만들어낸 폐 휴대폰의 양은 2억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년 간 애플이 판매할 아이폰은 2억 5,000만 대에 달할 것이다. 이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수치다”라고 말했다.

출시 3일 만에 애플은 400만 대의 아이폰 4S를 팔아 치웠다. 스마트폰 시장에 경쟁의 불씨를 지핀 이후 애플은 매 달 시장을 놀라게 할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2007년 여름 그들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이폰은 이제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써의 수명이 다했다고 평가될 만한 시기에 도달했다.

원자재를 재활용하라. 매립지를 채우지 말라
다행스럽게도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가치 있는 금속과 자재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추출되어 새로운 스마트폰에 재활용될 수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닐슨은 전자 기기의 모든 부분들이 재활용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기기 구성 요소의 98%가 추출돼 재활용될 수 있다.

닐슨은 “우리는 더 많은 스마트폰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 속에는 꺼내 쓸 만한 풍부한 재료들이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에는 어두운 이면 역시 존재한다. 이 가치 있는 금속과 원료들은 종종 독성을 지닐 위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이들 스마트폰이 그대로 매립될 경우, 그 속의 금속 물질들이 지하 수면 속에 스며들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속의 금속을 부적절하게 추출하는 경우(플라스틱 발염 방식 등) 역시 공기 중에 발암 물질을 배출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환경적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종종 부실한 재활용 설비에서 나온 스마트폰 찌꺼기들이 근처 강에 버려지기도 한다.

'그린 애플'의 재사용 정책
닐슨은 지난 몇 년간 녹색 학습 곡선(green learning curve)에 눈을 뜨고 있는 애플을 관찰했다. 애플은 지난 해 자사 전자 제품의 재활용 비율이 70%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바꿔 말하면, 애플은 그들이 7년 전에 판매한 제품 총 무게의 70%를 재활용한 것이다. 7년은 평균 제품 수명 주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50%의 재활용률을 목표로 삼는다.

닐슨은 “이 점에 관해 애플은 칭찬받을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고객들의 구형 아이폰을 상태에 상관 없이 유상으로 회수하는 재사용 및 재활용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재사용의 경우 고객의 구형 휴대폰이 중고 전자 시장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재활용과 차이를 보인다. 닐슨은 “재사용은 보다 고차원적 형태의 재활용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는 제품이 재활용되거나 버려지기 전에 그 수명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자 기기의 수명 연장으로 아이픽싯(iFixit)과 같은 웹사이트가 활성화됐다. 아이픽싯은 작업용 무료 수리 매뉴얼과 어드바이스 포럼(advice forum)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필자는 올해 초 개최된 맥월드 엑스포(Macworld Expo)에서 특별 연사로 참여한 아이픽싯의 CEO 카일 웬스(Kyle Wiens)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필자에게 7년 전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칼 폴리(Cal Poly, San Luis Obispo)의 한 기숙사 방에서 한 친구와 함께 아이픽싯을 구상했던 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는 “수리 매뉴얼에 관한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함으로써, 우리는 입문자들이 수리 과정에서 느끼는 장벽들을 낮춰줄 수 있길 희망했다. 또한 우리의 작업이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2~3년의 수명을 지니는 휴대폰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사실 우리는 휴대폰의 수명 주기를 휴대폰 기지국 기술의 수명 주기와 유사한, 5~10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r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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