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비용↑' BYOD 재앙 12가지 시나리오

고용주에게 바가지 씌우는 '비열한 직원들' 확인 절차가 부실하면, 직원들이 BYOD 프로그램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전화 요금으로 수천 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 또 회사 돈으로 가족들 휴대폰을 구입하고, 전화기를 업그레이드하고, 해지 위약금을 납부할 가능성도 있다. 또 가장 비싼 데이터 플랜에 가입을 하기도 한다. 60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한 기술 회사는 BYOD 스마트폰 프로그램 도입 첫해 30만 달러가 넘는 초과 예산을 집행해야 했다. 이 회사의 비용 삭감 계획을 도왔던 모바일 컨설팅 회사인 네트워크 소싱 어드바이저(Network Sourcing Advisors)의 데이빗 쇼필드 파트너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부당한 비용들이 지출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컴플라이언스 마비 직원들이 개인 기기에서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면, 법을 위반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 최근 TEK서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CIO, IT 부사장 및 디렉터 등) IT 리더의 35%와 (개발자, 네트워크 관리자, 설계자 등) IT 담당자 25%가 소속 조직의 BYOD 정책이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보호법(Data and privacy protection act), HIPAA, 도드 프랭크(Dodd-Frank), 기타 정부 규정에 부합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TEK서브는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벌금, 연방 정부의 감독 유예 처분, 징역형 등 형사 처벌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생산성 문제 BYOD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즉 자신이 선택한 기기를 직장에 가져와,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저녁 또는 주말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하면 생산성이 향상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서는 오히려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업무 중 페이스북을 확인하거나, 앵그리 버드 게임을 즐기는 현상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몇몇 앱들은 유명한 BYOD 블랙리스트에 등재되기도 했다.

클라우드 과용 BYOD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CIO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앱 가운데 하나가 드롭박스(Dorpbox)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다. 기업의 비밀 데이터가 IT의 도달 범위와 감독 범위를 벗어나, 소비자 저장소로 넘어가도록 만드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BYOD 스마트폰을 꺼내, 중요 문서가 담긴 화면이나 화이트보드를 사진 촬영한 후, 이를 드롭박스에 저장을 할 수가 있다. 이때 IT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BYOD를 도입한 회사라면, 기업 데이터가 이런 소비자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비용 보고서 폭증 BYOD 스마트폰이 기업의 비용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기업 소유의 블랙베리를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숨은 비용이 이런 비용 절감을 가로막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BYOD 비용 내역서 처리다. 지난해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BYOD 비용은 기존 기업 소유 모바일 기기 정책에 비해 약 33%의 비용을 초과 발생시키고 있었다. BYOD로 처리할 비용 보고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버딘은 보고서 1건을 처리하는데 약 18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문자 메시지 도난 솔직해지자. 직원 들 중에는 경쟁사로 옮기기 전, 기밀 정보를 빼내는 '악당'들이 있기 마련이다. BYOD는 이를 더욱 쉽게 만들어준다. 이들 '악당'들은 데이터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을 한다.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방법이다. 스트로즈 프리드버그(Stroz Friedberg)의 폴 루에르 대표는 "문자 메시지는 전화기에만 표시된다. 기업망에서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에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비밀 또는 값진 정보를 갖고 나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화기 분실 (몇 주간) BYOD 초기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전화기 도난이나 분실에 대처할 방법이 있다고 믿었다. 원격 지우기(Remote wipe)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기에 저장된 핵심 데이터는 이런 방법으로 삭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 한 가지 문제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항상 전화기를 둔 장소를 기억 못한다. 그러다 보니 IT에 연락, 원격 지우기를 신청하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화기를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 이는 며칠, 몇 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기업 데이터에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

소송 1: 프라이버시 능력있는 변호사들이 아주 튼튼한 BYOD 사용자 정책을 수립했다고 가정하자. 직원들이 프라이버시를 크게 기대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는 그런 정책이다. 만사형통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지나친 확신은 금물이다. 매니저들 또한 BYOD 정책을 교육받아야 한다. 온타리오 시(City of Ontario) vs 쿠온(Quon) 소송에서, 온타리오 경찰 소속 제프 쿠온 경사와 몇몇 경찰들은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 정부가 경찰이 지급한 페이저(pager)의 개인 매시지를 감사, 쿠온을 해고하는 등 헌법상의 권리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소송에서 대법원은 감시자 측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쿠온의 상사 중 한 명은 메시지를 감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소송 2: 초과 근무 TEK서브 설문에 따르면, IT 리더의 63%는 BYOD가 직원들의 업무 목적 접근성을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는 정규직 직원들에게 해당하는 장점이다. 시간당 급여를 받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를 한 번 살펴보자. 시카고 연방 법원에 제기된 소송 사례이다. 경찰관 200여 명이 시 정부를 상대로 수백 만 달러의 초과 근무 수당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업무 후에도 경찰서가 지급한 블랙베리를 통해 업무 관련 전화나 이메일을 받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는 BYOD 관련 소송은 아니다. 그러나 BYOD는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더 흐리게 만든다.

더 벌어진 '신뢰 격차' BYOD는 직원들의 응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직원들은 자신이 선택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IT는 자신들이 반대해온 일을 털어낼 수 있다. 그러다 IT가 직원들에게 엄격한 BYOD 최종 사용자 정책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를 할 때 관계가 다소 아슬아슬해진다. 직원들이 기대하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않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아이언(MobileIron)이 3,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완벽하게 비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런 '신뢰 간극'의 확대는 프라이버시 권리 침해를 주장하는 소송으로까지 쉽게 발전할 수 있다.

좀비폰의 침입 모바일 예산을 잡아먹는 것 중 하나가 좀비폰이다. 기업이 BYOD를 도입하면, 직원들은 개인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회사가 지급한 전화기를 반납한다. 기업은 통신 사업자에 이 전화기를 '끌' 것을 요구한 후, 책상 서랍 어디인가에 방치를 하고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잃어버린다. 암텔(Amtel)의 조사에 따르면, 이 중 좀비폰이 되는 비율이 10%에 달한다. 서비스를 해지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금이 되고 있는 전화기를 일컫는다.

언론 보도로 인한 기업 평판 훼손 BYOD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도난 또는 분실한 BYOD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발생한 데이터 침해 사고 때문에 지역 언론의 전화를 받는 것이다. 로펌인 다울링 아론(Dowling Aaron)의 다린 애드콕 CIO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한 명이 술집에 놔두고 나온 전화기에서 데이터가 유출되어, 지역 언론이 이를 1면에 보도하기라도 하면, 수백 만 달러에 달하는 기업 평판이 훼손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