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5

자체 콘텐츠 연내 출시설... 애플, 영상 제작사로 성공하려면?

Matt Kapko | CIO
애플이 마침내 독자적 영상 제작 분야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한층 구체화됐다. 연내 영상 제작 분야에 진입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애플이 영상 제작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체질을 바꿔낼 수 있을까? 

애플이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최초로 내놓은 경우는 드물다. 즉 애플은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중성 있는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략은 여러모로 효과적이었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랬다. 그러나 애플은 TV라는 분야에서만큼은 다소 겉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독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더스트리트닷컴은 애플이 작년 말 아이튠즈용 독점 TV 프로그램 제작 가능성에 대해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TV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면 올해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콘텐츠 제공과 제작을 모두 추구
즉 애플이 유료 TV 프로그램 제공과 독점 콘텐츠 제작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 방식은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등의 잠재적 경쟁사들의 전략을 참고한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요소로는 애플TV가 있다. 유료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 단 애플의 영상 콘텐츠는 애플 TV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이튠즈를 지원하는 다른 기기에서도 감상될 수 있을 것이다. 

IT 리서치업체 잭도의 창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잔 도슨은 애플이 보다 광범위한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문식(on-demand) 유료 콘텐츠 시장에 뛰어드는 모든 기업은 자체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LA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카렌 앨런은 “(이 시장에 처음 진입한) 기업들에게도 성공 가능성이 분명히 남아 있다. 애플이 이 사업에 뛰어들기를 원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체 콘텐츠 제작 사업이 곧 OTT 콘텐츠 유통업체로서 독점성과 차별성을 얻을 수 있는 ‘검증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앨런은 이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할리우드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라며,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의 주요 프로그램이 골든 글러브나 에미상 등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애플의 뒤늦은 출발과 경험 부족
도슨은 애플이 만약 독점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작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경험 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애플 뮤직 및 비츠와 관련해 독점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전문가를 고용한 바 있지만 TV·영화 콘텐츠 사업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며 더 높은 위험이 따르는 사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도슨은 “콘텐츠 제작은 결코 애플의 강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애플이 TV와 영화 제작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쇼를 제작해야 하는지 잘 아는 출중한 할리우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IT 기업이 할리우드의 전통 제작사와 견줄 만한 훌륭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이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앨런은 애플이 TV 및 영화 산업에서 협업이나 제작을 할 경우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특유의 콧대 높다는 평판과 비밀주의 방침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녀는 “애플의 가장 큰 문제는 홀로 서는 것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애플에 창조적 기업 문화가 형성돼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애플이 과연 콘텐츠 관련 부서를 마련하고 이 부서가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재 중심적인 태도를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도슨은 애플의 경우 오랜 기간 아이튠즈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판매했지만 이와 관련된 기존 고객들의 시청 정보가 그리 유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구매 데이터는 사람들이 유료로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예측할 때 대안으로 쓸 수 있는 사소한 정보일 뿐이다. 그러나 애플로서는 현재 보유 중인 유일한 데이터다”라고 말했다.

도슨은 또 애플이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은 주문식 TV 프로그램과 유료 비디오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이 둘을 엮은 서비스일 것이다. 사용자들이 실시간 TV 프로그램과 방대한 양의 기존의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독점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정말로 제작한다면 이 분야에 먼저 진입한 다른 IT 기업을 따라잡아야할 입장이다. 그러나 만일 애플이 특유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만 있다면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iokr@idg.co.kr



2016.02.15

자체 콘텐츠 연내 출시설... 애플, 영상 제작사로 성공하려면?

Matt Kapko | CIO
애플이 마침내 독자적 영상 제작 분야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한층 구체화됐다. 연내 영상 제작 분야에 진입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애플이 영상 제작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체질을 바꿔낼 수 있을까? 

애플이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최초로 내놓은 경우는 드물다. 즉 애플은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중성 있는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략은 여러모로 효과적이었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랬다. 그러나 애플은 TV라는 분야에서만큼은 다소 겉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독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더스트리트닷컴은 애플이 작년 말 아이튠즈용 독점 TV 프로그램 제작 가능성에 대해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TV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면 올해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콘텐츠 제공과 제작을 모두 추구
즉 애플이 유료 TV 프로그램 제공과 독점 콘텐츠 제작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 방식은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등의 잠재적 경쟁사들의 전략을 참고한 것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요소로는 애플TV가 있다. 유료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 단 애플의 영상 콘텐츠는 애플 TV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이튠즈를 지원하는 다른 기기에서도 감상될 수 있을 것이다. 

IT 리서치업체 잭도의 창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잔 도슨은 애플이 보다 광범위한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문식(on-demand) 유료 콘텐츠 시장에 뛰어드는 모든 기업은 자체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LA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카렌 앨런은 “(이 시장에 처음 진입한) 기업들에게도 성공 가능성이 분명히 남아 있다. 애플이 이 사업에 뛰어들기를 원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체 콘텐츠 제작 사업이 곧 OTT 콘텐츠 유통업체로서 독점성과 차별성을 얻을 수 있는 ‘검증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앨런은 이어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할리우드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라며,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의 주요 프로그램이 골든 글러브나 에미상 등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애플의 뒤늦은 출발과 경험 부족
도슨은 애플이 만약 독점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작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경험 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애플 뮤직 및 비츠와 관련해 독점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전문가를 고용한 바 있지만 TV·영화 콘텐츠 사업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며 더 높은 위험이 따르는 사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도슨은 “콘텐츠 제작은 결코 애플의 강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애플이 TV와 영화 제작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쇼를 제작해야 하는지 잘 아는 출중한 할리우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IT 기업이 할리우드의 전통 제작사와 견줄 만한 훌륭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이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앨런은 애플이 TV 및 영화 산업에서 협업이나 제작을 할 경우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특유의 콧대 높다는 평판과 비밀주의 방침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녀는 “애플의 가장 큰 문제는 홀로 서는 것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애플에 창조적 기업 문화가 형성돼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애플이 과연 콘텐츠 관련 부서를 마련하고 이 부서가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재 중심적인 태도를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도슨은 애플의 경우 오랜 기간 아이튠즈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판매했지만 이와 관련된 기존 고객들의 시청 정보가 그리 유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구매 데이터는 사람들이 유료로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예측할 때 대안으로 쓸 수 있는 사소한 정보일 뿐이다. 그러나 애플로서는 현재 보유 중인 유일한 데이터다”라고 말했다.

도슨은 또 애플이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은 주문식 TV 프로그램과 유료 비디오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이 둘을 엮은 서비스일 것이다. 사용자들이 실시간 TV 프로그램과 방대한 양의 기존의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독점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정말로 제작한다면 이 분야에 먼저 진입한 다른 IT 기업을 따라잡아야할 입장이다. 그러나 만일 애플이 특유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만 있다면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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