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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Jonny Evans  |  Computerworld
코로나19 위기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 원격근무가 생산적일 수 있으며, 멀티 클라우드와 멀티 플랫폼 환경이 앞으로 기업의 핵심 구성요소를 이룰 것이라는 교훈이다. 
 
ⓒGetty Images

사람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온프레미스(on-premises) 및 오프사이트(off-site)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물론 규제가 심한 산업군이라면 기업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를 온프레미스(또는 매우 안전한 서버 팜)에 둬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들도 부분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 

‘서비스형 XYZ(XYZ as a service)’로 가는 이런 추세는 확실해 보인다. IDC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온프레미스 기반 협업 시스템을 사용하는 비율은 65%에서 45%로 감소했다. 이제 이해되는가? 원격근무자의 집에 마스크로 무장한 인력을 보내기보다는 원격관리 툴과 오피스 365를 사용해 새로운 키트나 동료를 프로비저닝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서비스 제공도 비슷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협업을 위해 팀즈, 줌, 시스코 웹엑스 등과 같은 서비스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모든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선택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문제), 데이터 보호와 로컬 데이터 스토리지에 관한 규제는 국가별로 상이하다(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는 유럽, 중국, 러시아 참조). 

따라서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여러 기기와 플랫폼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서비스, 때로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가 부상하고 있다. 

‘MS 독점구도’는 깨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 CEO로 취임한 이후 보이는 행보만 봐도 그렇다. 그는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자 회사 체제를 전환했으며,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왜 그럴까? 윈도우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시대는 지났으며, 오늘날의 컴퓨터 세계는 다중 플랫폼과 다중 클라우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나델라는 인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언제나 어떤 형태의 클라우드는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IRC로 채팅하는 것과 선제적으로 유지보수 지원을 요청하는 AI 기반 산업기계는 큰 차이가 있다.)

그렇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이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몇 달간 엔터프라이즈 환경은 더욱더 극적으로 변화했다. 나델라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몇 가지 통계자료다. 

MIT가 지난 4월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4년까지 대면으로 이뤄지는 미팅이 25% 수준으로 감소하리라 예상했다. 
• IDC는 2024년까지 미국 인력의 60%가 원격근무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려 60%에 달하는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한동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업무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디지털 방식으로 협업한다. 비즈니스 활동의 중심은 사무실에서 집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흐름에 저항하려는 기업도 있겠지만, 어리석은 싸움일 뿐이다. 유능한 직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회사로 ‘이주’할 것이 분명하다. 

팬데믹 초기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 툴, 장비에 투자했다. 책상에서 전화를 받던 기존 방식은 신속한 프로비저닝이 가능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대체됐다. 또한 그닥 편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무용 의자에도 당분간 앉을 일은 없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업무 방식은 원격으로 이뤄지며 협력을 기반으로 하게 됐다. 

지난 몇 년 동안 봐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업무 방식의 변화를 최근 한 달간 목격했다.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됐다. 이제 대부분의 기업은 사무실 퍼스트(office-first)보다 원격 퍼스트(remote first)를 말하게 됐다. 

인식 또한 변화했다. 봉쇄조치로 인한 사회적 상호작용 부족 문제를 업무용 협업 툴을 활용해 완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직원들이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해 영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의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졌다. 

이러한 모든 변화 속에서 많은 기업은 원격근무가 가져온 결과를 확인했다.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고통스러운 통근과 모든 사무실에 있기 마련인 사내정치에서 해방됐다. 

애플 기기 관리 전문 업체 잼프(Jam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약 60%의 기업이 원격근무 체제를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 이후 더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기업도 30%에 달했다. 

그다음은? 
우리는 불가피하게 ‘서비스형 오피스(office-as-a-service)’로 이동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코로케이션 시설, 시간제로 이뤄지는 미팅(by the hour conferencing), 대여형 미팅 및 프로젝트 관리 등이 미래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물론 신입사원 온보딩이 여전한 과제로 남을 수 있지만 물리적 상호작용과 디지털 상호작용을 적절히 조합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서, 이러한 모든 상황은 증강현실(AR)에 관한 애플의 비전을 뒷받침한다. 우리는 증강현실이 점점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가 오비완 케노비에게 전한 메시지는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다. 현재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작업일 뿐이다. 

팬데믹 이전에 논의했던 내용들을 잠시 기억해보자. 기억이 났는가? 직원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기기를 직장에서도 사용하길 원한다는 사실이 떠오를 것이다. 직원들은 집에서 우주가족 젯슨(Jetsons)이나 R2D2처럼 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에게 익숙한 기기로 최상의 결과를 내려는 것뿐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은 더 이상 창의적인 디자인 업계 종사자만 애용하는 별난 기기가 아니다. 이들은 회의실부터 사무실, 심지어는 말단 직원의 손에도 위치한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BYOD로의 전환은 직원들의 선택이 HR의 주요 이슈가 됐으며, 모든 포춘 500대 기업에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무엇이 있는가? 
코로나19 위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했다. 원격근무 체제는 보편화 됐으며, 멀티 클라우드와 멀티 플랫폼 전략을 향한 대대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6와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발표했다. 기업 측면에서 전자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물론 원격의료 관점에서는 살펴볼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자는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모바일 기기에서 더 많은 엔터프라이즈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수많은 원격근무자를 지원하는 세컨드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아직 5G는 언급되지도 않았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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