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 언어로 코틀린(Kotlin)을 지지하고 나선 이후 코틀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제조사 렐름(Realm)에 따르면 코틀린이 자바를 추월하려는 행보를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렐름은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보유한 10만 명의 개발자 정보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SDK 선택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구글의 코틀린 지지 이후 자바로부터 코틀린으로 전향한 앱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렐름은 이를 기반으로 코틀린이 2018년 12월 경이면 안드로이드에서 자바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지어 코틀린은 자바가 서버에서 활용되는 방법을 바꿔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간단히 말해 코틀린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공룡과 같은 운명에 처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표현했다.
코틀린이 안드로이드 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5.1%에 그쳤다. 자바는 94.9%였다. 그러나 1년 후 코틀린은 14.3%, 자바는 85.7%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이 코틀린에 대한 지지를 밝힌 5월에는 7.4%와 92.6%였다.
렐름 측은 코틀린의 성장세와 관련해 '현대성'에 기인한다고 평했다. 렐름의 최고 마케터 폴 코파치는 "이해하고 작성하기에 더 쉽다. 추상화 측면에서 자바보다 우월하다. 그리고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