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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다시 보고 싶은 IT 리더 vs 보고 싶은 않은 IT 리더

2011.10.14 Tom Kaneshige   |  CIO
최근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고 그보다 훨씬 전엔 캐롤 바츠가 최근 야후에서 해고당했다. 이를 계기로 IT업계 CEO의 개성과 비즈니스 전술이 회사를 어떻게 탈바꿈시켰는지를 살펴봤다. 우리가 그리워 할, 반대로 그리워하고 싶지 않을 10명의 전•현직 CEO들을 소개한다.

그리운 CEO: 애플의 전 CEO, '꼼꼼한 괴짜' 스티브 잡스
 
올 8월 CEO직에서 물러난 잡스가 10월 5일 사망한 후, 언론들은 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잡스의 일선 은퇴만으로도 애플이 끝날 것처럼 생각한 사람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잡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비전가로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애플이 지금 가장 그리워할 부분은 그의 괴팍스러울 정도의 꼼꼼함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잡스는 필요 없는 기능에, 준비가 덜된 제품에, 성가시게 구는 기자들에게 '노(No)'라고 말해야 하는 때가 언제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립지 않은 CEO: 야후의 전 CEO, '욕쟁이' 바츠
 
바츠가 전화로 해고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감히 그녀의 면전에서 누가 해고 소식을 전할 수 있었겠는가? 불같은 성격의 바츠는 거친 폭언을 서슴지 않아 직원들이 위축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의 이런 직설적인 성격과 말투는 야후를 공격적인 기업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반면 야후 이사회가 전화로 해고를 한 사건은 야후를 겁쟁이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그립지 않은 CEO: HP의 CEO, '사랑방 손님' 레오 아포데커
 
궂은일을 하도록 고용된 사람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아포데커와 같이 시끌벅적한 사건들과 함께 했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아포데커는 HP CEO로 1년도 채우도 못했고 한때 실리콘밸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회사를 ‘불확실한 미래’라는 구렁으로 좌초시킨 장본인이다. 터치패드라는 큰 실패를 맛보게 했고, PC 사업 부문을 분사할 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HP가 구렁을 잘 헤치고 나온다 할지라도, 아포데커의 리더십에는 이미 큰 상처가 남겨졌다.

그리울 CEO : 페이스북의 CEO, '어둠의 괴짜' 마크 주커버그
 
마크는 권력자가 됐다. 하지만 그의 이면에는 아직도 어둠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라는 영화를 봤다면 주커버그가 천재기도 하지만 잔인한 전술의 대가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는 불안한 리더다. 동시에 전설로 만들어 지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의 황제인 마크의 사회성이 현실 세계에서는 최악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사실 CEO가 인기인이 될 필요는 없다. 호감도는 CEO의 여러 자질 중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는 자질이다.

그립지 않을 CEO: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야생마' 발머
 
발머는 돌발행동으로 유명하다. 무대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괴성을 지르는 '개발자들(Developers!)'이라는 유명한 동영상까지 나돌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에 그대로 투과되고 있다. 발머를 진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발머는 굉장히 활동적이며, 세일즈와 마케팅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다. 사실 마케터들은 기업에서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곤 한다. 좋은 리더란 자기 자신을 통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발머에 대해 간단히 정의를 내려보자. 당신이라면 발머의 지휘를 따르겠는가?


그리울 CEO: 구글의 전 CEO, '냉정과 침착의 대명사' 슈미트
 
슈미트는 스티브 발머와는 대조적으로 아주 냉정하고 침착한 성품을 가졌다. 슈미트와 대화를 할 때면 많은 연륜을 쌓은, 지혜를 가진 큰 형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큰 형님이다. 슈미트를 대신해 구글의 CEO가 된 사람은 자연스러운 갈색머리에 편한 옷차림을 한 래리 페이지였다. 그는 동생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중이다.


그립지 않은 CEO: RIM의 공동 CEO인 짐 발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누가 진짜 CEO지?"
 
만사형통인 상황에서는 리더가 몇 명이든 찬양을 받기 마련이다. 누가 책임을 지고 있는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상황이 꼬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군가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 자신의 어깨에 기업을 짊어지고 전진해야 한다. RIM의 공동 CEO 구조가 낭패를 본 이유다. 위험 감수. 책임. 결과. 이런 것들은 나눌 수 없다. 나누게 되는 순간 시트콤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울 CEO: 오라클의 CEO, '배트맨' 래리 엘리슨
 
오라클의 진짜 리더는 누구일까? 힌트를 주자면, 딱 한 사람이 있다. 엘리슨의 그림자는 너무 컸기 때문에, 많은 오라클 간부들이 다른 회사로 옮겨갔다. 톰 시벨(시벨시스템즈라는 CRM 회사를 설립했으나 이후 오라클에 인수됨), 크레이크 콘웨이,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닷컴 설립, 최근 열린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맡았으나 엘리슨과 클라우드에 대한 견해차로 갑작스레 기존연설이 취소), 자크 넬슨 등. 모두 각자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1990년대 데이터베이스 전쟁에서 승리해 제국을 건설한 사람이 바로 엘리슨이었다. 항간에는 엘리슨의 일본 사무라이식 저택 지하에 박쥐들이 서식하는 동굴이 있다는 풍문이 있기까지 하다.

그립지 않을 CEO: AOL의 CEO, '혼란스러운' 팀 암스트롱
 
올 초 누군가가 'AOL 방식(The AOL Way)'이라는 내부 문서를 유출했다. 이 문서는 저널리즘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콘텐츠와 수익성 사이의 관계를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AOL과 AOL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엇갈린 시선을 보내도록 만들었다. 지금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설립자인 마이클 애링톤이 비난에 가세했다. 혼란스러운가? 우리도 그렇다.



그리울 CEO: '섹스 앤 더 컴퍼니' HP의 전 CEO 마크 허드
 
HP는 분명 최근 들어 전임 CEO인 마크 허드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허드는 지난 여름 성희롱과 관련된 스캔들에 휩쓸린 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많은 비용을 들여 이런 의혹을 반박했다. 어쨌든 실제로는 성희롱 관련 정책을 위반한 적이 없음이 밝혀졌다. HP는 이후 레오 아포데커를 CEO로 임명했다. 그리고 HP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HP는 허드가 더 적극적으로 방어를 했었더라면 싶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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