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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동화 / 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SAP, 신규 RPA 및 로우코드 도구 라인업 발표

2020.12.15 Peter Sayer  |  CIO
SAP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자동화 기술 3종을 공개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대응하는 프로그래머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그룹을 보완할 다른 자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테면 현업 직원들에게 로우코드 및 노코드 개발 플랫폼과 RPA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래밍 관련 워크로드 가운데 일부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SAP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는 개발자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SAP S/4HANA 클라우드에서 구형R/3 애플리케이션을 재구현하는 작업이 개발자 자원을 축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SAP는 2020년 12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테크에드(TechEd) 개발자 이벤트에서 ‘SAP 클라우드 플랫폼 익스텐션’이라는 형태로 3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3가지 프로세스 자동화 도구들은 ERP와 퀄트릭스(Qualitrics) 고객 경험 플랫폼 간 로우코드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 자동화용 ‘SAP Cloud Platform Workflow Management’, 코딩 스킬이 없는 비즈니스 사용자가 부서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SAP Ruum’, 2021년 1월부터 모든 S/4HANA 클라우드 구독에 포함될 한정판 에디션인’ SAP Intelligent Robotic Process Automation 2.0’이다.


Magdalena Petrova

SAP는 2018년 중반에 지능형 RPA 도구의 버전 1.0을 출시했었고, 그해 11월 프랑스의 소규모 RPA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컨텍스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워 오토메이터(Power Automate, 2016년 당시는 Flow)를 출시하고, 오피스 365 라이선스를 통해 기능들 가운데 일부를 무료 제공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르게, SAP는 RPA 분야에서 그리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퓨처룸 리서치(Futurum Research)의 다니엘 뉴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은 로우코드 성장에 촉매 역할을 했다. 이제 SAP가 다시 RPA와 로우코드 상품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SAP는 RPA시장에서 가야할 길이 멀다. 뉴먼은 “세일즈포스, 오라클, 서비스나우,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의 선도 기업들 또한 시민 개발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로우코드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혁신의 방해요소
유아이패스와 블루 프리즘,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와 같은 순수한 RPA 기업들은 자신의 도구를 사용한 봇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통합을 기반으로 기업의 즉각적인 문제를 해결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SAP에게는 기존에 보급된 RPA 솔루션들이 혁신을 가로막는 또 다른 구형 코드가 되어버린 형국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겸 폐인 크레이그 르클레어에 따르면, 매출의 상당 부분을 S/4HANA 마이그레이션과 업그레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 배치된 여러 RPA 솔루션들이 SAP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프로세스 혁신을 저해한다는 점에게 SAP 고객 기업에게도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 

르클레어는 SAP가 처음 RPA를 도입한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SAP의 경우 내부적으로 API만 다루는 독자적인 RPA 솔루션을 구축하려 시도했었다. RPA의 핵심은 사람이 하는 것처럼 기존 인터페이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통합하는 것이고, 그 이점은 API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SAP는 새로운 상품을 통해 제대로 된 궤도로 돌아왔다. 뉴먼은 “SAP 내부의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도록 한 것이 고객들,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홀거 뮬러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의 엔드 유저(최종 사용자)에게 자신이 책임질 자동화의 역량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뮬러는 “기업은 개발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앱과 전반적인 자동화 필요성을 충족할 방법을 찾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동화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가벼운’ 기술 전문성을 갖춘 현업 사용자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터의 르클레어는 그러나 현업 사용자에게 디자인과 개발, 자동화에 있어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면서 ‘긴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적절한 운영 모델과 거버넌스 없이 개발을 허용하면서 CIO에게 위험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비즈니스 부서는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때문에 개발을 더 잘 추진할 수 있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비즈니스 소속이어야 한다. 비즈니스가 하는 일을 복제하는 모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안 문제
콘스텔레이션의 뮬러는 IT 부서가 RPA와 관련,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CIO들은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이 보안 문제나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 문제를 초래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르클레어 또한 자동화 및 로우코드 개발에 있어, CIO는 보안과 코딩 기준, 디자인 등에 관한 지침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RPA 봇이 제멋대로일 때 비밀번호 관리만으로도 큰 우려사항이 초래된다. 르클레어는 “이런 봇은 사람과 동일한 자격증명을 이용해 회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이런 자격증명이 나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만드는 효과적인 정책만도 25쪽 분량이 될 수 있다. 자격증명을 보관할 안전하고, 암호화된 ‘금고’는 챙겨야 할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허용해야 할 RPA 플랫폼의 수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르클레어는 “어떤 기업들은 이미 2-3개의 RPA 솔루션을 이미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SAP가 향후 직면할 문제들 중 하나이다. SAP와 전혀 관련이 없는 4개 부서에서 이미 구입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사용할까? 아니면 새 도구를 가져와 전사적으로 자동화를 확산시킬까? 이것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합리화는 좋은 운영 모델과 거버넌스 전략의 일부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조직은 2가지 이상의 자동화 플랫폼을 사용할 여지가 있다. 시장의 제품들은 고객 서비스나 고객 센터 자동화 같은 프런트-오피스 기능과 백-오피스 기능 중 하나로 특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정 회사에 이미 백오피스에 초점이 맞춰진 RPA 솔루션이 있더라도, 프론트 오피스를 위해 RPA 솔루션을 하나 더 도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르클레어에 따르면, SAP의 RPA 플랫폼은 회사의 ERP 플랫폼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에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르클레어는 “라이선스 비용 가운데 일부를 절약할 수 있다. SAP RAP 기능이 SAP 핵심 시스템과 통합되어 있다면, 여기에는 라이선스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뮬러는 프로그래머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PA가 등장했지만, 향후 RPA로 인해 더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뮬러는 “많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로우코드/노코드 경험이 완전한 코딩 프로젝트에 대한 준비성을 높였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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