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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사이트 AI 추천 엔진으로 자율 데이터센터 꿈꾸는 HPE

2017.11.23 Marc Ferranti   |  IDG News Service
HPE는 인포사이트(InfoSight) 예측 애널리틱스 플랫폼에 AI 기반 추천 엔진을 추가하면서 그동안 스스로 자율 데이터센터(autonomous data center)라 부르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자율 데이터센터란 시스템이 자체적인 수정을 거쳐 더욱 효율적인 구동 방식을 찾아내는 데이터센터를 일컫는다.

이러한 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프라 관리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하여 운영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HPE는 올해 초 하이브리드 플래시 및 올플래시 스토리지 상품 기업인 님블 소프트웨어(Nimble Software)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 계약의 일환으로 인포사이트를 사들였다. 새 추천 엔진에 대한 발표와 함께, 21일 HPE는 인포사이트를 확장하여 2010년 인수한 3Par 하이엔드 스토리지 기술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HPE는 이러한 시도들이 인프라 모니터링 역량을 개발하고, 문제점을 예측하며 성능 증대를 위한 방법을 추천하는 인포사이트의 역량 개발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HPE 빅 데이터 솔루션 및 스토리지 총괄 매니저이자 SVP인 빌 필빈은 “이러한 역량을 활용하여 HPE가 대표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전체, 즉 하이브리드 IT 및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전체에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HPE는 원래 인포사이트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4월 님블 계약을 종결하였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전문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맥도웰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제 HPE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HPE 인수 전까지 님블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맥도웰은 “3Par 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들은 이를 몇 달 사이에 해냈다. 이러한 사실은 HPE가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비교 우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HPE의 소프트웨어 정의 IT와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군
HPE는 소프트웨어 정의 IT와 컨버지드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 분야의 선두주자며 최근 인수한 기술을 기존 제품군에 통합하기 위하여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례로 HPE는 심플리비티(SimpliVity)를 지난 1월 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불과 두 달 뒤에 HPE의 프로라이언트 DL 380(ProLiant DL380) 서버에서 구동될 수 있는, 심플리비티의 하이퍼컨버디즈 인프라 어플라이언스인 ‘옴니큐브(OmniCube)’를 탄생시켰음을 알렸다.

또한 HPE는 단일 섀시에 스토리지와 컴퓨팅, 네트워크 장비를 모두 통합한 시너지(Synergy) 서버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시너지는 컴포저블 인프라(composable infrastructure)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IT의 한 예이다. 컴포저블 인프라는 하드웨어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치되는 유동적인 리소스 풀로 기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이런 HPE에게도 경쟁사는 있다. 지난 7월 시스코는 신형 M5 제너레이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nified Computing System) 랙과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하였다. 시스코는 보완적 UCS 디렉터 (UCS Director) 소프트웨어가 단일 콘솔로 데이터센터 운영의 80%까지를 프로비저닝, 설정 및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HPE 경쟁사인 오라클도 10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8c로 구동되는 오토노머스 데이터베이스(Autonomous Database)를 공개했다. 이는 AI 기술을 이용해 셀프 유지보수 및 워크로드 최적화, 보안 패치 설치, 정기 점검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오라클의 회장인 래리 엘리슨은 자사의 연례 오픈월드(OpenWorld) 행사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퓨어스토리지와 넷앱도 HPE의 경쟁상대다. 두 기업 모두 플래시 스토리지 및 예측 분석 테크놀로지 솔루션 업체들이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파드 디스크보다 비트당 비용이 더 비싸지만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전달할 뿐 아니라 공간 및 파워도 덜 소모한다.

HPE가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한 플래시 어레이에 강점을 지닌 님블을 인수했던 것은 부분적으로는 보다 하이엔드 기업 시스템을 타깃으로 겨냥한 3Par 플래시 테크놀로지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의 맥도웰은 인포사이트의 예측 분석 플랫폼이 님블의 ‘왕관 위의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인포사이트의 예측 분석 작동 기전
인포사이트는 인프라 정보를 ‘콜 홈(call home)’ 센서로부터 수집하고, 수년간 모은 방대한 양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을 찾아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언제 사용자가 스토리지 용량이 바닥날지, 혹은 스토리지 장비가 인풋/아웃풋 한계점을 초과하게 될지 등을 예측한다. 이 센서들은 스토리지 장비 그 자체에 있으면서 네트워크, 컴퓨팅 및 하이퍼바이저 데이터를 수집한다.

HPE는 인포사이트 업데이트는 단순히 사용자들에게 잠재적이고 구체적인 시스템 실패를 경고하거나, 좀 더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프로비저닝 할 수 있도록 추천을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HPE의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부사장 개빈 코헨은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이를 각종 AI,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 기술을 사용해 전문 시스템에 대입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주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코헨은 “모든 것이 괜찮아 보여도, 서버가 무사히 작동하고 애플리케이션이 아무 문제 없이 구동되고 있더라도 예컨대 가상 머신을 부가적 컨텐션이 존재하는 한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옮기는 등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포사이트가 3Par 및 기타 HPE 시스템에서 탑재됨에 따라 인포사이트의 AI 알고리즘은 더욱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HPE는 인포사이트를 자사의 제품 라인에 적용함에 따라 시스템 수정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율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초석을 놓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코헨은 “큰 발전이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의 맥도웰도 AI를 활용한 자율 시스템을 위한 기초 작업은 끝난 상태라는 데에 동의했다. 하지만 과연 기업들이 완전히 자율적인 시스템을 정말 원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IT가 정말 자율적인 시스템을 원하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선택을 하는 것이지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소, 확장하게 된다면 오히려 겁에 질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HPE의 필빈은 기업 사용자가 AI 시스템 자동화에 익숙해지게 되면 이에 대한 저항감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님블 스토리지 고객들은 추천 엔진을 탑재한 인포사이트 버전을 오는 1월부터 완벽한 지원과 함께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오는 1월부터 3Par 인포사이트도 3Par 고객들에게 부가적인 요금 청구 없이 제공될 예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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