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화웨이 5G 장비 허용'··· 英 결정의 배경 7가지

강옥주 | CIO KR
영국 정부가 최근 통신사업자의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허용했다. IDG 산하 영국 매체인 PC 어드바이저가 영국의 결정이 타당한 이유 7가지를 정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에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권한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통신사업자가 지켜야 할 '고위험 공급업체(High-risk venders)' 지침을 발표하면서 제한적 도입이라는 절충을 시도했다. 

화웨이를 고위험 공급업체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지침에 따르면 고위험 공급업체의 장비는 국가 보안 시설, 군사 기지, 핵 시설 등 민감한 분야에서 배제된다. 또한 시장 점유율도 3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화웨이 장비를 허용한 결정과 관련해 PC 어드바이저가 분석한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Huawei

1. 에릭슨의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
대부분 이동통신사는 여러 네트워크 벤더의 장비를 사용한다. 가격 협상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키아가 장비 수급과 품질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동통신사는 에릭슨과 화웨이라는 2개의 선택지만 남게 됐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진단했다. 

PC 어드바이저는 한 벤더만 선택하는 것은 시장은 물론 통신사업자에게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한편 에릭슨은 화웨이 보안 이슈로 수혜를 입은 바 없으며, 오히려 이러한 보안 이슈가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좋을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2. 화웨이는 풍부한 시범사업 경험을 갖췄다
중국 네트워크 벤더들은 다양한 5G 시범사업을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분석했다. 중국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65개나 있다. 중국의 웬만한 소규모 시범사업은 대부분 국가 규모에 달하는 수준이다. PC 어드바이저는 중국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 도시들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3. 화웨이 관련 보안 위협을 알고 있다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검토한 결과, 해당 업체를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가안보국이 시스코 장비를 조작해 감시 툴을 심어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제프 베조스의 스마트폰 해킹 사례처럼, 네트워크 벤더의 협력 없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불법 행위를 하려 한다면 노키아나 에릭슨 장비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PC 어드바이저는 말했다. 

4. 중국과 영국 간 수산물 관련 무역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한다면, 영국의 연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내다봤다. 또한 PC 어드바이저는 다른 영국제 수출 상품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5. 영국이 자체 5G 기술을 판매하지 못할 수 있다 
영국은 서리 대학교, 킹스 칼리지 런던, 브리스톨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5G 혁신센터에서 5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는 단순히 5G 네트워크 장비 판매업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지적했다. 화웨이는 영국의 혁신센터, 기업, 대학 등이 연구·개발한 기술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구매를 거부한다면, 영국의 5G 기술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예측했다. 

6. O2에만 의존하고 싶지 않다
영국의 이동통신사 O2는 화웨이 장비를 많이 보유하지 않고 있다. 보다폰과 공유하는 기지국 외에는 어떤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화웨이 장비에 숨겨진 백도어를 통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도 취약하지 않은 네트워크가 있다.

하지만 그 네트워크가 최근 심각한 운영중단 문제를 겪었다. 2018년 12월 에릭슨의 소프트웨어 인증서 만료로 인한 오류로 O2 통신망이 중단됐다. PC 어드바이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또 다른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7.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의 강자이다 
PC 어드바이저는 오늘날 칩부터 단말기, 인프라까지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5G 칩셋과 네트워크 장비 외에 스마트폰도 제조한다. 현재 3가지의 5G 모델(메이트 X, 메이트 30프로 5G, 메이트 20X 5G)이 있다. PC 어드바이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논란을 제쳐두고라도 화웨이 스마트폰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높으며, 최근의 5G 모델이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2020.02.04

'화웨이 5G 장비 허용'··· 英 결정의 배경 7가지

강옥주 | CIO KR
영국 정부가 최근 통신사업자의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허용했다. IDG 산하 영국 매체인 PC 어드바이저가 영국의 결정이 타당한 이유 7가지를 정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에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권한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통신사업자가 지켜야 할 '고위험 공급업체(High-risk venders)' 지침을 발표하면서 제한적 도입이라는 절충을 시도했다. 

화웨이를 고위험 공급업체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지침에 따르면 고위험 공급업체의 장비는 국가 보안 시설, 군사 기지, 핵 시설 등 민감한 분야에서 배제된다. 또한 시장 점유율도 3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화웨이 장비를 허용한 결정과 관련해 PC 어드바이저가 분석한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Huawei

1. 에릭슨의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
대부분 이동통신사는 여러 네트워크 벤더의 장비를 사용한다. 가격 협상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키아가 장비 수급과 품질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동통신사는 에릭슨과 화웨이라는 2개의 선택지만 남게 됐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진단했다. 

PC 어드바이저는 한 벤더만 선택하는 것은 시장은 물론 통신사업자에게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한편 에릭슨은 화웨이 보안 이슈로 수혜를 입은 바 없으며, 오히려 이러한 보안 이슈가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좋을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2. 화웨이는 풍부한 시범사업 경험을 갖췄다
중국 네트워크 벤더들은 다양한 5G 시범사업을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분석했다. 중국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65개나 있다. 중국의 웬만한 소규모 시범사업은 대부분 국가 규모에 달하는 수준이다. PC 어드바이저는 중국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 도시들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3. 화웨이 관련 보안 위협을 알고 있다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검토한 결과, 해당 업체를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가안보국이 시스코 장비를 조작해 감시 툴을 심어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제프 베조스의 스마트폰 해킹 사례처럼, 네트워크 벤더의 협력 없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불법 행위를 하려 한다면 노키아나 에릭슨 장비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PC 어드바이저는 말했다. 

4. 중국과 영국 간 수산물 관련 무역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한다면, 영국의 연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내다봤다. 또한 PC 어드바이저는 다른 영국제 수출 상품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5. 영국이 자체 5G 기술을 판매하지 못할 수 있다 
영국은 서리 대학교, 킹스 칼리지 런던, 브리스톨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5G 혁신센터에서 5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는 단순히 5G 네트워크 장비 판매업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지적했다. 화웨이는 영국의 혁신센터, 기업, 대학 등이 연구·개발한 기술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구매를 거부한다면, 영국의 5G 기술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PC 어드바이저는 예측했다. 

6. O2에만 의존하고 싶지 않다
영국의 이동통신사 O2는 화웨이 장비를 많이 보유하지 않고 있다. 보다폰과 공유하는 기지국 외에는 어떤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화웨이 장비에 숨겨진 백도어를 통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도 취약하지 않은 네트워크가 있다.

하지만 그 네트워크가 최근 심각한 운영중단 문제를 겪었다. 2018년 12월 에릭슨의 소프트웨어 인증서 만료로 인한 오류로 O2 통신망이 중단됐다. PC 어드바이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또 다른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7.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의 강자이다 
PC 어드바이저는 오늘날 칩부터 단말기, 인프라까지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5G 칩셋과 네트워크 장비 외에 스마트폰도 제조한다. 현재 3가지의 5G 모델(메이트 X, 메이트 30프로 5G, 메이트 20X 5G)이 있다. PC 어드바이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논란을 제쳐두고라도 화웨이 스마트폰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높으며, 최근의 5G 모델이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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