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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에서 배워야 할 반면교사

2013.05.29 Tony Bradley  |  PCWorld
블랙베리메신저(BBM)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은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오피스 전략에 이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도우 OS, 오피스 같은 업무 생산성 소프트웨어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랙베리의 계속되는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최근 미국 올란도에 열린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에서 블랙베리는 블랙베리 메신저(BBM)가 곧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모두 무료 앱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분명 이번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문제는 시기와 규모다. 너무 늦고 너무 적다는 것이다. 2~3년 전이라면 뛰어난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로서는 차별점이 되지 않아 자포자기한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BM은 블랙베리 모바일 플랫폼을 정의하는 기능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가장 탐낼만한 기능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독점은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고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대신 왓스앱(WhatsApp)과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는 이러한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BBM을 잠식하고 있다. 동시에 왓스앱은 BBM보다 3배 이상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는 12배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BBM에 수요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교훈은, 고객에게 덜 인기있는 제품 선택을 강요하는 당근으로 인기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은 쉽게 움직이고 자신들의 요구에 딱 맞는 대안 제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사실상 업무 생산성 제품군이지만, 서서히 경쟁 제품들의 침투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맥용 애플의 OS X 운영 체제에 대한 오피스 제품군을 제공하지만, 구글 문서도구, 오픈오피스, 리브레 오피스, 기타 제품들은 이 플랫폼뿐 아니라 리눅스로도 업무 생산성 툴과 유사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반면, 독스투고(Docs to Go),퀵오피스, 애플의 아이워크(iWork) 앱들(페이지, 넘버스, 키노트)는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인 PC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거의 걱정이 없었다. 윈도우는 여전히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애플의 OS X는 7%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PC시장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피스가 모바일 기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윈도우폰, 윈도우 RT, 윈도우 8을 구동하는 태블릿과 하이브리드 기기에 가치를 더하는데 오피스를 활용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피스의 가용성 또는 그 부족이 구매 의사 결정 방법을 좌우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플랫폼이 자사의 요구에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한다면,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 구입에 대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오피스를 사용할 수 없다면, 기업들은 그것을 대신할 다른 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PC 수요 급락으로 오피스는 점점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랙베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거만함은 치명적이며 고객에 대한 강요는 항상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 지배적인 입지와 관련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고객이 선택한 플랫폼에 관계없이 당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의존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Tony Bradley는 브래들리스트래티지그룹(Bradley Strategy Group)의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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