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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4차 산업혁명: 라이즈 오브 더 '휴먼'

2018.10.10 Marie Johnson, Danny Tomsett  |  CIO Australia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말이 무성하다. 3차 혁명의 성과 위에서, 전자기기와 IT를 이용해 제품 생산을 자동화한다. 특히 물리와 디지털, 생물의 경계가 모호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중요하고 또 무언가 미래지향적인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이 더 뚜렷해질수록 우리가 진정으로 논의해야 할 주제는 어떻게 하면 역사상 첫 '인간 중심의 혁명'을 달성할 것인가로 모여야 한다. 그 열쇠는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s)'이 쥐고 있다. 미래에는 다시 인간의 문제에 천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정보에 대한 접근, 대화, 공감, 지식 등으로 계량화하는 것과 연결된다. 또한, 기술은 시간이나 권한, 능력에 따라 제한되거나 구속되지 않게 될 것이다.

이해하기의 역설
과거 3번에 걸친 산업 혁명을 뒤돌아보면 대부분 인간을 제품 생산과정에서 배제하는 것이 되풀이됐다. 인간은 기계에 비하면 실수하고 일관성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쉽게 지치고,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느리며 나이가 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정의 제한 사항에 대해 반기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배제는 곧 인간성의 말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에 따라 갈린다. 일부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는 AI가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인간과 로봇/AI가 협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노동력(workforce) 측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예상이 더 우세하다. 실제로 산업 시대는 일(work)과 노동력(force)의 조합이었다. 기존의 산업 혁명에서는 수백만 명이 혁명 자체와 완전히 동떨어진 상태로 진행됐다. 이들은 물리적, 정신적 무능 혹은 건강과 문맹을 이유로 배제됐다.

발전? 어떤 발전?
그러나 이런 변화는 본질적으로 비인간적인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정부의 재무담당 장관이 끊임없이 거론하는 복지와 의료 비용을 보자. 이들은 그 대안으로 고학력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산업 혁명과 웹 2.0을 수용했다. 수천개 복지혜택 신청 양식을 온라인으로 이전했다. 이 중에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시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포함됐지만, 모두 '발전'이라는 용어로 포장됐다. 정보를 '복잡한 언어'가 난무하는 온라인 양식으로 바꾼 것이 과연 인간적인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진정한 이해는 대화와 설명을 통해서 이뤄진다. 이는 많이 배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은 이러한 대화를 제공할까? 아무리 좋게 보려 노력해도, 이 시스템은 하루에 몇시간, 일주일에 며칠 등 분명한 제한을 두고 운영된다. 즉 모두가 언제든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몇시간 동안은 온라인 상태 이후 즉시 처리되지 않은 것은 보류 상태로 남겨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해답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간과 장소, 문맹 여부의 한계를 넘어 인간에 더 집중한 대안을 찾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집중으로의 회귀
인간이 서비스나 의료, 교육 등을 이용할 때 대화하려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우리는 인간으로서 대화를 통해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존의 산업 혁명에서는 이러한 대화를 불필요한 것으로 가정했다. 얼굴을 맞댄 대화를 줄이기 위해 앞서 살펴본 온라인 시스템처럼 별도의 작업과 제한, 채널을 활용했다. 사실상 인간을 기계처럼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성은 이렇게 다뤄서는 안될 만큼 훨씬 더 위대한 것이다.

필자는 4차 산업 혁명이 지난 시기 동안 '발전'이란 이름으로 방치됐던 '기울어진 경기장'을 단번에 정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는 일생에 단 한번, 혹은 역사상 유일하게 '시간과 장소, 액세스, 이해'의 민주주의(democratisation)를 달성할 기회를 갖게 됐다.

바로 이것이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s)'을 활용한 대화식 경제(conversational economy)다. AI에 인간의 얼굴을 입힌 디지털 휴먼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동시에 개인에게 인정받는 느낌을 주며 만족감도 줄 수 있다. 이 대화식 경제는 이전 산업 혁명과 달리 유일하게 인간적이며 경계가 없다.

이처럼 디지털 휴먼을 이용하면 공감의 대화로 돌아가고 기존의 산업 모델을 뒤엎을 수 있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민주주의화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면서 그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해하고 대화하며 창조하는 인간의 권리를 보편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부상
우리는 디지털 휴먼을 통해 누가 어떤 환경에서 접속하든 구속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전문 지식에도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휴먼 심장 코치는 사람들이 심장 건강 관련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다. 사람은 평생 언제든 관련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신 건강 지원의 일부로 디지털 휴먼 정신 건강 코치가 등장할 수도 있다. 언제든 자연스러운 공감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제공하던 전문적인 읽기 코치도 디지털 휴먼 읽기 코치를 통해 보편화된다. 모든 어린 독서가가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사회 전반의 읽고 쓰는 수준도 향상할 것이다.

결국 일생 동안 무한한 정보에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기회는 모든 사람이 한가지 규격으로 이용해야 하는 산업적, 획일적인 모델로부터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 사상 첫 '인도주의적 혁명(Humanitarian Revolution)'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대한 만족도, 참여도 같은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은 인간을 기계처럼 대하고 대화를 중단했지만, 이제 '인간의 부상'이라는 역설에 직면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새로운 흐름에 준비가 됐을까? 그 대답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미 새로운 대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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