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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진짜 영웅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빌 게이츠다

2012.06.13 Bill Snyder   |  CIO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CEO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와 그의 자선 재단은, 기술이 넘볼 수 없는 영역에 도달해 있다. 게이츠는 지구를 구하고 있다.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로 온 세상이 떠들썩한 이 때 필자는 위대한 기술자이자 위대한 인간인 한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위대한 기술자이자 위대한 한 남자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바로 빌 게이츠다.

그렇다. 빌 게이츠, 우리 모두가 미워도 다시 한번 볼 수 밖에 없는 그 운영 체제를 만든, 동그란 안경의 정 안 가는 사업가, IT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람들의 사랑은 받지 못한 그 남자에 대해 오늘 필자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자신의 반 평생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노력하며 보낸 게이츠야 말로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영웅이다. 미래학자 말콤 글래드웰의 표현을 조금 바꿔 인용하자면, 50년 뒤에도 게이츠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지만,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 뒤에는, ‘누구?’라는 물음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일깨워주고 있는 인기 작가 글래드웰은 최근 토론토 공립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아래의 비디오를 통해 당시 실황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을 편집한 포춘(Fortune)의 담당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게이츠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이렇게 말했을지 모릅니다. ‘충분해' 그리고는 그 돈을 가져와, 다시 세상의 가장 소외된 곳들에 뿌렸죠. 난 50년 뒤 그 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위대한 자선가라는 수식어와 함께 빛나고 있을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글쎄요... 제 3세계 곳곳에는 게이츠의 동상이 세워질 것입니다. 그가 말라리아 퇴치에 공헌한 것을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대우죠.”




글래드웰은 잡스에 관하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제나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였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세상에 가장 먼저 말해야 했기 때문이죠. 그에겐 (다른 이의 아이디어로 명예를 얻는데 대한)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천재적인 비즈니스맨이자 기업가였죠. 그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글래드웰과 마찬가지로 자선 재단을 선두로 한 게이츠의 기부가 궁극적으로는 잡스의 업적에 비해 오랜 기간 칭송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글래드웰과 달리 필자는 잡스를 깎아 내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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