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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어땠나?" 질문에 빌 게이츠 대답은···

2012.01.27 Ben Camm-Jones  |  Macworld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 지구에서의 '시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을 상기시켰으며, 이로 인해 자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빌 게이츠가 밝혔다.

빌 게이츠는 영국 나이트라인과의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잡스와의 관계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게이츠와 잡스가 줄곧 친밀한 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잡스의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스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미워하는 관계가 가능하다"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게이츠는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 잡스가 사망하기 수주일 전 그의 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그와 나는 대화를 즐겼다. 그는 종종 가상의 상황에 대해 화제를 던지곤 했다. 우리는 또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우리의 가족에 대해 그리고 각자의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던 행운에 대해 말하곤 했다. 참으로 편안한 대화였다"라고 말했다.

둘 간의 관계가 불편했던 적도 물론 있었다. 잡스는 게이츠가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는 뉴스를 듣고 경멸적인 태도를 취했었다.

아이작슨은 잡스의 전기 작성을 위해 게이츠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당시 게이츠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기 위해선 "스티브 잡스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아이작슨이 이를 잡스에게 전하자 스티브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도 유효하다. 단 시시한 제품을 내놓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빌 게이츠는 세계 최대의 부자가 아니다. 그의 재산 상당 부분을 기부한 것에 따른 것이다. 1994년 이래 게이트 재단은 총 260억 달러에 이르는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게이츠는 그러나 잡스의 죽음으로 깨달은 바가 있어 자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그토록 활기차고 존재감이 뚜렷했던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제 우리도 늙었구나'라는 느낌을 전해준다. 개인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작업에 조금 더 시간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바로 자선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의약품이 있다. 15년 내에 말라리아를 박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품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잡스의 사망은 나에게 제한된 시간만이 남아있음을 상기시켰고, 보다 중요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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