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티카, 구글·오라클·MS와 제휴··· "데이터 클라우드 확장"

기업용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매티카(Informatica)가 주요 클라우드 업체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IDMC(Intelligent Data Management Cloud)를 계속 확장하는 한편 데이터 이전, 관리 및 엔지니어링의 복잡성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 밝혔다. 
 

회사는 지난주 24일(현지 시각) ‘인포매티카 월드(Informatica World)’ 컨퍼런스에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지난 4월 출시한 IDMC(Intelligent Data Management Cloud)의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세 회사와의 제휴는 최근 몇 년 동안 인포매티카가 AWS,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및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공급자와 맺어왔던 파트너십과 맥을 같이한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금융 서비스 및 의료 기업을 위한 IDMC와 새로운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ML옵스(MLOps) 도구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데이터 관리 시장 선점에 나선 인포매티카 
인포매티카는 최근 몇 년에 걸쳐 기존 ETL(Extract, Transform and Load)을 넘어 더 포괄적인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을 서서히 펴왔다. 이 전략의 핵심은 모든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 벤더에 상관없이 데이터 이전, 계획, 분석, 엔지니어링 및 관리용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사일로화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관리의 복잡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은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하고자 수많은 제공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회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SaaS형 인포매티카 마스터 데이터 관리(Master Data Management) 제품의 비공개 프리뷰 버전을 애져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SaaS 서비스는 인포매티카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의 일부다. 이번 제휴로 양사의 기업 고객 모두 핵심 사업 영역과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 소스를 신속하게 수집 및 분석하여 의미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할 수 있다고 인포매티카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인포매티카는 IDMC에 새로운 거버넌스 기능을 추가하여 기업 고객이 서로 다른 소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BI(Power BI) 분석 소프트웨어로 전송되는 데이터 흐름에 관리 및 보안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소스부터 데이터 소비까지 데이터 거버넌스를 포괄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일련의 기능은 2021년 11월 출시된 클라우드 분석 프로그램에 대해 인포매티카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기업 고객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90%에 가까운 데이터를 애저로 자동 이전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더 신속한 인사이트 생성 
인포매티카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SaaS 형태로 구글 빅쿼리(BigQuery)용 인포매티카 데이터 로더라는 새로운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로 코드, 제로 데브옵스, 제로 인프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단 이 SaaS 서비스를 사용하면 기업은 구글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연결되는 여러 소스 커넥터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더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데이터 로더는 구글 빅쿼리 콘솔에서 직접 접속할 수 있어 모든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다”라고 두 회사가 공동 성명에서 발표했다. 인포매티카는 2021년 10월부터 구글과 제휴하여 공동 데이터 이전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오라클, 인포매티카 파트너 목록에 추가
마지막으로 인포매티카는 오라클과의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racle Cloud Infrastructure), 오라클 자율 구동 데이터베이스(Oracle Autonomous Database),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Exadata Database Service),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고객(Oracle Exadata Cloud@Customer) 및 오라클 오브젝트 스토리지(Oracle Object Storage)가 인포매티카의 IDMC 플랫폼을 지원하게 됐다. 

인포매티카의 IDMC는 오라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올라갈 예정이며, 온프레미스 워크로드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이전을 더 용이하게 하여 데이터 플랫폼을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이 기존에 쌓아왔던 역량을 더 큰 규모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오라클은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작년부터 보인 회사의 행보와 이어진다. 인포매티카는 지난해 9월 스노우플레이크와 함께 클라우드 이전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12월에는 AWS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이미 데이터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이터 이전 외에도, 이 회사의 기업용 데이터 관리 전략의 또 다른 목표는 기업 내의 서로 다른 부서가 데이터 세트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지난 11월 인포매티카가 출시한 클라우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Cloud Data Marketplace)를 사용하면 AI 및 분석 모델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인포매티카는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의 연간 반복 수익이 3월 31일 기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DMC의 인공지능 엔진 클레어(Claire)가 같은 기간 클라우드에서 매달 32조 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을 처리했으며, 향후 1년 동안 처리량이 2배 이상 증가하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