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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인 듯 전략 아닌 전략 같은' IT,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2014.09.04 Thornton May  |  Computerworld

거의 모든 현대 기업들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진짜 IT전략을 수립한 기업은 거의 없다. 바로 그 때문에 높은 효율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동물은 가젤이다. 가젤은 자신이 사자보다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사자의 기상 시간도 가젤과 별 차이 없다. 사자들은 앞에서 달리는 가젤 무리 가운데 가장 느린 녀석을 따라잡을 수 있어야 자신이 굶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은 가젤인가 사자인가? 뭐 어느 쪽이던 상관 없다. 핵심은 당신의 발이 빠를 수록 좋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시장의 많은 CIO(와 그들이 이끄는 IT)들에겐 맹수의 이빨과 발톱(실질적인 IT 전략)이 없는 듯 보인다. 그들은, 아직 잠자고 있다. 필자는 세계 2,000대 기업의 IT 조직들 가운데 61%를 ‘몽유병에 걸린 상태'로 평가한다. 그런데도 문제는 없다. 몽유병 환자의 무리 속에서, 누가 더 낫고 누가 못한지를 가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 해군을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처음 표면화됐고 이후 저서 <새로운 앎(The New Know)>에 논거로 사용될 작업을 진행하며 입증한) 이 놀라운 측정 결과는 필자에게 많은 CIO들이 ‘전략을 위한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일깨워줬다. 그들은 다음 세대의 IT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막을 내린 '평균의 시대'
필자는 최근 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기업 200곳 이상의 CIO들을 대상으로 그들 기업의 현재 IT전략에 관해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자기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뛰어난 전략, 성공적인 실행: 9.4%
-좋은 전략, 보통의 실행: 26.4%
-보통의 전략, 뛰어난 실행: 33.4%
-보통의 전략, 보통의 실행: 16.4%
-전략 없음: 14.4%

동일한 집단에게 제시한 “기업의 관리 집단에게 IT 그룹은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모든 시장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1%
-(우리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36%
-꽤 훌륭하다: 49%
-약간 뒤쳐져 있다: 10%
-경쟁력 하락의 원인이다: 4%

얼마 전 CIO 매거진의 명예 발행인이자 IDG 전문 위원회의 대표 인물이며 <미국의 테크놀로지 스킬 갭: 미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테크놀로지 임원들이 기억해야 할 조언(The U.S. Technology Skills Gap: What Every Technology Executive Must Know to Save America's Future)>의 저자인 개리 비치와 오늘날 시장의 IT전략 수립 실태에 관한 담론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와의 대화는 필자에게 IDG가 15년 간 진행해온 CIO 현황 설문조사(State of the CIO Survey)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5년 간 IDG의 연구원들은 CIO들에게 “기업의 최고 임원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보기에는 비용 센터, 서비스 공급자, 신뢰 할만한 파트너, 협력자, 비즈니스를 바꿀 핵심 역할 등 총 5가지였다. 그리고 2014년에서야 드디어 마지막 ‘비즈니스를 바꿀 핵심 역할'이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지금껏 (그리고 여전히) CIO가 동료 최고 임원들에게 비즈니스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대부분의 CIO들이 IT전략 계획을 그저 비즈니스의 시각과 기대를 조금 더 기술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으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현업 부문이 자신들에게 내년의 계획을 이야기해주길 기다렸고, 그 이후에야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지,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과 인력, 어떤 프로젝트가 필요할지를 고민했다. 한 금융 기업에서는 CIO가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게 필요했다면 비즈니스 측에서 진작 요청했을 겁니다.” IT가 진정한 게임의 열쇠가 되길 원하는 CIO라면, 그에 걸맞은 신중한 전략을 고민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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