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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선두 추격 박차… 알리바바가 AWS, 애저, GCP보다 나은 6가지 

2020.07.29 Steven Nunez  |  InfoWorld
혁신적인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AI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알리바바는 주요 클라우드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 

소매, 금융 서비스, 물류, 미디어, 디지털 브랜딩,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중국 거대 기업 ‘알리바바’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사업부들을 뒷받침하는 기술 인프라가 바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클라우드 업체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풍부한 자본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을 앞서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Getty Images

알리바바의 자본력은 막강하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클라우드 인프라에 3년간 미화 2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엄청난 자본은 데이터센터, 맞춤형 운영체제, 하드웨어 가속화 솔루션용 반도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제 비즈니스 측면에서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살펴보자. 아마존은 리셀러다. 물품과 공급망을 소유하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반면에 알리바바는 마켓플레이스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몇 가지 결과를 알 수 있다.

첫째, 아마존의 경쟁 우위 요소는 공급망과 재고관리 시스템이다. 따라서 아마존은 자신들의 핵심 차별화 요소를 잃지 않기 위해 이를 녹인 공급망 솔루션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 비즈니스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실제 매출에서도 이것이 드러난다. 알리바바의 마진율이 훨씬 더 높다(2019년 기준 알리바바는 23.3%, 아마존은 4.1%였다). 덕분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 제품에 재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대체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GCP와 유사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이들만의 인상적인 기술력과 제품군도 존재한다. 여기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다른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을 이기거나 필적할 수 있는 6가지 요소들을 정리해봤다. 

1. 가장 많은 서비스
AWS는 175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하반기 기준으로 알리바바는 597개의 신상품과 300개의 솔루션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필요한 모든 것이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압도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테면 양돈 농가부터 금융기관까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찾을 수 있다면 말이다. (만약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이를 도와줄 파트너를 찾는 것이 좋다.)

2. 연산 스토리지
연산 스토리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실현된 개념이다. 오늘날 처리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감안한다면 디스크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를 가져가고, 최대한 스토리지와 가까운 위치에서 연산을 처리하도록 하드웨어 경로를 최적화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물론 연산 스토리지 표준안이 2019년 12월 발표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며, 이는 대부분 엔비디아 DGX(Nvidia DGX) 시리즈와 같은 하이엔드 컴퓨터에 한정돼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놀라울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익숙하며, 접근 지연 시간도 굉장히 적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그룹'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2019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 기간에 하루 동안 무려 약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120억 달러가량은 매진되기 전에 서둘러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오픈한지 1시간 만에 돌파한 거래액이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폴라DB 데이터베이스(PolarDB database)는 이를 모두 처리해냈다.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데이터베이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연산 스토리지다. 

연산 스토리지에는 많은 것들이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폴라 DB는 기본적으로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사용해 데이터를 투명하게 압축하므로 데이터는 데이터 경로 내에서 압축이 풀리고, 커널 드라이버는 그 차이를 알지 못한다. 이로 인해 가장 일반적인 쿼리 작업 가운데 일부 쿼리 시간이 최대 50%까지 단축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는 약 30% 정도 줄어든다. 추가 펌웨어가 개발되면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3. 데이터베이스 호환성과 성능
폴라DB는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알리바바 고객들을 위한 주요 데이터베이스 상품이다. MySQL과 동일하게 InnoDB 스토리지 엔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하기 위해 크게 수정됐다. 즉 폴라 DB는 앞서 언급한 연산 스토리지와 같은 하드웨어 가속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를 사용해 I/O 병목 현상을 없애면서 스토리지와 컴퓨터 노드를 연결한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을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마이그레이션 툴과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대신 폴라DB가 대부분의 기업용 데이터베이스와 호환되도록 만들었다. 

이를테면 MySQL, PostgreSQL 및 여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반 DB에서 쿼리를 실행할 수 있는 버전들이 있다. 폴라DB에서 변경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포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이다.

4.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각 리전들을 연결하는 자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여러 리전에서 가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간 대역폭과 지연 시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오퍼링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Cloud Enterprise Network)'로 이를 처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CEN은 분산된 비즈니스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또한 VPC와 VBR을 연결하는 완전 메시형 네트워크다. 

기본적으로 리전과 리전을 연결하는 가상 네트워킹 솔루션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 GFW)'이 상당한 지연 시간을 초래하는 경우가 잦은 중국에서 특히 유용하다. CEN은 지연 시간과 대역폭을 모두 보장한다. 알리바바는 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자상거래 그룹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웹 콘솔이나 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역폭을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다.)
 
5. ‘인텔리전스 브레인’
알리바바가 '인텔리전스 브레인(Intelligence Brains)'이라는 명칭으로 마케팅 상을 수상하진 않겠지만, 이 인텔리전스 브레인은 이는 대규모로 구현된 AI 기술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이러한 종류의 기술을 제공하지만 최종 솔루션을 설계, 구축, 테스트,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통합업체가 필요하다. 알리바바의 오퍼링은 턴키 솔루션이다. 다시 말해, 너무 큰 규모 탓에 벤더가 직접 지원하는 턴키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ET 브레인(Alibaba Cloud ET Brains)’은 복잡한 비즈니스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스마트 도시, 제약, 제조, 항공, 환경, 금융 등을 위한 ‘브레인’들이 있다. 이 브레인들은 각각 몇 페이지를 할애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 솔루션이다. 여기서는 시티 브레인(City Brain)과 파이낸셜 브레인(Financial Brain)을 간략히 소개하겠다. 

5-1. 시티 브레인
시티 브레인은 현재 2,100만 명이 사는 중국 동부 도시 항저우에서 쓰이고 있다. 이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보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흐름, 대중교통 및 공공 안전을 관리한다. 

화재로 인해 구급차와 소방대원이 출동해야 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때 시티 브레인이 차량 흐름과 신호등 점멸 순서를 파악해 빠른 경로를 계산해준다. 따라서 구급차 도착 시각을 최대 49%가량 앞당길 수 있다.

시티 브레인 버전 2.0의 경우 수압, 지역 내 소화전 수와 위치, 가스관 위치, 기타 핵심 인프라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소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티 브레인은 영상, 와이파이 신호, 통신사업자 신호 등을 검사해 최적의 승객 처리량을 계산하는 등 대중교통 품질을 개선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차량 혼잡도를 기준으로 셔틀과 버스의 경로를 재지정하고, 택시 배차를 최적화할 수 있다. 버스 운행 횟수를 조정해 지연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과학 잡지의 기사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실제 제공하고 있는 커머셜 상품이다. 특히, 뉴욕 같은 도시들이 참고할 만한 기술이라고 본다.

6-1. 파이낸셜 브레인
규제가 엄격한 금융서비스 산업의 경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동시에 필요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신용 거래는 아주 좋은 비즈니스다. 단, 개발도상국에는 ‘unbanked(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태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 모델링이 필요하다. 낮은 마진을 감안할 때 어떻게 신용 거래를 하면서 이윤을 남길 수 있을까? 파이낸스 브레인이 이에 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파이낸스 브레인은 ▲ 모델 변수로 사용하는 스코어카드 템플릿, ▲ 모델용 워크플로우가 포함된 솔루션으로 신용 위험 모델링을 제공한다.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추가하고 모델을 조정하면, 신용 거래 오퍼링이 즉각 제시된다. 

거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소액대출에는 안성맞춤이다. 모델은 PAI EAS 서비스에서 RESTful API로 배포될 수 있기 때문에 서드파티(예: 백화점, 지역 식료품점 등)를 신용 플랫폼에 통합시켜 파트너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는 대신 통신 사업자로부터 이를 임대하는 MVNO를 연상시킨다. MVNO들은 효율적인 운영, 고객 서비스,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파이낸스 브레인을 사용한다면 금융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은 운영 인프라는 임대하고 부가가치 창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6. BYOK(Bring Your Own Key)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저장 데이터에 관한 엔드투엔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BYOK를 공개했다. 다른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도 한동안 이런 문제를 겪었지만 미-중 긴장 관계가 역대 최고조에 달한 지금, 이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보안 대책을 지원한다. 양자 암호화는 차치하고라도 '데이터'는 알리바바 생태계의 어느 곳에 있든 안전해야 한다.

결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 시장에 맞춰진 인상적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제품 종류, 전문성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군을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단점은 서구 시장에 대한 판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쟁력은 있지만 프리 세일즈, 다이렉트 세일즈, 지원, 개발자 아웃리치 및 인게이지먼트 등이 AWS, 애저, GCP에 뒤처져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상품과 서비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명확한 선택지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이더라도 (조금 수고를 들일 의지가 있다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알리바바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첨단 기술(예: 연산 스토리지)의 상당수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먼저 구현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수많은 제품군에 적용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캐시카우인 전자상거래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용자들은 이곳에서 이뤄지는 발전상에 편승하기만 하면 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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