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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로봇|자동화

블로그 | 애플 시리, 더 야심찬 변신이 필요하다

2021.10.06 Jonny Evans  |  Computerworld
‘시리’의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검색 영역이나 새로운 목소리 유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애플의 음성 비서가 하는 일이나 서비스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애플 사용자들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애플 기기를 이용한다. 디자이너, 건축가, 기업가, 비디오그래퍼, 통계학자, 의사, 학생 등 수많은 직종의 사용자들이 각자의 업무를 위해 장치를 사용한다. 그리고 시리가 이를 도울 수 있다. 

애플 시리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있었다. 일부는 과장된 것이었지만 일리 있는 지적도 있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적 중 하나는 시리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이다. 홈 오토메이션 시리, 스마트 대화 시리, 대체 UI 시리, 잘못된 트랙을 재생하는 시리, 원하는 작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시리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작업을 완료하도록 돕는 시리는 어떨까? 전면적인 재설계가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바
개인적으로 시리가 작업을 완료하는데 좀더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의 경우 연구 자료를 찾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원한다. 또 몇 가지 간단한 교육 명령으로 항목의 파일링, 저장 및 태그 지정을 자동화하기를 원한다. 향후에는 물건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시리, 스티브 잡스의 인용문이 포함된 모든 기사를 온라인에서 찾아 오후 5시에 나에게 보여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아가 시리가 스티브 잡스의 발언 중 많이 인용된 10개를 식별하고 로열티 프리 이미지를 가져오고 이 모든 것을 PDF 보고서로 작성해 트윗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잡스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현재, 존경심을 표시할 수 있는 행동일 터다. 

즉 나는 시리가 업무를 돕는 진정으로 유용한 지능형 검색 에이전트가 되기를 바란다. 좀더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다. 

PA로서의 시리
애플의 뉴럴 엔진은 기기 내의 데이터 무더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온보드 인텔리전스가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지금 당장 IT 조직을 설명하는 문서를, ‘A Tale of Two Cloud’라는 제목의 해당 문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상정해본다.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하고, 문서가 필요하기 전에 필요한 문서를 가져오고, 다음 회의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다른 사람이 회의에 참여하도록 자동으로 상기시키는 등의 지원 업무를 할 수 있겠다. 회의록을 작성하고 액션 플랜을 정리하는 업무도 물론이다. 다른 동료들의 시리 비서에게 요청을 전달하는 재주도 갖춰야 한다. 

이렇듯 새로운 시리를 개발하는 것이 쉽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90년대 클럽 클래식 음악을 시리를 이용해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set for 5’라고 알람 시각을 지시하면 ‘which Clive에게 전화를 걸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시리는 이정표가 되고자 했었다
그러나 시리는 어려울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잠재력이 있으며, 현재의 시리에게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이것일지도 모른다. 부분적으로는 잡스의 사망 이후 시리에 대한 애플의 야망이 쇠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음성 기반 비서로 멋진 일을 하도록 한다는 목표가 보다 심오한 것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원인이 무엇이건 애플은 시리를 회사의 핵심 강점에 접목시키는 데 실패했다. 기술과 교양 사이의 공간이 그것이다. 시리 레코멘데이션(Siri Recommendations)과 시리 숏컷(Siri Shortcuts)에서 일부 징후가 있었기는 했지만 말이다. 

시리는 표지판(signpost)이 되고자 했으나 경쟁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바람개비(weathervane)가 되어버렸다. 애플의 경쟁자들은 시리의 추격하고 더 나아 보이는 소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발명하고 개발했다. 마침내 시리는 ‘헤이 수지’와 ‘헤이 시리’의 차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리 개발 팀의 야심만만한 자세히 필요한 시점이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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