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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제록스 재정건전성 우려"··· 인수 제안 거절

2019.11.26 Eleanor Dickinson   |  ARN
HP가 제록스의 장기적인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회사는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공격적"이며 "기회주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제록스의 매출 하락을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제록스는 총 335억 달러의 금액으로 HP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HP

HP 이사회의 서한은 제록스가 HP에 적대적 인수를 경고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달됐다. 앞서 제록스는 HP가 11월 25일까지 우호적인 인수합병을 위한 자산실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를 하겠다는 사실상 협박과도 같은 통보를 했다. 이 당시 HP는 주당 22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록스의 제안에 자사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HP CEO 엔리케 로레스와 HP 이사회 회장 칩 버그는 11월 24일 서한을 대중에 공개했다. 지난 8월 당사자 간의 협의가 중단된 이후 제록스가 취한 적대적인 접근 방식을 비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레스와 버그는 서한을 통해 "공격적인 언행을 볼 때 제록스가 기회주의적인 조건으로 그리고 적절한 정보 제공 없이 합병을 강요할 것이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HP는 또한 제록스의 매출이 2018년 6월 102억 달러에서 92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2019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도 6%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밖에 HP는 제록스의 계약 총합계 금액(TCV) 감소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갱신을 포함한 기업 계약의 총합계 금액이 상수 통화 기준 13.8% 하락했으며, 제록스가 데이터 제공을 중단하기 전 공개한 고객 이탈률은 18%였다. 

HP는 두 회사 간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대한 제록스의 입장에도 이미 독립적으로 비용 절감이 이뤄져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우리는 합병의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고, 제록스의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자 빠르게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나 가깝게는 재정 상태,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생존에 대해 중대한 우려가 있다. 비즈니스를 회복시킬 경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다"라고 서한에 기술했다. 

제록스는 11월 5일 자신보다 3배가 넘는 규모의 회사인 HP에 인수를 제안했다. 후지필름 홀딩스(Fujifilm Holdings)와의 합작회사 지분을 수십억 달러에 매각한 이후이다. HP는 이를 두고 제록스가 단기적인 자금 확보을 위해 본질적으로 미래를 저당 잡힌 것이라며 우려를 피력했다. 

HP는 서한에서 "지분 매각은 제록스 사업에 상당한 전략적 허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록스의 기술 자원 상태, R&D 파이프라인, 향후 제품 프로그램, 공급 연속성 및 기능에 대해서도 우려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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