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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못 미치는 IT인력 수급, 해결책은 없나

2012.10.11 Helen Beckett   |  CIO
공공기관이건 일반기업이건 지금 IT부서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 헤드헌팅 업체인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최근 발표한 '전문인력 고용 지수(Professional Hiring Index)'에 따르면 미국 CIO 5명 중 4명은 숙련된 IT인력을 고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헤드헌팅 업체 헤이즈(Hays)는 이와 관련해 자바, 닷넷, C++ 인력 채용이 가장 어렵다고 밝힌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오프쇼어 아웃소싱을 맡을 만한 컴퓨터과학 전공자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온쇼어 방식이 부각되고 있지만 프로그래밍 전문 인력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많은 IT책임자들은 이런 인력 공급 부족 문제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아마도 경제 침체로 인한 문제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직 CIO로 현재 런던 시티 대학(London City University)의 정보 리더십 센터 책임을 맡고 있는 데이빗 찬은 "CIO들이 이 부분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일부는 CIO들은 일반적으로 인력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IT 책임자들은 통상 자신들의 임기에 해당하는 2~3년간의 계획에 초점을 맞춘다는데 있다. 채용과 인력 유지에는 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은 IT 인력을 신규채용한 후 실무를 통해 커리어를 개발하는 체계가 의무화되지 않았을 때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법, 회계, 공학 분야와 비교했을 때, IT분야의 직무 교육은 아주 피상적이다.

인력 채용에서 CIO들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더 나은 채용 조건을 만들거나, CFO에게 더 많은 예산을 얻어오는 것이다.

찬은 은행과 금융 서비스 업종 같은 경우 여전히 최고 인재들을 유치하고 있다며 "능력이 있는 기업들은 아주 높은 연봉과 대우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력 부족난'에 시달리는 업종도 있다. 은행권과 동일한 인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게임 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당장 일할 준비가 돼 있는 구직자
최근 영국 정부는 IT 인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학 협력을 통한 직무 준비가 된 졸업생 배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국립 IT 인력 양성 기관인 e-Skills는 산학 제휴를 통해 ITMB(Information Technology Master for Business) 학위 과정을 개발했다.

이 학위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CA 테크놀러지스의 기술 영업 부문 CTO 콜린 배니스터는 "ITMB는 IT 고용주들이 과정의 세부적인 내용을 만들고 감독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T와 비즈니스의 연관성이 커지면서, 우리는 IT 팀이 더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법에 더욱 전문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 말했다.

e-Skills의 ITMB 프로그램 책임자 밥 클리프트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건에 맞도록 학위 과정을 정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고객 친화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현업의 요구에 맞도록 비즈니스 시스템을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IT 졸업생들이 하나의 '인력 상품'이 됐을 때, 동일한 방식으로 기업과 협력해 IT 요구를 더욱 정확하게 충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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