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간행물인 증권시보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40개 이상의 AI 모델을 공공용으로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경 승인 절차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승인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주에도 14개의 AI 모델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승인을 받은 기업으로는 샤오미, 4패러다임, 01.AI 등이 있다. 첫 번째 승인은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결정은 11월과 12월에 이뤄졌다.
이 밖에 지난해 중국 국영 연구기관은 중국 기술 기업이 79개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출시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분야 패권 다툼에 휘말려 양국이 서로의 발전을 방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숫자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증권시보의 이번 보고서가 발표된 시점이 미묘하다. 미국이 "중대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과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훈련 중인 AI 모델을 모니터링하는
행정 명령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밖에 작년 영국 AI 세이프티 서밋에서 양국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AI의 진화를 감독하고 기술이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의 사고방식을 형성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하는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의 AI 승인 메커니즘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명확한 규칙과 감독 조치를 통해 AI를 견제하는 동시에 AI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구체화한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