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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타협하지 않은' 성능과 가격···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2080 Ti

2018.08.23 Brad Chacos   |  PCWorld

기다림은 끝났다. 1주일 동안의 많은 루머, 그리고 엔비디아(Nvidia)의 노골적인 티저(Teaser)가 무성한 가운데, 차세대 튜링(Turing) GPU로 작동하는 지포스 RTX 2080과 지포스 RTX 2080 Ti가 공개됐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이 그래픽 카드들은 괴물처럼 생겼으며 게이밍 그래픽의 최고봉인 실시간 광선 추적(Real-Time Ray Tracing, RTX)과 게이밍 모니터의 성배이자 4K G싱크(G-Sync) HDR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충분한 시각적인 성능을 높이기 위한 전용 텐서(Tensor)와 RT 코어가 적용되었다. 또한 첨단 버추얼(VirtualLink) VR 연결과 NV링크(NVLink)라는 더욱 빠른 SLI 연결도 탑재되어 있다.



999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은 GTX 1080 Ti를 능가하며 699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은 실시간 광선 추적 작업 시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을 크게 능가한다.

이 덕분에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타협 없이 엔비디아의 2,000달러짜리 신형 4K G싱크 HDR 모니터, 에이서 프레데터(Acer Predator) X27, 에이수스(Asus) ROG 스위프트(Swift) PG27UQ를 지원할 수 있는 최초의 소비자용 GPU가 되었다. 예전에는 GTX 1080 Ti와 호화로운 타이탄(Titan) 클래스 하드웨어만 막강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었다. 또한 엔비디아는 499달러짜리 지포스 RTX 2070을 발표했다.

이런 한계를 초월하는 그래픽 카드는 당장 게이밍의 미래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어마어마한 높은 비용이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엔비디아 측은 미국이 아닌 독일의 쾰른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서만 지포스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본지는 해당 기업이 기사 작성을 위해 필자의 항공료와 호텔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

지포스 RTX 2080 Ti와 RTX 2080의 사양, 가격, 공개일
우선 간단한 사양 목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 지포스 RTX 2080 Ti
CUDA 코어 : 4,352개
클럭(Clock) 속도 : 1350MHz 기본, 1545MHz 부스트, 1635MHz 부스트(OC 파운더스 에디션)
메모리 용량 : 11GB GDDR6
메모리 경로 : 352비트
메모리 대역폭 : 616GBps
포트 : 버추얼링크/USB-C,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4, HDMI 2.0b
전원 : 2 x 8핀, 250W TDP 기본, 265W TDP OC 파운더스 에디션
공개 일자 : 2018년 9월 20일
가격 : 기본 999달러, 파운더스 에디션 1,199달러


- 지포스 RTX 2080
CUDA 코어 : 2,944개
클럭(Clock) 속도 : 1515MHz 기본, 1710MHz 부스트, 1800MHz OC 파운더스 에디션
메모리 용량 : 8GB GDDR6
메모리 경로 : 256비트
메모리 대역폭 : 448GBps
포트 : 버추얼링크/USB-C,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4, HDMI 2.0b
전원 : 6핀 1개, 8핀 1개
공개 일자 : 2018년 9월 20일
가격 : 기본 699달러, 파운더스 에디션 799달러


이에 비해 구형 GTX 1080 Ti는 3,584개의 CUDA 코어와 최대 1,600MHz의 부스트 클럭을 갖췄다. 지포스 RTX 2080 Ti와 RTX 2080은 이전 세대의 16nm를 최적화한 TSMC의 12nm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 어느 정도의 성능상 이점이 있을 것이다. 지포스 RTX 2080 Ti는 성능 괴물처럼 보이는데, 이 가격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지포스 RTX 2080의 CUDA 코어 수가 GTX 1080 Ti보다 훨씬 적고 구형 GTX 1080보다 400개 정도 더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12nm의 이점과 재구조화된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아키텍처에도 불구하고 RTX 2080은 게임에서 전통적인 래스터화(Rasterization) 렌더링 기술만 사용해 GTX 1080 Ti를 능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현재 거의 모든 게임이 포함되지만 엔비디아는 배틀필드 V(Battlefield V), 메트로 엑소더스(Metro Exodus),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 등에서 최초로 광선 추적 지원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선 추적이 보편화되면 신형 RTX 2080 카드에 내장된 전용 RT 하드웨어가 GTX 1080 Ti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 어쨌든 배틀필드 V 광선 추적 트레일러는 놀랍도록 멋지다.



지난 세대의 GTX 1080 Ti에도 11GB RAM이 탑재됐지만 구형 GDDR5X였기 때문에 총 메모리 대역폭이 484GBps에 불과했다. RTX 2080 Ti는 유사한 크기의 메모리 버스로 616GBps를 제공하기 때문에 GDDR6 RAM의 속도상 이점이 입증됐다. 이것이 적용된 최초의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다.

엔비디아는 모든 코어를 위해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이것이 오버클럭 극대화를 위해 개발된 엔비디아 역사상 최초의 듀얼 팬이자 비 블로어 스타일 쿨러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해당 카드가 GTX 1080의 오디오 출력의 1/5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현재 처음부터 기본 속도가 아닌 오버클럭이 적용된 프리미엄 파운더스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분명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자체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는 더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된다. 출시 당시 GTX 1080은 600달러 또는 엔비디아의 파운더스 에디션 버전은 700달러에 판매되었지만 RTX 2080 파운더스 에디션의 가격은 매우 높은 699달러 또는 파운더스 에디션은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RTX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은 1,000달러 장벽을 넘어 1,1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비 파운더스 카드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에 비해 GTX 1080 Ti의 가격은 700달러였다. 정말 놀랍다. 지포스 RTX 2080 Ti와 지포스 RTX 2080 모두 현재 엔비디아의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9월 20일에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2070을 공개했으며 499달러의 기준 가격 또는 파운더스 에디션은 599달러의 가격이지만 CUDA 코어가 256개나 적었던 지난 세대 GTX 1080만큼이나 높은 가격이다. 엔비디아의 CEO는 GTX 1080 Ti보다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광선 추적 작업을 수행하는 게임과 관련된 것이다. 전통적인 래스터화 게임에서는 GTX 1080 Ti만큼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양은 아래와 같지만 엔비디아는 아직 공개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 지포스 RTX 2070
CUDA 코어 : 2,304개
클럭(Clock) 속도 : 1,410MHz 기본, 1,620MHz 부스트, 1,710MHz OC 파운더스 에디션
메모리 용량 : 8GB GDDR6
메모리 경로 : 256비트
메모리 대역폭 : 448GBps
포트 : 버추얼링크/USB-C, 디스플레이포트 1.4, HDMI 2.0b
전원 : 8핀 1개, 175W 기본, 185W TDP OC 파운더스 에디션
공개 일자 : 모름
가격 : 기본 499달러, 파운더스 에디션 599달러


지포스 RTX와 RT 코어
이제 이 게이밍 그래픽 카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상위 사양 제품 아래에서 좀 더 흥미로운 사항이 변경되었다. 엔비디아는 GTX 10 시리즈에 내장된 파스칼 GPU와 비교해 튜링 GPU의 기본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아키텍처의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이는 머신러닝(ML) 지향적인 볼타(Volta) GPU에서 적용된 변경사항이다. 튜링이 공개됐을 때 엔비디아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튜링 기반 GPU는 부동 소수점 데이터 경로와 병렬로 실행되는 정수 실행 장치를 추가한 새로운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streaming multiprocessor, SM) 아키텍처와 이전 세대보다 대역폭이 2배로 증가한 새로운 통합형 캐시(Cache)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배리어블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같은 새로운 그래픽 기술과 결합된 튜링 SM은 전례없는 코어당 성능 수준을 달성한다."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 지포스 RTX 2080과 RTX 2080 Ti의 명칭이 정해졌다. 게이밍 산업이 드디어 그래픽의 최고라고 부르는 RTX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튜링 GPU에는 광선 추적 프로세스 중 잠재적인 오류나 누락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AI 강화 텐서 코어로 강화된 전용 RT 코어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포스 RTX 2080 제품군은 광선 추적을 전작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1개의 튜링 GPU가 스타워즈(Star Wars) 데모를 GTX 1080 Ti보다 8배 이상 빠르게 렌더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엔비디아가 공개한 광선 추적 데모에서 구동을 위해 여러 개의 고급 타이탄 V 카드가 필요했으며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상당하고 필요한 개선사항이다.



그렇다면 광선 추적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위한 DirectX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API를 공개했을 때 본지는 실시간 광선 추적과 현재 게임에서 사용되는 래스터화 기법의 차이를 철저하게 조사했다.

"광선 추적은 실제로 번개의 메커니즘을 모방한다. 객체가 3D 광원에 의해 빛나고 광선이 눈(또는 게임에서는 카메라)에 도달하기 전에 이리저리 반사된다. 빛은 다른 물체에 의해 반사되거나 물을 통과한 후에 다르게 보이거나 다른 물체에 완전히 막혀 그림자를 생성할 수도 있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빛이 부딪히는 물체는 심지어 눈에 보이는 최종 색상에도 영향을 끼친다. 광선 추적은 고화질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어벤져스(Avengers) 영화를 보자. 하지만 이 기법이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에만 제한된 이유가 있다. 광선 추적은 연산 비용이 비싸다.

래스터화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3D 모델을 2D 화면 위에서 픽셀로 변환한 후 색상 정보를 적용한다. 그리고 각 픽셀은 독립적으로 색상이 적용되고 쉐도우 맵핑(Shadow Mapping)과 화면 공간 반사 등의 기법을 통해 질감과 음영을 적용한다. 래스터화는 광선 추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실시간 게임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래스터화도 단점이 있다."


새롭게 설계된 튜링 GPU는 게이밍 그래픽이 영화 CGI처럼 실물과 똑같아 보이는 미래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며, 전용 RT 코어는 이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엔비디아는 분명 RTX를 위해 자사의 칩을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플래그십이 오랫동안 사용한 "GTX" 대신에 "RTX"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광선 추적만을 이유로 새로운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해서는 안 된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그래픽 기술을 포용하도록 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DirectX 12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메트로 엑소더스와 쉐도우 오브 툼 레이더에 광선 추적이 포함될 뿐 아니라 히트맨 2(Hitman 2), 아세토 코르사(Asseto Corsa) 등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추얼링크와 NV링크, 최첨단 연결
지포스 RTX 2080과 2080 Ti는 또한 여러 연결 기술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 우선 버추얼링크는 가상 현실 헤드셋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상, 오디오, 데이터 연결이 포함된 새로운 USB-C 대체 모드 표준이다. 오큘러스(Oculus), 밸브(Valve), AMD,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의 PC 유력 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뒷받침하고 있다.



MI&S(Moor Insights & Strategy) 애널리스트 안쉘 새그는 "버추얼링크는 VR 헤드셋을 위한 3가지 연결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그는 "더 이상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박스가 필요 없을 것이다.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할 뿐 아니라 모든 헤드셋을 위한 1개의 커넥터 그리고 모든 그래픽 카드를 위한 1개의 커넥터로 표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버추얼링크(USB Type-C) 커넥터를 통해 헤드셋에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GPU가 소비하는 전력량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 그래픽 카드에는 최신 범용 연결 기술 버전인 HDMI 2.0b와 디스플레이 포트 1.4 그리고 이런 엄청난 G싱크 HDR 모니터를 위해 사용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이전 세대 GTX 10 시리즈 카드는 디스플레이포트 1.4 "호환"으로 출시되었지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지포스 RTX 2080과 2080 Ti는 엔비디아의 고속 NV링크 인터페이스를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에 적용한다. NV링크는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GPU에만 적용되었었다. 표준 SLI보다 훨씬 큰 대역폭을 제공하며, 지포스의 혁신에서 이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개의 지포스 RTX 2080 Ti 카드를 SLI로 작동하려면 많은 정보를 매우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SLI 지원은 더욱 빠른 NV링크 연결이 적용되더라도 게임에서 2개의 그래픽 카드로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댑터의 비용은 79달러이다.

지포스 RTX 2080과 RTX 2080 Ti, 왜 2개일까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xx80 시리즈 플래그십의 "Ti"와 "비 Ti" 버전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전의 xx80 Ti 버전은 비 Ti xx80 카드가 출시되고 2~3개월 후에 출시됐었다.

이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지난 세대의 하위 계층 GTX 1070은 이전 980 Ti 플래그십의 성능을 능가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서류상으로 RTX 2080이 GTX 1080 Ti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인다. 속도를 원하는 재력가 마니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막강한 지포스 RTX 2080 Ti를 최대한 빨리 출시할 필요가 있었을까? 본지가 리뷰용 기기를 받게 되면 이 카드의 실제적인 성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GTX 10 및 20 시리즈 사이의 2.5년이라는 공백보다 훨씬 짧은 주기로 새로운 카드가 공개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의 경쟁사 AMD는 이미 7nm 라데온 베가(Radeon Vega) GPU의 샘플을 올해 하반기의 출시에 앞서 데이터센터 형태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AMD의 차세대 나비(Navi) GPU 아키텍처에 기초해 7nm로 제조된 새로운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가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AMD가 그리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2019년, AMD에 대항하기 위해 12nm 지포스 RTX 2080 Ti가 조기 출시될 수도 있다.

이전에 없던 GPU들이며 1,179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 Ti는 매우 강력해 보인다. 60Hz를 넘어 144Hz에 달하는 4K 패널이 탑재된 엄청난 새로운 G싱크 HDR 모니터에 매우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핵심이다. 게이머들이 그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지포스 RTX 2080과 2080 Ti는 9월 20일에 출시된다. 곧 엔비디아의 새로운 지포스 RTX 2080 그래픽 카드와 2,000달러짜리 에이서 프레데터 X27 G싱크 HDR 모니터 리뷰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첨단을 달리려면 언제나 돈이 많이 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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