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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AR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2017.06.09 Jonny Evans  |  Computerworld

“장기적으로 AR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고객을 위해서도 좋고 상업적 기회도 클 것이다.” 애플 CEO 팀 쿡이 2016년 7월 밝힌 내용이다. 필자의 예상대로 애플은 자체 시스템 전반에 걸쳐 AR 경험을 본격적으로 제작, 배포하기 위한 견고한 파트너십과 플랫폼을 발표했다.

애플은 WWDC 2017에서 AR 전략의 세부적인 부분을 대거 공개했다. 애플의 AR은 소비자와 콘텐츠 제작자, 기업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자.



AR키트란?
애플은 AR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했다. 모바일 기기용으로 실감나는 AR 경험을 제작하기 위한 새로운 개발자 프레임워크인 AR키트(ARKit)를 공개했다. 기본 개념은 소비자가 iOS 기기에 이미 내장된 카메라, 프로세서, 모션 센서를 활용해서 AR 솔루션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 중인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사실상 증강 현실을 향한 창문이 되는 것이다.

애플은 “AR키트는 디지털 사물 및 정보를 주변 환경과 혼합하고 이를 통해 앱은 화면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실제 세계와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애플의 AR키트 행보
애플 개발자 페이지는 이미 AR키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에 따르면 예를 들어 AR 키트는 시각적 관성 이동거리 측정(VIO)을 활용, 카메라 센서와 코어모션(CoreMotion) 데이터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추적한다. 애플은 소리소문없이 메타이오(Metaio)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중심으로 그동안 자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애플에 따르면 AR키트가 제공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빠르고 안정적인 움직임 추적
• 기본적인 경계를 사용한 평면 추정(현재 수평면)
• 환경광 추정
• 규모 추정
• 유니티(Unity), 언리얼(Unreal), 씬키트(SceneKit) 지원
• 엑스코드(Xcode) 앱 템플릿

AR키트 활용
개발자는 애플의 최첨단 컴퓨터 시각 기술을 사용해 AR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애플이 제안하는 AR키트의 용도는 게임, 몰입형 쇼핑 경험, 산업 디자인 등이다. 여기서 현재 사용 가능한 VR 솔루션의 예를 몇 가지 볼 수 있지만 물류와 유통, 비상 대응, 군사,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AR의 잠재력은 크다.

메탈 포 AR
애플의 AR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맥OS 하이 시에라(High Sierra)에 포함된 “메탈 포 VR(Metal for VR)”이다. 대폭 개선된 메탈 2 시스템에 포함된 구성요소인 메탈 포 VR은 VR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파이프라인, 뷰포트 배열, 입체 시각화 프레임 디버거 등 다양한 VR 중심의 기능을 제공한다.

외장 그래픽 지원
메탈 2는 외장 그래픽 처리 유닛(GPU)도 지원한다. 따라서 맥북 또는 아이맥을 외장 GPU 시스템에 연결하면 AR 개발자에게 이상적인 더 강력한 그래픽 처리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애플 측은 “메탈, 오픈CL, 오픈GL을 사용하는 앱은 이제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향상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키트의 초기 버전이 맥에서 실행되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은 맥의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WWDC에서 오큘러스에 대한 소식은 없었지만 다른 파트너들은 거론됐다.



파트너십
전에도 말했고 다시 한 번 말하겠지만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애플도 파트너십을 맺는다. 애플 AR 파트너에는 맥에서 스팀VR(SteamVR)을 제공하기 위한 밸브(Valve)도 포함된다. 또한 유니티, 에픽 게임스(Epic Games)의 언리얼 엔진과도 손을 잡았다.

밸브 지원은 애플이 HTC 바이브(Vive)를 끌어들였음을 의미한다. 바이브는 HTC 바이브 헤드셋을 사용한 몇 가지 AR 기능을 시연했다. 바이브는 “애플, 구글, 인텔 등의 파트너와 함께 바이브를 소비자와 개발자, 기업 모두를 위한 최선의 VR 플랫폼으로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지원
아직 개발 단계지만 유니티 측은 개발자가 플러그인을 통해 월드 트래킹, 라이브 비디오 렌더링, 평면 추정 및 업데이트, 히트 테스팅(hit-testing) API, 환경광 추정, 로우 포인트(raw point) 클라우드 데이터 등의 AR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니티는 “3D VR 콘텐츠용으로 라데온 프로 500 시리즈 그래픽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개발자를 위해 제공되는 세부적인 정보를 볼 수 있다.

맥OS용 스팀VR
맥용 스팀VR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및 리눅스용과 똑같은 360도 룸스케일 추적이 가능하다. 애플은 “개발 측면에서 에픽, 유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해 이러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한 간편하게 콘텐츠의 맥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엔진 및 기타 엔진을 위한 확장 툴은 베타 버전에 포함되어 제공된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
언리얼 엔진 4의 초기 AR키트 지원 버전을 지금 깃허브(GitHub)에서 받을 수 있다. 바이너리 지원은 7월 프리뷰에 이어 8월 초에 출시되는 언리얼 엔진 4.17에 추가된다.

웹VR
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웹VR(WebVR)은 iOS와 맥OS의 사파리에서 지원된다. 이 기술이 웹 기반 VR 경험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소식이다. 스팀은 맥OS 기반 웹 개발자가 VR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이어폭스에서 웹VR을 지원하기 위해 모질라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어디서 받을 수 있나
맥OS 하이 시에라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유니티와 밸브의 솔루션을 사용해서 지금 바로 VR 앱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서 유니티의 실험용 맥OS VR 빌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빌드를 사용하려면 밸브의 스팀VR도 필요하다.
 

맥의 귀환
애플은 핵심 맥 시장을 읽고 있다. 한때 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그래픽 디자이너였지만 이후 음악가과 웹 디자이너, 비디오 제작자가 가세했다. 모바일 부상은 맥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기술 세계를 강타한 소셜은 대체로 플랫폼과는 무관했다.

AR은 여기에 변화를 몰고 온다. 예정된 아이맥 프로, 미래의 맥 프로 등 최상급 맥 키트를 제공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은 A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그 제작에 사용 가능한 생태계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애플이 뒤늦게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이제 애플은 AR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콘텐츠 생성부터 소비자 사용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 내에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소식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무비, 파이널 컷 X, 애플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VR 제작 워크플로에 관한 소식을 기다려 보자.

대규모 배포
이제 애플이 몇 년에 걸쳐 수많은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고성능 프로세서가 장착된 기기를 보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이유가 무엇인지 드러났다. 전면적인 64비트로의 전환은 그냥 나온 행동이 아니라 AR과 같은 복잡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A9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iOS 11을 실행하는 모든 모바일 기기, 즉 아이폰 6s 이후의 모든 아이폰은 AR키트를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iOS 11은 세계 최대의 AR 플랫폼을 제공하며 개발자들은 지금 바로 사용해서 AR키트를 통해 수천만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한 AR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AR 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발자는 막대한 수의 잠재 사용자 시장에 진출하게 되므로 인기를 끄는 무언가를 만든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확고하고 안정적인 행보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과 애플의 공통점은 비평가와 적으로부터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AR 진출은 철저한 계획을 거쳐 빈틈없이 실행됐다. 이러한 애플의 행보는 AR/VR에 관심을 가진 모든 기업에게 확신을 줄 것이다. AR/VR 기술은 애플은 물론 다른 일반 기업에게도 장기적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다.

VR 개발자 키트
애플은 자체 VR 개발 키트인 외장 그래픽 개발 키트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키트는 AMD 라데온 RX 580 8GB VR 지원 그래픽 카드와 썬더볼트 3, 벨킨 USB-C - 4포트 USB-A 허브가 장착된 소넷(Sonnet) 외장 그래픽 시스템이다. 599달러짜리 이 키트를 구매하는 개발자는 HTC 바이브 VR 헤드셋 구매에 사용 가능한 100달러도 받게 된다. 시작하려면 엑스코드 9와 iOS 11 베타를 다운로드한 다음 여기서 AR키트 문서를 읽어보면 된다.

애플 헤드셋은 없음
필자는 애플이 몇 년 전부터 자체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는 애플 글래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HTC 및 파트너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필자는 애플이 유망한 웨어러블 기회인 헤드셋을 포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평가
애플 AR 계획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몇 가지 눈에 띄는 언급을 살펴보자. 포레스터 부사장이자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페이스마이어는 “아직 극히 초기인 AR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AR을 알리고 접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효과적인 첫 단계”라고 말했다.

CNBC에서 루브 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먼스터는 “AR은 미래의 운영 체제가 될 것이다. 아이폰은 향후 5년 동안 AR 기기로 사용되겠지만 궁극적으로 AR 기기는 일종의 웨어러블이 될 것”이라며 “개발자는 이 AR키트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AR을 훨씬 뛰어넘는 풍부한 AR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아크터치(ArcTouch)의 공동 창업자이며 최고 경험 책임자인 애덤 핑거맨은 “증강 경험을 구현할 방법을 찾는 브랜드와 기업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나이언틱 랩스 측은 “디지털 세계가 더 세부적으로, 더 정확하게 현실 세계와 겹쳐 보이게 되므로 더 몰입적이고 현실과 가깝게 포켓몬과 교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 게임스의 팀 스위니는 블로그를 통해 “애플의 단호한 AR 시장 진출은 AR과 VR이 소비자를 위한 주류 현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시장은 소수의 애호가를 위한 시장에서 수천만, 나아가 수십억 명의 사용자로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 가을 AR을 대중화한다. 지금부터 올해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불어 닥칠 AR 바람에 합류할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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