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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중국 장벽 앞에서 '멈칫'

2012.03.22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인 중국 정부가 조사를 확대하고 나서 인수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자원부 반독점국은 구글과 모토로라 합병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연장했다. 2단계 조사가 언제 종료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토로라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인수 합병은 지난 달 미국 사법부와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얻었으며, 이스라엘과 대만 당국도 이를 승인했다. 이제 남은 곳은 중국뿐인 상황.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구글 TV 플랫폼을 통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가정용 셋톱박스 시장에서도 주요 업체중 하나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관련된 특허 소송에서도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중국 당국의 심사 과정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잇으며, 당국과 밀접하게 일을 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질의에 기꺼이 답하고 어떤 논의에도 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문서에 대한 질문에 모토로라는 더 이상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중국 당국도 2차 심사에 대한 추가 정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과 중국 정부는 그간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양사의 합병을 쉽게 승인해 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난 2010년 초 구글은 중국 내에서 구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벌어진 후 중국 정부와 대립했으며, 중국에서의 사업 철수도 고려한 바 있다. 당시 공격이 일어나자 구글은 중국 사용자에 대한 검색 결과 검열을 중단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후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
 
TBR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은 “중국 정부도 구글을 좋아하지 않고, 구글도 중국 정부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른 스마트폰 업체가 승인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로비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날로 성장하는 스마트폰 산업에 관심이 높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중국 내에서 조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텔리는 중국 당국이 합병을 좌절시키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늦추면서 구글과의 다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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