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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빈민가에 주소 부여··· 구글, 플러스 코드 활용 사례 제시

2023.05.22 김달훈  |  CIO KR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확한 물리적 주소를 갖고 있지 않다. 배송을 받을 수 없고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다. 이 접근 장벽은 아프리카와 인도의 일부, 대부분의 신흥 국가, 유럽의 다양한 작은 마을, 미국의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커뮤니티,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이웃을 포함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주소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소를 만들어주는 일에 구글이 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위치 공유 서비스 프로젝트인 ‘플러스 코드(Plus Codes)’를 활용해, 브라질 빈민가인 파라이소폴리스(Paraisópolis)에서 1만 4,000개 이상의 주소를 생성한 사례를 블로그에 공개했다. 파라이소폴리스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리 표지, 주소, 막다른 길로 막힌 골목 등으로 이루어진 밀집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


구글의 오픈소스 위치 정보 프로젝트인 플러스 코드는 문자 조합으로 짧고 공유하기 쉬운 디지털 주소를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한 코드를 주소가 없는 빈민가 등에서 주소판에 인쇄해서 부착한 후 주소로 사용한다. (자료 : Google)

물리적인 주소가 없다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불가능 또는 불편을 야기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찾아가거나 찾아오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정확한 배송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음식이나 택배 배달을 받을 수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고,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도 어려우며,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쉽지 않다.

플러스 코드는 구글이 2018년에 공개한 오픈소스 위치 정보 및 공유 프로젝트로, 최대 10개의 문자열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한다. 플러스 코드는 8GC2CMXR+X6와 같은 형태로 구성된 글로벌 코드로 구성된다. 앞에 있는 '4개의 문자'는 지역 코드(area code), 그 뒤에 있는 '4개 문자+2개 문자'는 현지 코드(local code)로 되어 있다.

지역 코드는 가로 세로 크기가 100km인 정사각형에 부여되고, 현지 코드는 가로 세로 길이가 14m인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 코드는 광범위한 지역을 분할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 지역이나 도심에서 25km 미만의 범위에 있다면 6개의 현지 코드만으로 위치를 표시한다. 파라이소폴리스 지역에 있는 주소 없는 집에 플러스 코드를 만들고, 이를 주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플러스 코드 생성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사용하는 주소 작성기(Address Maker)를 사용한다. 주소 작성 기는 정부나 NGO 등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앱으로, 몇 년 이상 걸리던 주소 지정 작업을 플러스 코드를 이용해 몇 주나 몇 달 만에 끝낼 수 있다. 주소 작성기는 인도 콜카타 등에서 주소를 제공하기 위해 NGO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개발했다.

주소 작성기는 ►해결해야 할 작업 영역 설정 ►지상에 있는 현장 팀에게 작업 영역 할당 ►도로, 거리, 골목, 경로 추가 ►속성에 대한 플러스 코드 주소 생성 및 유효성 검사 ►부여된 플러스 코드가 구글 지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과정을 거쳐 주소를 생성하고 부여한다. 현장 작업자는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한 웹 콘솔이 활용된다.

파라이소폴리스에서 주소 만들기 프로젝트는 2021년 10월 처음 계획이 만들어졌고, 2022년 5월 브라질 경제 개발 육성을 위해 활동하는 NGO G10 파벨라(Favelas), 배송 스타트업인 FBX(Favelas Brazil Xpress), 온보딩 교육을 받은 파라이소폴리스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면서 본격화했다. 생성된 플러스 코드는 물리적인 주소판에 인쇄한 후 부착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브라질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다른 파트너들과 프로젝트를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렇게 구글 플러스를 이용한 주소 지정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주소가 없어서 배송을 할 수 없었던 온라인 판매자, 배송 업체, 지역 거주자 모두에게 혜택이 확대되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기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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