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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윈·안 사용자'로서 솔직히 애플의 세상이 부럽다

2023.04.21 Alaina Yee  |  PCWorld
필자는 애플 제품이 있긴 하지만 애플 사용자는 아니다. 윈도우의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용 테더링 앱을 쓰는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다. 하지만 구형 맥북과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주변에서 많이 가지고 있을뿐더러, 사진과 동영상을 가장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아이클라우드나 구글 사진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해당 링크를 보내 달라고 하면 당황스러운 눈빛을 보일 터다. 반대로 에어드롭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 항상 거침이 없다.  

윈도우에서 마침내 비슷한 기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아는가? 이번 달에야 구글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윈도우 PC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니어바이 셰어(Nearby Share) 서비스의 베타 기능을 출시했다. 그전까지는 구글 생태계 내에서만 니어바이 셰어를 통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었다. 

그동안 윈도우 컴퓨터에서는 다른 윈도우 컴퓨터와의 공유 기능만 제공돼 왔다. 여기에 빠른 전송을 위해서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윈도우 11이 필요하다. 윈도우 10 컴퓨터는 더 느린 블루투스를 통해 공유한다. 또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파일 전송이 중간에 중단되는 등의 결함이 있었다. 
 
윈도우에는 기본 공유 기능이 있지만 블루투스를 통해 공유하기 때문에 파일 전송이 불안정할 수 있다. 

이렇게 엉성하고 어설픈 사용자 경험은 애플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파일 전송은 ‘그냥’ 작동하긴 한다. 왜 윈도우에서는 안 되는 걸까? 가장 큰 휴대폰 운영체제인 윈도우는 왜 다른 윈도우 기기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까? 그리고 에어드롭이 출시된 지 10년이나 지나서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은 문자 메시지 같은 다른 영역에서도 윈도우(및 안드로이드)를 능가한다. 애플 생태계에서는 휴대폰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 동일한 계정으로 로그인한 맥과 아이패드에서 아이메시지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가장 비슷한 방법은 웹용 메시지(필자도 자주 쓰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를 사용하거나, 또는 윈도우에서 폰 링크(Phone Link)를 쓰는 것이다. 

후자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세련되지 않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삼성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아이메시지 환경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윈도우에서 폰 링크를 사용해 액세스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도 그다지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벽으로 둘러싸인 생태계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2023년이면 10년 전에 하는 것만큼 큰 요구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닫힌 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하지 않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더 강력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협력해야 한다. 
 
iOS가 아이콘(및 아이콘 배치)을 사용자 지정할 수 없도록 하는 한, 아이폰은 결코 필자의 일상이 될 수 없을 터다. ⓒMacworld

지금까지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가 그 공백을 메워왔다. 하지만 항상 마음에 드는 옵션은 아니었다. 개인 데이터를 서드파티에 맡기는 것에 대한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우려도 있었다. 가끔은 애플로 넘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그러다가 아이폰에서 기본 지도 앱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곤 구매 창을 닫았다. 

필자는 두 제품군 사이에서 기본 기능에 추가 소프트웨어와 설정을 추가해야 하는 부담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휴대폰의 아이콘 모양을 변경할 수 없거나 홈 화면의 아무 곳에나 아이콘이 있어도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알고 싶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왜 둘 사이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걸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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